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Living Environmental System. 31 December 2025. 790-813
https://doi.org/10.21086/ksles.2025.12.32.6.790

ABSTRACT


MAIN

  • 1. 서 론

  • 2. 연구 방법

  •   2.1. 연구 대상

  •   2.2. 설문지 구성 및 분석 방법

  • 3. 연구 결과

  •   3.1. 응답자의 생활 배경 및 탈북 전후 신체·건강 특성

  •   3.2. 주생활

  •   3.3. 식생활

  •   3.4. 침구 및 의생활

  •   3.5. 온열인지

  • 4. 논 의

  •   4.1. 북한이탈주민의 탈북 전후 체격 변화와 영양 상태

  •   4.2. 극한 추위 환경과 주거·난방 실태

  •   4.3 의생활과 시장경제

  •   4.4. 겨울철 추운 날씨에 대한 인식 수준의 변화

  • 5. 요약 및 결론

1. 서 론

2024년 말 기준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총 34,314명으로, 연간 1,100‒3,000명 가까이 입국하였으나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로 일시적 급감이 있었다. 그러나 2023년 COVID-19 비상사태 종료 이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입국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5). 국제기구의 통계자료 및 북한이탈주민에게서 수집한 정보를 통해 분석한 북한의 생활환경은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의식주 모든 측면에서 남한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Cho et al., 2021; Kim et al., 2022b).

남한 거주 북한이탈주민의 약 80%는 양강도, 함경북도 등 쾨펜의 기후 구분 기준으로 냉대기후(Dwb)와 아극기후(Dwc)에 속하는 지역 출신으로, 1월 평균 기온 −17.5°C까지 내려가는 환경에서 강추위에 노출되어 생활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북한 주민이 경험하는 겨울철 실내 환경의 특징은 현재 접근 가능한 공개 자료가 전무하여 북한 주민의 실내 온열 환경 실태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은 지속적인 연료 부족 상태로 연료 배분이 사실상 중단되었고, 식량 등의 문제보다 난방 사정이 가장 열악했다는 북한이탈주민의 진술 등에 미루어 볼 때 북한의 겨울철 실내 난방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Park, 2022). 한편, 의복은 인체와 외부 환경 사이에 단열 효과를 제공하고, 열 손실을 방지하는 등 체온유지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국제 열 쾌적 표준에서는 열 환경을 구성하는 요인으로 물리적 환경 조건(기온, 습도, 복사온, 기류)과 함께 의복의 보온력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있다(ASHRAE Standard 55, 2020; ISO 7730, 2005). 각 쾌적 표준에서 열 환경을 평가할 때 고려하는 실내 의복의 총보온력은 겨울철 최대 1.5 clo 정도인데, 이는 여러 선진국 성인의 일상적 의생활 조사를 근거로 한 것이다(Jiao, Yu, Wang, An, & Yu, 2017a; Tang et al., 2020). 그러나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 지역의 경우 난방비 절감을 위해 추위 적응 전략으로 옷을 두껍게 입는 전통적 방법에 의존하는 사례들이 많은 것(Cena, Spotila, & Avery, 1986; Jiao et al., 2017a)으로 보아 빈곤국으로 분류되는 북한 주민의 겨울철 실내 일상복의 보온력 수준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물이나 전기와 같은 기본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복 세탁 및 관리, 위생 실태도 남한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의식주는 서로 긴밀히 연계되어 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들 간의 상호작용은 개인의 건강과 기본적 삶의 질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Yoon & Kang, 2016). 즉, 의복(의생활)은 인체를 둘러싼 온열 환경(주생활)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체온조절을 매개하며, 식사(식생활)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을 공급하고 인체 활동에 필요한 열량을 제공하면서 통합적으로 인체 항상성(homeostasis) 유지의 기반을 형성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 관련 연구는 제도 및 사회, 경제 구조 등 거시적 관점의 연구에 집중되어 있고, 남한 입국 이전 북한에서의 의식주 통합 생활환경을 실증적으로 다룬 북한이탈주민 대상 연구는 많지 않다. 식생활 관련 연구는 다각적 측면에서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나, 주생활 분야의 경우 탈북 전후의 주거 형태나 연료공급 실태를 다룬 연구에 한정되며, 거주지의 실내외 온도, 냉난방 수준, 수면, 목욕 등 실제 살아가는 온열 환경의 구체적 양상은 거의 파악된 바 없다. 특히 침구 및 의생활 분야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이보다 더 미비하여, 북한에서의 일상복 구입(배급) 실태, 침구 및 착용 의복의 종류, 세탁 관리 등에 대한 실증적 자료는 거의 없다. 따라서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사계절을 경험하며 생활해 온 북한 주민의 의식주 전반의 특성과 온열 인식을 체온조절 및 항상성 유지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특성은 거주지역의 기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기존 연구에서는 지역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탈북민 전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80% 이상이 함경북도와 양강도 출신으로 구성된 탈북민 집단의 특성을 전체 북한 주민의 특성으로 편향적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있어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북한은 1990년대 중후반 극심한 식량난과 에너지 부족으로 대규모 기아 사태인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경험하였다. 이 시기 배급 체제가 붕괴되면서 비공식적 시장인 ‘장마당’이 2000년대 이후 급격히 확산, 북한 주민의 생활환경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Kim, 2023; Lamar, 2001; Lee, 2006). 따라서 오늘날 북한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를 전후해 북한에서 생활한 주민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 통합적 생활환경 분석이 필요하다. 한편, ‘고난의 행군’ 시기를 전후로 세대 간 차이가 나타나는데, 1960년대 중반‒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고난의 행군 세대(Arduous March Generation, AMG)는 만성적인 영양결핍 속에서 성장하여, 남한 동연령대보다 평균 키가 7‒10 cm, 몸무게가 7‒8 kg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Choi, Park, & Joung, 2009; Pak, 2004a; Pak, 2004b).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으면서도 영양 결핍 지표가 공존하는 이중적 건강 양상을 보인다(Lee, Lee, Chun, Lee, & Yoon, 2012). 반면, 1980년대 중후반 이후 출생한 장마당 세대(Jangmadang Generation, JMD)는 시장경제 경험 속에서 성장하여, 상대적으로 다양한 영양 공급을 경험한 세대로 평가된다(Kim, 2023). 2000년 이후 태어난 북한 청소년들의 평균 키는 과거보다 점차 증가하여 남북한 간 체격 격차가 감소하는 추세도 보고되고 있다(Lee et al., 2012). 이러한 세대 간 차이는 체격, 체력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수준 차이로 이어지며(Kim, Oh, Kim, Han, & Lee, 2025), 이는 인체 체온조절 및 항상성 유지 능력과도 밀접히 관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북한에서의 의식주 통합적 생활환경을 의생활 및 온열 인식을 중심으로 조사, 세대별, 북에서의 거주 지역별 차이를 탐색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통일 시대의 건강 지원 및 기후 적응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2.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05년 이후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중 국경을 넘을 당시 19세 이상의 성인이었던 남녀를 대상으로 2025년 2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탈북민 201명 중 2005년 전에 국경을 넘어 2000년 이후 북한에서의 생활을 5년 이상 경험하지 못했거나, 국경을 넘을 당시 19세 미만이었던 미성년자, 불성실한 응답자 등을 제외하고 총 183명(남 50명, 여 133명)의 응답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연구 참여자의 세대를 구분하여, 참여자 중 1984년 이전 출생자는 고난의 행군 세대(Arduous March Generation, AMG)로, 1985년 이후 출생자는 장마당 세대(Jangmadang Generation, JMD)로 구분하였다(Table 1). 본 표본은 모집단의 희소성과 접근 제약으로 편의 표집되어 세대와 성별 간 표본 수 불균형이 존재하므로 해석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남북 간 온열환경 및 의생활 차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기후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응답자의 북한 내 거주 지역은 위도와 기후 조건에 따른 한랭 정도를 기준으로 두 개로 구분하였다. 즉 연평균 기온과 1월 평균 최저기온을 고려하여(Chosun Central Yearbook, 2019; FAO, 2021; KMA, 2023) 함경북도, 양강도, 자강도 지역은 북부 한랭지역(Northern cold region, NC), 평안도, 황해도, 평양, 강원도 등은 중·남부 온대지역(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CT)으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다(IRB 승인번호: 2503/002-005).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Q1~Q5) (N=183)

Item< Arduous March generation, AMG (n=121) Jangmadang generation, JMD (n=62)
Male (n=28) Female (n=93) Male (n=22) Female (n=40)
Age (y) 53.1±6.4 54.2±7.0 28.4±5.2 32.3±5.8
Year of border crossing§ 2008~2025 2005~2023 2010~2023 2005~2023
Year of entry to South Korea§ 2008~2025 2006~2023 2019~2022 2006~2023
Current residence
(top 2; % within group)
Seoul: 46.4%,
Gyeonggi-do: 32.1%,
Others: 21.4%
Seoul: 44.1%,
Gyeonggi-do: 35.5%,
Others: 20.4%
Seoul: 45.5%,
Gyeonggi-do: 27.3%,
Others: 27.2%
Seoul: 40.0%,
Gyeonggi-do: 32.5%,
Others: 27.5%
Residence in North Korea
(% within group)
NC region: 58.1%
CT region: 41.9% (Pyongyang: 2.2%)
NC region: 80.8%
CT region: 19.2% (Pyongyang: 3.0%)
NC region: 59.1%
CT region: 40.9% (Pyongyang: 3.2%)
NC region: 70.0%
CT region: 30.0% (Pyongyang: 6.5%)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D.

§Values are presented as ranges.

Percentages represent ‘% within generation × sex group’ based on survey data;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and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and South Hamgyong).

2.2. 설문지 구성 및 분석 방법

설문지는 크게 일반적 특성 및 탈북 관련 경험에 대한 13문항(Q1~Q13, Table 1, 3, 4), 북한을 떠나오기 직전 5년간의 주생활 관련 23문항(Q14~Q37, Table 5, 6, 7), 식생활에 관한 7문항(Q38~Q44, Figure 1), 의생활 관련 16문항(Q45~Q60, Table 8, 9, Figure 2), 온열 인식 관련 17문항(Q61~Q77, Table 10, 11, Figure 3) 등 다섯 부분, 총 77문항으로 구성하였다(Table 2).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요 온열 인식 관련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각적 추위/더위 인식 임계값(self-identified cold/hot weather threshold)’은 응답자의 평소 생각 속에 스스로 ‘춥다’ 혹은 ‘덥다’고 의식하고 있는 온도 수준을 의미한다. 이는 객관적으로 측정된 기상학적 기온이나 실제 노출 환경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는 구별되는 개인의 자각적 온열 인식 지표로, “평소 몇 도 이하(또는 이상)인 경우 추운 날씨(또는 더운 날씨)라고 생각합니까?”라는 개방형 질문에 대한 응답값(°C)으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탈북 전 북한에서 생활 당시 임계값과 현재 남한에서의 임계값을 구별하여 응답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하였다. 또한 ‘자각적 내한성/내열성(self- identified cold/heat tolerance)’은 스스로 추위 또는 더위에 얼마나 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7점 리커트 척도(1=매우 약함, 7=매우 강함)를 사용하여 응답하게 하였다(Table 2). 응답자의 출생년도 및 탈북년도, 한국 입국년도, 키, 몸무게를 묻는 개방형(자유 응답, 주관식) 5문항을 제외한 모든 문항은 폐쇄형(선택형, 객관식)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폐쇄형 문항 중 착용했던 탈북 결심 이유를 묻는 문항, 춥거나 덥다고 느꼈던 시기, 목욕 방법, 착용했던 외투류 관련 문항은 해당되는 선택지를 모두 선택하게 하는 다중응답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IBM SPSS 29 (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여 분석했다. 기본적 분석 결과는 빈도와 백분율 또는 평균과 표준편차 등 기술통계로 제시했고, 복수응답은 다중응답변수를 생성, 다중응답분석을 적용했다. 성별, 세대별 유의차 검정을 위해 독립 및 대응표본 t-test, Wilcoxon Z 검정과 χ² test, Fisher’s exact test를 이용하였다. 각 분석은 p < 0.05 수준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검토했다.

Table 2.

Main Variables and Measurements

Variable Category & Name Measurement Method Unit Category
A. INDEPENDENT VARIABLES (Grouping factors) (Q1, 2, 5, Table 1)
   Generation Birth year-based classification - AMG/JMD*
Sex Binary choice - Male/Female
Region in North Korea Residence-based classification - NC/CT
B. ANTHROPOMETRIC & HEALTH VARIABLES (before/at present) (Q11~13, Table 4)
   Height/Weight Self-report (retrospective) cm·kg-1 Open
   Body mass index, BMI (before/at present) Calculated kg·m-2 Open
   Body surface area, BSA** (before/at present) Calculated m2 Open
   Self-rated health (before/at present) 5-point likert scale Score 1~5
C. HOUSING & LIVING CONDITIONS (Q14~37, Table 5, 6, 7)
   Dwelling type/Exterior wall material/Usual place slept Single-choice - 7/8/5-category
   Average sleep duration/Number of people sharing a room Self-report Count Open
   Self-reported outdoor weather conditions (winter/summer) 7-point likert scale Score 1~7
   Main heating method (winter)/Cooling method (summer) Single-choice - 8-category
   Heating fuel type Single-choice - 5-category
   Self-reported indoor/outdoor temperature (winter/summer) 7-point likert scale Score 1~7
   Bathing frequency/Public bathhouse frequency (winter/summer) Single-choice - 7/8-category
   Bathing methods (winter/summer) Multiple-response - 6-category
D. DIETARY PATTERNS (Q38~44, Figure 1)
   Main staple foods Single-choice - 5-category
   Meals per day Single-choice - 1–4+-category
   Rice-grain proportion/Perceived food security Single-choice - 5-category
   Meat/fish/fruit intake frequency Single-choice - 5-category
E. CLOTHING & BEDDING (Q45~60, Table 8, 9, Figure 2)
   Type of sleeping surface (winter/summer) Single-choice - 5-category
   Quilt·blanket type/Pillow type (winter/summer) Single-choice - 8/7-category
   Clothing purchase frequency/Main clothing source/Clothing origin Single-choice - 5/8/7-category
   Indoor separate clothes wearing Binary choice Yes/No
   Washing method Single-choice - 3-category
   Washing machine ownership Binary choice Yes/No
   Wearing socks in winter sleep Single-choice - 3-category
   Winter outerwear types Single-choice - 5-category
   Upper/lower thermal underwear use (indoor/outdoor, winter) Binary choice Yes/No
F. SELF-IDENTIFIED THERMAL TRAITS (Q61~77, Table 10, 11, Figure 3)
   Self-identified cold/heat tolerance (before/at present) 7-point likert scale Score 1~7
   Susceptibility to colds (winter/summer, before/at present) 7-point likert scale Score 1~7
   Self-identified cold/hot weather threshold (before/at present) Self-report °C Open
   Self-reported winter outdoor/indoor temperature Single-choice 6/4-category
   Self-reported summer outdoor/indoor temperature Single-choice 5-category

*AMG: Arduous March generation (born ≤1984); JMD: Jangmadang generation (born ≥1985).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and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and South Hamgyong).

**BSA (cm2) = 73.31 × Height (cm)0.725 × Weight (kg)0.425 (Lee, Choi, & Kim, 201); “Before” = while living in North Korea (5 years prior to defection); “At present” = current status in South Korea; N = 183.

3. 연구 결과

3.1. 응답자의 생활 배경 및 탈북 전후 신체·건강 특성

탈북민 응답자의 학력 수준은 중등학교 졸업(총 12년 교육과정)이 전체의 절반 이상(54.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4년제 이상 대학교(18.8%), 4년제 미만 대학(16.9%) 순이었다. 탈북 이유는 “북한 체제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가 59.6%로 가장 높았고,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31.1%), “경제적 어려움”(26.8%) 순이었다. 북한에서의 주요 직업은 장사·자영업(40.4%)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주부(22.9%), 노동·봉사직(21.9%)이었다. 현재 남한에서의 직업은 실내 근무자(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가 23.0%, 주부가 23.5%로 유사한 비중을 보였으며, 그 외 학생(13.7%), 현장근로자(18.0%), 자영업(6.6%) 순이었다. 북한에서 스스로 인식한 사회경제적 지위는 ‘중상층’(38.3%)과 ‘중하층’(27.8%)이 다수를 차지하였고, ‘하층’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은 28.3%였다(Table 3).

Table 3.

Respondents’ Educational, Occupational, and Socioeconomic Background (Q6~10)

Question Response category AMG (n=121) JMD (n=62)* Total
(N=183)
Male (n=28) Female (n=93) Male (n=22) Female (n=40)
Highest educational attainment Elementary school 1 (3.6) 0 (0.0) 4 (18.2) 1 (2.5) 6 (3.3)
Middle/High school (secondary education) 14 (50.0) 46 (49.5) 14 (63.6) 26 (65.0) 100 (54.6)
College (<4-year) 4 (14.3) 20 (21.5) 1 (4.5) 6 (15.0) 31 (16.9)
University (≥4-year) 6 (21.4) 21 (22.6) 3 (13.6) 6 (15.0) 36 (19.7)
Graduate school
(Master’s/Doctoral)
3 (10.7) 6 (6.5) 0 (0.0) 0 (0.0) 9 (4.9)
No formal schooling 0 (0.0) 0 (0.0) 0 (0.0) 1 (2.5) 1 (0.5)
Reasons for defection
*multiple responses
Seeking freedom
from state control
18 (64.3) 48 (51.6) 14 (63.6) 29 (72.5) 109 (59.6)
For a better life
for family/children
8 (28.6) 35 (37.6) 3 (13.6) 11 (27.5) 57 (31.1)
Economic hardship, food shortage 6 (21.4) 30 (32.3) 3 (13.6) 10 (25.0) 49 (26.8)
Other reasons 14 (50.0) 52 (55.9) 19 (86.4) 33 (82.5) 118 (64.5)
Occupation in North Korea Trading/self-employment
(market, smuggling, foreign-currency work, etc.)
7 (25.0) 45 (48.4) 5 (22.7) 17 (42.5) 74 (40.4)
Housewife 0 (0.0) 41 (44.1) 0 (0.0) 1 (2.5) 42 (22.9)
Labor/service worker 10 (35.7) 17 (18.3) 3 (13.6) 10 (25.0) 40 (21.9)
Student 0 (0.0) 4 (4.3) 9 (40.9) 12 (30.0) 25 (13.7)
Agricultural worker 2 (7.1) 8 (8.6) 1 (4.5) 1 (2.5) 12 (6.6)
Others 9 (32.1) 19 (20.4) 4 (18.2) 7 (17.5) 39 (21.3)
Current occupation in South Korea Student 0 (0.0) 6 (6.5) 6 (27.3) 13 (32.5) 25 (13.7)
Indoor worker (caregiver, social worker, teacher, etc.) 4 (14.3) 26 (28.0) 3 (13.6) 9 (22.5) 42 (23.0)
Field worker
(environmental cleaner, security, delivery driver, etc.)
16 (57.1) 11 (11.8) 6 (27.3) 0 (0.0) 33 (18.0)
Business owner / self-employed 3 (10.7) 4 (4.3) 3 (13.6) 2 (5.0) 12 (6.6)
Housewife 0 (0.0) 36 (38.7) 0 (0.0) 7 (17.5) 43 (23.5)
Others 5 (17.9) 7 (7.5) 3 (13.6) 8 (20.0) 23 (12.6)
Unemployed 0 (0.0) 3 (3.2) 1 (4.5) 1 (2.5) 5 (2.7)
Perceived socioeconomic status in North Korea Upper elite class
(high-ranking privileged group, Central Party level)
1 (3.6) 1 (1.1) 0 (0.0) 2 (5.1) 4 (2.2)
Upper class 1 (3.6) 3 (3.3) 1 (4.5) 1 (2.6) 6 (3.3)
Upper-middle class 15 (53.6) 33 (36.3) 9 (40.9) 12 (30.8) 69 (38.3)
Lower-middle class 7 (25.0) 22 (24.2) 9 (40.9) 12 (30.8) 50 (27.8)
Lower class 4 (14.3) 32 (35.2) 3 (13.6) 12 (30.8) 51 (28.3)
Lowest class
(kotjebi or scrap collectors)
0 (0.0) 0 (0.0) 0 (0.0) 0 (0.0) 0 (0.0)

*JMD: Jangmadang generation.

AMG: Arduous March generation.

Values are expressed as frequency (percentage) (% within generation × sex group).

탈북 전후 신체 및 건강 특성의 변화를 보면(Table 4), 남녀 모두 탈북 후 체중, BMI, 체표면적(BSA)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 < 0.01). 고난의 행군 세대 남성은 체중이 62.1±9.7 kg에서 65.9±8.4 kg(p = 0.007)으로 평균 6.1% 증가, 여성은 50.7±7.2 kg에서 57.4±12.7 kg으로 평균 13.2% 증가하였다(p < 0.001). 장마당 세대 역시 남성 57.5±11.0 kg에서 64.4±9.2 kg (p = 0.005)으로 평균 12.0% 증가, 여성 47.6±7.3 kg에서 53.8±9.2 kg으로 평균 13.0%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p < 0.001). BMI와 BSA 역시 모든 세대와 성별에서 유의하게 상승하였으나, 자기평가 건강 점수(Self-rated health)는 고난의 행군 세대에서는 변화가 없고(p = 0.599), 장마당 세대 여성에서는 탈북 후 오히려 낮아졌다(p = 0.012). 키의 경우, 장마당 세대는 남성(p = 0.028)과 여성(p = 0.156)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고난의 행군 세대에서는 남성(p = 0.030)과 여성(p < 0.001) 모두 탈북 전보다 약간 낮게 보고하였다.

Table 4.

Changes in Physical and Health-Related Characteristics Before Defection and At Present (Q11~13)

Item Arduous March generation, AMG (n=121)
Male (n=28) Female (n=93)
Before defection At present t (p) Before defection At present t (p)
Height (cm) 167.6±4.3 167.2±4.5 2.29 (0.030) 155.9±5.2 155.1±5.0 4.59 (<0.001)
Body weight (kg) 62.1±9.7 65.9±8.4 −2.96 (0.007) 50.7±7.2 57.4±12.7 −5.55 (<0.001)
BMI (kg·m-2) 22.0±3.0 23.5±2.5 −3.30 (0.003) 20.8±2.5 23.9±5.5 −5.73 (<0.001)
BSA (m2) 1.74±0.13 1.78±0.12 −2.70 (0.012) 1.51±0.12 1.58±0.14 −6.08 (<0.001)
Self-rated health 3.39±0.74 3.50±0.69 −0.68 (0.501) 2.72±1.03 2.78±0.82 −0.53 (0.599)
Item Jangmadang generation, JMD (n=62)
Male (n=22) Female (n=40)
Before defection At present t (p) Before defection At present t (p)
Height (cm) 165.3±9.4 169.8±4.6 −2.36 (0.028) 154.5±8.9 156.3±5.1 −1.45 (0.156)
Body weight (kg) 57.5±11.0 64.4±9.2 −3.14 (0.005) 47.6±7.3 53.8±9.2 −4.47 (<0.001)
BMI (kg·m-2) 20.8±2.7 22.3±2.4 −2.38 (0.027) 19.8±1.8 22.0±3.7 −4.26 (<0.001)
BSA (m2) 1.66±0.20 1.78±0.13 −3.08 (0.006) 1.46±0.15 1.55±0.13 −3.87 (<0.001)
Self-rated health 3.45±1.01 3.41±0.73 0.24 (0.815) 3.65±0.92 3.25±1.01 2.65 (0.012)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D.

Calculated variables; BMI: Body mass index, BSA: Body surface area.

*BSA (cm2) = 73.31 × Height (cm)0.725 × Weight (kg)0.425 (Lee, Choi, & Kim, 2018).

Self-rated health was assessed on a 5-point Likert scale (1 = very poor, 5 = very good); N = 183.

3.2. 주생활

북한을 떠나오기 직전 약 5년간의 주거 및 수면 조건에 대해 응답자의 36.6%는 단독주택, 30.1%는 아파트형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하모니카식 연립주택은 주로 북부 지역 응답자가 꼽은(37.6%) 반면, 중남부 응답자 중에는 많지 않았고(8.0%), 이들 중에서는 아파트라는 응답이 46%로 비교적 높은 등 지역 차가 있었다(p < 0.001). 외벽 재료는 시멘트·콘크리트 구조가 전체의 6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반면, 북부 한랭지역에서는 목재(9.8%), 벽돌(9.8%) 등 전통 재료를 꼽은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아 중남부 지역과 차이가 있었다(p = 0.003). 주된 수면 장소는 전체 응답자의 80.9%가 방 안, 14.8%가 거실이나 큰 방 등 공용 생활공간으로 응답했으며, 평균 취침 시각은 밤 9‒11시(58.5%), 기상 시각은 새벽 5‒7시(65.0%)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평균 수면 시간은 7.4±1.6시간으로 지역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함께 잠을 잤던 인원수는 북부 한랭지역(3.5±1.3명)이 중남부 온대지역(3.0±1.3명)보다 유의하게 많았다(p = 0.011). 실내조명 습관은 응답자의 63.9%가 모든 조명을 끄고 수면, 10.9%는 석유 등잔 등을 켠 상태로 잤다고 보고하였다.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인으로 추위(12.0%), 배고픔(19.5%), 벌레(7.5%) 등이라는 응답은 북부 지역에서 유의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p = 0.035, Table 5).

Table 5.

Living and Sleeping Conditions in North Korea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14~22)

Dwelling type Exterior wall material of the dwelling
Response
category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Response
category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Apartment 32 (24.1) 23 (46.0) 55 (30.1) Cement/block
/concrete
73 (54.9) 41 (82.0) 114 (62.3)
Wood
(log house)
13 (9.8) 0 (0.0) 13 (7.1)
Row house (harmonica) 50 (37.6) 4 (8.0) 54 (29.5)
Earth/mud 13 (9.8) 3 (6.0) 16 (8.7)
Detached house 46 (34.6) 21 (42.0) 67 (36.6)
Topi (mud/ adobe plaster) 15 (11.3) 0 (0.0) 15 (8.2)
No fixed abode (homeless) 2 (1.5) 0 (0.0) 2 (1.1)
Brick 15 (11.3) 6 (12.0) 21 (11.5)
Homeless 2 (1.5) 0 (0.0) 2 (1.1)
Others 3 (2.3) 2 (4.0) 5 (2.7)
Others 2 (1.5) 0 (0.0) 2 (1.1)
Exact (p)19.955 (< 0.001)Exact (p)17.590 (0.003)
Usual place slept Usual bedtime
Room 99 (74.4) 49 (98.0) 148 (80.9) Before 7 pm 1 (0.8) 1 (2.0) 2 (1.1)
shared living space 26 (19.5) 1 (2.0) 27 (14.8)
7–9 pm 32 (24.1) 6 (12.0) 38 (20.8)
9–11 pm 73 (54.9) 34 (68.0) 107 (58.5)
Kitchen 1 (0.8) 0 (0.0) 1 (0.5)
No fixed abode (homeless) 3 (2.3) 0 (0.0) 3 (1.6)
11 pm–1 am 24 (18.0) 9 (18.0) 33 (18.0)
After 1 am 3 (2.4) 0 (0.0) 3 (1.6)
Others 4 (3.0) 0 (0.0) 4 (2.2)
Exact (p)13.546 (0.003)Exact (p)5.802 (0.431)
Usual wake-up time Average sleep duration (h/day)
Before 3 am 2 (1.5) 1 (2.0) 3 (1.6) Mean±SD 7.35±1.65 7.40±1.54 7.36±1.61
3–5 am 25 (18.8) 3 (6.0) 28 (15.3)
5–7 am 80 (60.2) 39 (78.0) 119 (65.0) t (p)-0.201 (0.420)
7–9 am 25 (18.8) 7 (14.0) 32 (17.5) Number of people sharing a room
After 9 am 1 (0.8) 0 (0.0) 1 (0.5)
Mean±SD 3.5±1.3 3.0±1.3 3.4±1.3
Others 4 (3.0) 0 (0.0) 4 (2.2)
Exact (p)6.967 (0.103)t (p)2.308 (0.011)
Lighting while sleeping Disturbances when falling asleep
Turned all lights off 83 (62.4) 34 (68.0) 117 (63.9) None 39 (29.3) 29 (58.0) 68 (37.2)
Theft 25 (18.8) 8 (16.0) 33 (18.0)
Only TV on 4 (3.0) 1 (2.0) 5 (2.7)
Hunger 26 (19.5) 4 (8.0) 30 (16.4)
Only candle on 17 (12.8) 2 (4.0) 19 (10.4)
Physical pain 5 (3.8) 2 (4.0) 7 (3.8)
Only a desk lamp on 3 (2.3) 2 (4.0) 5 (2.7)
Winter cold 16 (12.0) 2 (4.0) 18 (9.8)
Summer heat 6 (4.5) 3 (6.0) 9 (4.9)
Room light on 12 (9.0) 8 (16.0) 20 (10.9)
Noise 4 (3.0) 1 (2.0) 5 (2.7)
No lighting or candles 11 (8.3) 3 (6.0) 14 (7.7)
Bugs 10 (7.5) 1 (2.0) 11 (6.0)
Others 2 (1.5) 0 (0.0) 2 (1.1)
Others 3 (2.3) 0 (0.0) 3 (1.6)
Exact (p)6.034 (0.383)Exact (p)15.299 (0.035)

Exact (p) indicates exact-test results (Fisher’s exact or Fisher–Freeman–Halton); Values are frequency (%) within region.

Independent samples t-test comparing regional means (Mean±SD);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South Hamgyong).

탈북 직전 5년 동안의 북한 겨울철 온열 환경에 대한 인식(Table 6)은 ‘매우 추웠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71.0%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83.5%로 중남부 지역 38.0%보다 현저히 높았다(p < 0.001). 반면 여름철에는 ‘더웠다’ ~ ‘매우 더웠다’는 응답이 전체의 63.4%였는데 지역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겨울철 난방은 아궁이·구들 방식이 전체의 89.1%로 가장 많았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이 방식이 96.2%에 달했다. 반면, 중남부 지역은 구들 외에도 온수난방(6.0%)과 전기장판(8.0%) 등 비교적 다양한 난방 수단이 보고되었다(p < 0.001). 난방 원료에 대해서는 북부 지역에서는 장작(나무)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72.9%로 가장 높았고, 중남부에서는 구멍탄(연탄)이라는 응답이 56.0%로 가장 높아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p < 0.001). 난방 연료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 북부는 ‘전혀 충분하지 않았다’에 대한 응답률이 27.1%로 가장 높았던 반면, 중남부에서는 ‘충분했다’는 응답이 28.0%로 높았는데, 유의차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름철에는 선풍기(50.8%)와 손부채(23.0%)가 주된 냉방 수단이었는데, 북부 지역에서는 ‘냉방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8.6%로 나타나, 중남부 지역 6.0%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 < 0.001). 실내 온도에 대해서는 겨울철에는 ‘매우 추웠다’ ~ ‘따뜻했다’까지 다양한 응답이 나타났으며, 여름철에는 ‘보통이었다’, ‘약간 더웠다’, ‘더웠다’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지역 간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내에서 춥거나 덥다고 느낀 시기를 모두 선택하도록 한 결과, 추위를 느낀 시기로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응답률이 높았고, 더위를 느낀 시기로 7‒8월을 많이 꼽았다.

Table 6.

Self-reported Residential Environment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24~31)

Self-reported outdoor weather conditions
Response
category
Winter Response
category
Summer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Very cold 111 (83.5) 19 (38.0) 130 (71.0) Very cool 1 (0.8) 0 (0.0) 1 (0.5)
Cold 18 (13.5) 25 (50.0) 43 (23.5) Cool 6 (4.5) 3 (6.0) 9 (4.9)
Slightly cold 0 (0.0) 4 (8.0) 4 (2.2) Slightly cool 7 (5.3) 3 (6.0) 10 (5.5)
Moderate 1 (0.8) 1 (2.0) 2 (1.1) Moderate 10 (7.5) 2 (4.0) 12 (6.6)
Slightly warm 1 (0.8) 1 (2.0) 2 (1.1) Slightly hot 29 (21.8) 6 (12.0) 35 (19.1)
Warm 1 (0.8) 0 (0.0) 1 (0.5) Hot 48 (36.1) 16 (32.0) 64 (35.0)
Very warm 1 (0.8) 0 (0.0) 1 (0.5) Very hot 32 (24.1) 20 (40.0) 52 (28.4)
Exact (p)41.121 (< 0.001)Exact (p)6.439(0.365)
Main heating / Cooling methods
Stove heating
(Agungi, Gudeul)
128 (96.2) 35 (70.0) 163 (89.1) Air conditioner 0 (0.0) 1 (2.0) 1 (0.5)
Hot water heating 1 (0.8) 3 (6.0) 4 (2.2) Electric fan 55 (41.4) 38 (76.0) 93 (50.8)
Fireplace/stove heater 1 (0.8) 1 (2.0) 2 (1.1)
Hand fan 35 (26.3) 7 (14.0) 42 (23.0)
Central/regional heating 0 (0.0) 3 (6.0) 3 (1.6)
No cooling 38 (28.6) 3 (6.0) 41 (22.4)
Electric mat/pad 2 (1.5) 4 (8.0) 6 (3.3)
No heating 1 (0.8) 1 (2.0) 2 (1.1) Others 0 (0.0) 0 (0.0) 0 (0.0)
Others 0 (0.0) 3 (6.0) 3 (1.6)
Exact (p)25.856 (<0.001)Exact (p)22.554 (<0.001)
Self-reported indoor room temperature
Very cold 24 (18.0) 7 (14.0) 31 (16.9) Very cool 4 (3.0) 1 (2.0) 5 (2.7)
Cold 21 (15.8) 6 (12.0) 27 (14.8) Cool 11 (8.3) 5 (10.0) 16 (8.7)
Slightly cold 20 (15.0) 6 (12.0) 26 (14.2) Slightly cool 13 (9.8) 4 (8.0) 17 (9.3)
Moderate 17 (12.8) 7 (14.0) 24 (13.1) Moderate 37 (27.8) 10 (20.0) 47 (25.7)
Slightly warm 16 (12.0) 5 (10.0) 21 (11.5) Slightly hot 18 (13.5) 12 (24.0) 30 (16.4)
Warm 23 (17.3) 15 (30.0) 38 (20.8) Hot 27 (20.3) 12 (24.0) 39 (21.3)
Very warm 12 (9.0) 4 (8.0) 16 (8.7) Very hot 23 (17.3) 6 (12.0) 29 (15.8)
χ² (p)3.981 (0.679)Exact (p)4.451 (0.620)
Months self-reported as cold / hot indoors (multiple responses)
January 104 (78.2) 38 (76.0) 142 (77.6) January 3 (2.3) 1 (2.0) 4 (2.2)
February 83 (62.4) 25 (50.0) 108 (59.0) February 2 (1.5) 1 (2.0) 3 (1.6)
March 51 (38.3) 18 (36.0) 69 (37.7) March 6 (4.5) 1 (2.0) 7 (3.8)
April 22 (16.5) 9 (18.0) 31 (16.9) April 4 (3.0) 3 (6.0) 7 (3.8)
May 5 (3.8) 2 (4.0) 7 (3.8) May 5 (3.8) 3 (6.0) 8 (4.4)
June 2 (1.5) 0 (0.0) 2 (1.1) June 19 (14.3) 7 (14.0) 26 (14.2)
July 0 (0.0) 0 (0.0) 0 (0.0) July 69 (51.9) 29 (58.0) 98 (53.6)
August 0 (0.0) 0 (0.0) 0 (0.0) August 64 (48.1) 27 (54.0) 91 (49.7)
September 0 (0.0) 0 (0.0) 0 (0.0) September 15 (11.3) 9 (18.0) 24 (13.1)
October 5 (3.8) 2 (4.0) 7 (3.8) October 2 (1.5) 0 (0.0) 2 (1.1)
November 13 (9.8) 5 (10.0) 18 (9.8) November 0 (0.0) 0 (0.0) 0 (0.0)
December 23 (17.3) 9 (18.0) 32 (17.5) December 0 (0.0) 0 (0.0) 0 (0.0)
Sum308 (231.6)108 (216.0)416(227.3)Sum189 (142.1)81 (162.0)270(147.5)

χ² (p) denotes Pearson’s chi-square, and Exact (p) indicates exact-test results; Pearson’s χ² was used as the default, while Exact tests (Fisher’s exact or Fisher–Freeman–Halton) were applied when more than 20% of expected counts were < 5 or any expected count was < 1; Values are frequency (%) within region;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South Hamgyong).

탈북 전 북한에서의 5년간 생활(Table 7)에서 목욕 빈도는 겨울철의 경우 두 지역 모두에서 ‘1‒2회/주(37.7%)’와 ‘1‒2회/월(35.5%)’라는 응답률이 높았으나, ‘두 달에 1회 이하’라는 응답도 25.2%로 적지 않았다. 여름철에는 북부 지역에서 ‘1‒2회/주(41.1%)’, 중남부 지역에서는 매일(48.0%)이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는데(p < 0.001), 두 지역 모두에서 ‘두 달에 1회 이하’라는 응답도 약 7%로 나타났다. 공공목욕탕 이용 빈도는 겨울에 북부에서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응답이 36.8%로 가장 높았으며, 중남부에서는 ‘1‒2회/주(30.0%)’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p = 0.002), 여름에도 북부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응답이 33.1%로 가장 높았고, 중남부에서는 ‘1‒2회/월(30.0%)’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아 지역 차이가 발견되었다(p = 0.035). 목욕 방법에 대한 다중응답 분석 결과, 겨울에는 북부 지역의 경우 ‘집에서 온수 또는 비닐박막 목욕’이 66.1%로 많았고, 중남부 지역의 경우 ‘공공목욕탕에서 온수 목욕’에 대한 응답률이 64.0%로 가장 높았다. 여름에는 두 지역 모두 ‘집에서 찬물 목욕’이라는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Table 7).

Table 7.

Bathing Environments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32~37)

Home bathing frequency
Response
category
Winter Response
category
Summer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Almost never 10 (7.5) 4 (8.0) 14 (7.7) Almost never 0 (0.0) 0 (0.0) 0 (0.0)
3~4 times / year 14 (10.5) 7 (14.0) 21 (11.5) 3~4 times / year 3 (2.3) 1 (2.0) 4 (2.2)
Once / 2 months 9 (6.8) 2 (4.0) 11 (6.0) Once / 2 months 7 (5.3) 2 (4.0) 9 (4.9)
1~2 times / month 49 (36.8) 16 (32.0) 65 (35.5) 1~2 times / month 28 (21.1) 5 (10.0) 33 (18.0)
1~2 times / week 51 (38.3) 18 (36.0) 69 (37.7) 1~2 times / week 55 (41.4) 10 (20.0) 65 (35.5)
3~4 times / week 0 (0.0) 0 (0.0) 0 (0.0) 3~4 times / week 22 (16.5) 8 (16.0) 30 (16.4)
Daily 0 (0.0) 3 (6.0) 3 (1.6) Daily 18 (13.5) 24 (48.0) 42 (23.0)
Exact (p)7.576 (0.162)Exact (p)24.048 (<0.001)
Public bathhouse / Hanjeungmak (Korean traditional sauna) frequency
Almost never 49 (36.8) 7 (14.0) 56 (30.6) Almost never 44 (33.1) 10 (20.0) 54 (29.5)
3~4 times / year 19 (14.3) 4 (8.0) 23 (12.6) 3~4 times / year 13 (9.8) 2 (4.0) 15 (8.2)
Once / 2 months 6 (4.5) 3 (6.0) 9 (4.9) Once / 2 months 7 (5.3) 2 (4.0) 9 (4.9)
1~2 times / month 21 (15.8) 14 (28.0) 35 (19.1) 1~2 times / month 22 (16.5) 15 (30.0) 37 (20.2)
1~2 times / week 20 (15.0) 15 (30.0) 35 (19.1) 1~2 times / week 23 (17.3) 11 (22.0) 34 (18.6)
3~4 times / week 8 (6.0) 4 (8.0) 12 (6.6) 3~4 times / week 7 (5.3) 3 (6.0) 10 (5.5)
Daily 0 (0.0) 2 (4.0) 2 (1.1) Daily 1 (0.8) 4 (8.0) 5 (2.7)
No public bathhouse nearby 10 (7.5) 1 (2.0) 11 (6.0) No public bathhouse nearby 16 (12.0) 3 (6.0) 19 (10.4)
Exact (p)21.118 (0.002)Exact (p)14.293 (0.035)
Bathing methods (multiple responses)
Cold-water bath at home 13 (9.8%) 1 (2.0) 14 (7.7) Cold-water bath
at home
47 (35.3) 25 (50.0) 72 (39.3)
Warm-water / plastic-sheet bath
at home
92 (69.2) 29 (58.0) 121 (66.1) Warm-water /
plastic-sheet bath at home
38 (28.6) 9 (18.0) 47 (25.7)
Warm bath at Hanjeungmak/
Public bathhouse
29 (21.8) 32 (64.0) 61 (33.3) Warm bath at Hanjeungmak/
Public bathhouse
14 (10.5) 10 (20.0) 24 (13.1)
Cold-water bath outdoors (river/lake) 10 (7.5) 0 (0.0) 10 (5.5) Cold-water bath outdoors (river/lake) 32 (24.1) 5 (10.0) 37 (20.2)
No bathing 11 (8.3) 3 (6.0) 14 (7.7) No bathing 0 (0.0) 1 (2.0) 1 (0.5)
Other 2 (1.5) 0 (0.0) 2 (1.1) Other 2 (1.5) 0 (0.0) 2 (1.1)
Total157 (118.0)65 (130.0)416(227.3)Total133 (100.0)50 (100.0)183 (100.0)

Exact (p) indicates exact-test results (Fisher’s exact or Fisher–Freeman–Halton); Values are frequency (%) within region.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South Hamgyong).

3.3. 식생활

북한을 떠나오기 전 약 5년간 주식으로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섭취했던 식품을 모두 고르라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79.8%가 밥(입쌀·강냉이·잡곡·보리밥 등)을, 50.3%가 국수를, 29.5%가 감자나 고구마, 23.0%가 죽류를 주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밥을 선택한 응답률이 중남부 온대지역(90.0%)에서 북부 지역(75.9%)보다 높았고, 감자·고구마 섭취는 북부 지역(34.6%)에서 더 많았다.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세 끼(63.4%)가 가장 많았으며, 두 끼(26.2%), 한 끼(6.6%) 순이었는데, 중남부 지역은 세 끼 이상을 섭취한 비율이 80.0%로, 북부 지역(57.1%)보다 높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 0.010, Figure 1A). 밥을 구성하는 쌀과 잡곡의 비율은 ‘입쌀 위주’가 37.7%, ‘잡곡 위주’가 21.9%로 조사되었다. 중남부 지역은 입쌀 위주 섭취가 52.0%로 북부 지역(32.3%)보다 많았고, 반대로 북부 지역은 잡곡·강냉이 위주(26.3%)가 중남부(10.0%)보다 많았다(Figure 1B, p = 0.019). 육류 섭취 빈도는 월 1‒2회(30.6%)가 가장 많았고, 주 1‒2회(25.1%), 거의 섭취하지 않음(20.2%) 순이었다. 북부 지역은 ‘월 1‒2회 이하’(73.7%)가 많았던 반면, 중남부 지역은 ‘주 1‒2회 이상’(42.0%)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Figure 1C, p = 0.026). 어류 섭취는 월 1‒2회(33.3%)와 주 1‒2회(25.7%)가 많았으며, 중남부 지역에서 ‘매일 또는 주 1‒2회’ 섭취한 비율(46.0%)이 북부 지역(28.6%)보다 높았다(Figure 1D, p = 0.025). 과일류 섭취는 월 1‒2회(32.2%)가 가장 많았으며, 중남부 지역(36.0%)이 북부 지역(30.8%)보다 전반적으로 섭취 빈도가 높았다(Figure 1E, p = 0.016). 가정의 식생활 형편에 대해서는 ‘먹을 것은 대체로 충분하나 다양하지 않음’(36.6%)이 가장 많았고, 북부 지역(21.1%)이 중남부 지역(10.0%)보다 ‘항상 부족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Figure 1F, p = 0.033).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les/2025-032-06/N0630320610/images/ksles_32_06_10_F1.jpg
Figure 1.

Food intake and dietary patterns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39~44).
(A) Meals per day, (B) Rice–mixed grain proportion, (C) Frequency of meat intake, (D) Frequency of fish intake, (E) Frequency of fruit intake, (F) Perceived household food security;
χ² tests are Pearson’s chi-square; Values are % within region.
NC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Jagang); CT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South Hamgyong); N = 183.

3.4. 침구 및 의생활

탈북 전 북한에서 사용한 5년 동안의 침구에 대한 문항(Table 8)에서 겨울에는 요를 깔고 잔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 북부 지역이 75.2%, 중남부 지역이 60.0%로 차이가 있었고, 침대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중남부 지역이 16.0%로 북부 지역(3.0%)보다 높았다(p = 0.011). 여름에는 아무것도 깔지 않고 방바닥 위에서 잔다는 응답률이 21.9%로 겨울에 비해 높았고, 북부 지역은 요를 깔고 잔다는 응답이 68.4%로 중남부 48%보다 높았다(p = 0.002). 이불의 종류로는 겨울에 북부는 인조솜이불(48.1%), 중남부는 목화솜이불(37.6%)이라는 응답 가장 많았으며(p = 0.011). 여름철에는 두 지역에서 모두 얇은 담요(38.8%)와 홑이불(19.1%)의 사용 비율이 높았는데, 북부에서는 인조솜이불을 꼽은 응답률이(25.6%) 중남부(6.0%)보다 높은 등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p = 0.021). 베개에 대해서는 두 지역 모두 왕겨 베개를 가장 많아 꼽아, 겨울과 여름에 각각 53.0%, 54.1%였다.

Table 8.

Bedding Used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45~50)

Type of sleeping surface
Response
category
Winter Response
category
Summer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NC region
(n=133)
CT region
(n=50)
Total
(N=183)
Bare floor 15 (11.3) 5 (10.0) 20 (10.9) Bare floor 30 (22.6) 10 (20.0) 40 (21.9)
Mat on floor 100 (75.2) 30 (60.0) 130 (71.0) Mat on floor 91 (68.4) 24 (48.0) 115 (62.8)
Mattress on floor 13 (9.8) 7 (14.0) 20 (10.9) Mattress on floor 11 (8.3) 13 (26.0) 24 (13.1)
Bed 4 (3.0) 8 (16.0) 12 (6.6) Bed 0 (0.0) 0 (0.0) 0 (0.0)
Other 1 (0.8) 0 (0.0) 1 (0.5) Other 1 (0.8) 3 (6.0) 4 (2.2)
Exact (p)14.486 (0.011)Exact (p)14.379 (0.002)
Quilt / blanket type
Synthetic quilt 64 (48.1) 15 (30.0) 79 (43.2) Synthetic quilt 34 (25.6) 3 (6.0) 37 (20.2)
Wool quilt 4 (3.0) 4 (8.0) 8 (4.4) Wool quilt 0 (0.0) 0 (0.0) 0 (0.0)
Cotton quilt 50 (37.6) 25 (50.0) 75 (41.0) Cotton quilt 16 (12.0) 6 (12.0) 22 (12.0)
Thin blanket 2 (1.5) 1 (2.0) 3 (1.6) Thin blanket 47 (35.3) 24 (48.0) 71 (38.8)
Thick blanket 4 (3.0) 4 (8.0) 8 (4.4) Thick blanket 5 (3.8) 0 (0.0) 5 (2.7)
Single layer blanket 9 (6.8) 0 (0.0) 9 (4.9) Single layer blanket 22 (16.5) 13 (26.0) 35 (19.1)
No blanket 0 (0.0) 1 (2.0) 1 (0.5) No blanket 9 (6.8) 4 (8.0) 13 (7.1)
Other 0 (0.0) 0 (0.0) 0 Other 0 (0.0) 0 (0.0) 0 (0.0)
Exact (p)14.370 (0.011)Exact (p)12.656 (0.021)
Pillow type
Rice-husk pillow 76 (57.1) 21 (42.0) 97 (53.0) Rice-husk pillow 77 (57.9) 22 (44.0) 99 (54.1)
Cotton pillow 38 (28.6) 19 (38.0) 57 (31.1) Cotton pillow 39 (29.3) 20 (40.0) 59 (32.2)
Buckwheat pillow 10 (7.5) 8 (16.0) 18 (9.8) Buckwheat pillow 11 (8.3) 8 (16.0) 19 (10.4)
Clothes bundle pillow 7 (5.3) 0 (0.0) 7 (3.8) Clothes bundle pillow 6 (4.5) 0 (0.0) 6 (3.3)
Bamboo pillow 0 (0.0) 0 (0.0) 0 (0.0) Bamboo pillow 0 (0.0) 0 (0.0) 0 (0.0)
No pillow 1 (0.8) 2 (4.0) 3 (1.6) No pillow 0 (0.0) 0 (0.0) 0 (0.0)
Others 1 (0.8) 0 (0.0) 1 (0.5) Others 0 (0.0) 0 (0.0) 0 (0.0)
Exact (p)10.613 (0.042)Exact (p)6.544 (0.075)

Exact (p) indicates exact-test results (Fisher’s exact or Fisher–Freeman–Halton); Values are frequency (%) within region;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South Hamgyong).

탈북 전 북한에서 사용한 5년 동안의 의복 구매 및 관리 행태를 조사한 결과(Table 9), 세대, 성별, 지역에 따른 통계적 유의차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응답 분포를 통해 몇 가지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의복 구매 또는 제작 빈도는 남녀 모두 ‘계절마다 한두 벌 정도’가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남성 52.0%, 여성 39.8%), 장마당 세대는 고난의 행군 세대에 비해 한 달에 한두 벌 이상 구입하거나 제작하는 응답 비율이 높아 의복 구매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류를 얻는 주요 경로는 모든 세대와 지역, 성별에서 대부분이 ‘장마당에서 구매’라고 응답하였으며(남성 80.0%, 여성 69.9%), 국가상점이나 배급을 통한 획득은 5.0%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의류의 원산지는 중국산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남성 70.0%, 여성 57.1%), 북한 내 제작 의류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장마당 세대에서 중국산 의류 비율이 다소 높은 경향이 보였다. 실내복(잠옷)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집에서 별도의 실내복(잠옷)은 착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0.0% 이상이었으며, 세대나 지역, 성별 간의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세탁 방식은 손세탁이 일반적이었다(남성 64.0%, 여성 63.9%). 겨울철 수면 시 양말 착용 여부에서는 ‘신지 않는다’는 응답이 남성 88.0%, 여성 62.4%였는데, 여성의 경우 ‘신는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 외출 시 주로 착용한 외투 종류는 모든 세대와 지역, 성별에서 대부분 솜·패딩류(거위털, 합성솜 포함)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남성 98.0%, 여성 82.0%), 여성 장마당 세대에서는 모피류 외투(32.5%)의 착용 비율이 비교적 높게 관찰되었다.

Table 9.

Clothing Acquisition and Use Practices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51~58)

Clothing purchase or making frequency
Response category MaleFemale
AMG
(n=28)
JMD
(n=22)
Sum
(N=50)
AMG
(n=93)
JMD
(n=40)
Sum
(N=133)
About once or twice a month
or more often
2 (7.1) 4 (18.2) 6 (12.0) 6 (6.5) 4 (10.0) 10 (7.5)
About once or twice each season 12 (42.9) 14 (63.6) 26 (52.0) 32 (34.4) 21 (52.5) 53 (39.8)
About once or twice a year 10 (35.7) 4 (18.2) 14 (28.0) 27 (29.0) 7 (17.5) 34 (25.6)
About once or twice
every few years
3 (10.7) 0 (0.0) 2 (6.0) 18 (19.4) 5 (12.5) 23 (17.3)
Never purchased or made 1 (3.6) 0 (0.0) 1 (2.0) 10 (10.8) 3 (7.5) 13 (9.8)
Exact (p)6.210 (0.143)5.125 (0.278)
Main method of obtaining clothing
Purchased at market (Jangmadang) 21 (75.0) 19 (86.4) 40 (80.0) 66 (71.0) 27 (67.5) 93 (69.9)
Purchased at state-run shops 0 (0.0) 0 (0.0) 0 (0.0) 1 (1.1) 1 (2.5) 2 (1.5)
Purchased at department stores or foreign goods shops 1 (3.6) 1 (4.5) 2 (4.0) 1 (1.1) 3 (7.5) 4 (3.0)
Purchased from abroad via self or relatives 0 (0.0) 1 (4.5) 1 (2.0) 4 (4.3) 2 (5.0) 6 (4.5)
Received through state distribution 0 (0.0) 0 (0.0) 0 (0.0) 1 (1.1) 0 (0) 1 (0.8)
Made at home 1 (3.6) 0 (0.0) 1 (2.0) 4 (4.3) 1 (2.5) 5 (3.8)
Tailored at a sewing shop 4 (14.3) 1 (4.5) 5 (10.0) 3 (3.2) 2 (5.0) 5 (3.8)
Others (donation, gift, etc.) 1 (3.6) 0 (0.0) 1 (2.0) 13 (14.0) 4 (10.0) 17 (12.8)
Exact (p)4.162 (0.717)5.411 (0.778)
Place where most clothing was made
North Korea 3 (10.7) 2 (9.1) 5 (10.0) 25 (26.8) 5 (12.5) 20 (22.6)
China 19 (67.9) 16 (72.7) 35 (70.0) 53 (57.0) 23 (57.5) 76 (57.1)
South Korea 1 (3.6) 0 (0.0) 1 (2.0) 2 (2.2) 3 (7.5) 5 (3.8)
Japan 1 (3.6) 1 (4.5) 2 (4.0) 4 (4.3) 0 (0.0) 4 (3.0)
Russia 0 (0.0) 0 (0.0) 0 (0.0) 0 (0.0) 1 (2.5) 1 (0.8)
Made at home 1 (3.6) 0 (0.0) 1 (2.0) 4 (4.3) 1 (2.5) 5 (3.8)
Tailored 2 (7.1) 1 (4.5) 3 (6.0) 2 (2.2) 2 (5.0) 4 (3.0)
Not sure 1 (3.6) 2 (9.1) 3 (6.0) 3 (3.2) 5 (12.5) 8 (6.0)
Exact (p)2.833 (0.991)12.863 (0.040)
Wearing separate indoor clothes (pajamas)
Yes, wore pajamas or indoor clothes 9 (32.1) 9 (40.9) 18 (36.0) 35 (37.6) 21 (52.5) 56 (42.1)
No, did not wear separately 19 (67.9) 13 (59.1) 32 (64.0) 58 (62.4) 19 (47.5) 77 (57.9)
χ² (p)0.411 (0.522)(0.634)
How clothes were washed
Washed by hand (outdoors) 7 (25.0) 1 (4.5) 8 (16.0) 18 (19.4) 3 (7.5) 21 (15.8)
By hand at home (using basin) 15 (53.6) 17 (77.3) 32 (64.0) 59 (63.4) 26 (65.0) 85 (63.9)
Using washing machine 6 (21.4) 4 (18.2) 10 (20.0) 16 (17.2) 11 (27.5) 27 (20.3)
Exact (p)4.263 (0.111)(0.634)
Washing machine at home
Yes 8 (28.6) 6 (27.3) 14 (28.0) 17 (18.3) 3 (7.5) 20 (15.0)
No 20 (71.4) 16 (72.7) 36 (72.0) 76 (81.7) 37 (92.5) 113 (85.0)
χ² (p)0.010 (0.919)(0.634)
Wearing socks while sleeping in winter
Disagree 24 (85.7) 20 (90.9) 44 (88.0) 55 (59.1) 28 (70.0) 83 (62.4)
Neutral 2 (7.1) 0 (0.0) 2 (4.0) 7 (7.5) 5 (12.5) 12 (9.0)
Agree 2 (7.1) 2 (9.1) 4 (8.0) 31 (33.3) 7 (17,5) 38 (28.6)
Exact (p)1.668 (0.434)3.874 (0.156)
Outerwear used mainly for winter outdoor activities
Textile overcoats
(wool/cashmere fabric, etc.)
1 (3.6) 3 (13.6) 4 (8.0) 15 (16.1) 5 (12.5) 20 (15.0)
Padded/quilting coats
(military quilt, down/duck, synthetic, etc.)
27 (96.4) 22 (100.0) 49 (98.0) 76 (81.7) 33 (82.5) 109 (82.0)
Fur coats
(rabbit, dog, mink, sheep, fox, etc.)
2 (7.1) 6 (27.3) 8 (16.0) 12 (12.9) 13 (32.5) 25 (18.8)
Leather coats
(rabbit, dog, sheep, cow, etc.)
3 (10.7) 5 (22.7) 8 (16.0) 4 (4.3) 4 (10.0) 8 (6.0)
Others 0 (0.0) 0 (0.0) 0 (0.0) 1 (1.1) 0 (0.0) 1 (0.8)
Total33 (117.9)36 (163.6)69 (138.0)108 (116.1)55 (137.5)163 (122.6)

χ² (p) denotes Pearson’s chi-square, and Exact (p) indicates exact-test results; Pearson’s χ² was used as the default, while Exact tests (Fisher’s exact or Fisher–Freeman–Halton) were applied when more than 20% of expected counts were < 5 or any expected count was < 1; Values are frequency (%) within generation; AMG, Arduous March generation; JMD, Jangmadang generation; N = 183.

탈북 전 북한에서 5년 동안 겨울에 착용한 긴소매·긴바지 내복 착용 행태를 세대와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Figure 2), 세대, 지역, 성별에 따른 통계적 유의차는 발견되지 않았다. 응답 비율에 나타난 몇 가지 경향을 살펴보면, 먼저 겨울 긴소매 내복 상의 착용 여부는 외출 시 대부분이 ‘착용한다’고 응답했는데, 남성 고난의 행군 세대와 장마당 세대가 보고한 착용률은 각각 85.7%, 90.9%, 여성은 90.3%, 92.5%로 나타나 모든 집단에서 매우 높은 착용률을 보였다. 실내에서도 남성 78.6%, 77.3%, 여성 83.9%, 77.5%로 응답자 다수가 착용한다고 보고하였으며, 모든 집단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다소 높은 착용률을 보고했다. 겨울에 착용하는 긴바지 내복 하의 경우 외출 시 남성은 고난의 행군 세대(AMG)와 장마당 세대(JMD) 각각 78.6%, 86.4%, 여성은 89.2%, 80.0%, 실내에서는 남성 81.8%, 82.1%, 여성 79.6%, 75.0%로 전반적으로 높은 착용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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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Upper and lower underwear use (outdoors and indoors) during the five years prior to defection (Q59~60).
JMD = Jangmadang generation; AMG = Arduous March generation; Percentages represent “Yes”/“No” responses;
No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found across sex, region, or generation; N = 183.

3.5. 온열인지

탈북 전 5년 동안과 현재의 자각적 내한성을 비교한 결과(Table 10), 남녀, 고난의 행군 세대 및 장마당 세대는 모두 대부분 항목에서 탈북 전(4.05‒4.46점; ‘약간 강한 편’)에 비해 현재(3.60‒3.98점; ‘약간 약한 편’)의 수준이 더 낮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두 세대 모두에서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all ps < 0.05). 자각적 내열성 역시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었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대부분의 집단에서 변화가 없었으나, 여성 장마당 세대의 경우 겨울과 여름 모두 과거에 비해 현재 유의하게 감기에 더 잘 걸리는 편이라고 응답하였다(winter p < 0.001; summer p < 0.002). 겨울철과 여름철 추위 및 더운 날씨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온도 임계값(Figure 3)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춥다고 인식하는 외기 온도’는 모든 집단에서 탈북 전(−24.8~−18.7°C)보다 현재(−14.2~−7.6°C)로 유의하게 상승했다(겨울철 추위라고 인식하는 외기온 수준이 더 높아짐)(all ps < 0.005). 반면, ‘여름철 더운 날씨라고 인식하는 외기 온도’는 탈북 전과 후에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Table 10.

Self-Identified Cold and Heat Tolerance Before Defection and at Present (After Defection) (Q61~68)

Question Sex (n) Generation (n) Mean±SD Wilcoxon Z
(Exact p)
Direction
(After vs. Before)
Before After
Do you consider yourself tolerant to cold? Male
(n=50)
AMG (n=28) 4.46±1.23 3.96±1.00 −1.850 (0.057) ↓ Decreased
JMD (n=22) 4.05±1.70 3.82±1.44 −0.725 (0.498) ↓ Decreased
Female
(n=133)
AMG (n=93) 4.24±1.57 3.98±1.30 −1.684 (0.092) ↓ Decreased
JMD (n=40) 4.40±1.37 3.60±1.41 −2.953 (0.002) ↓ Decreased
Are you susceptible to colds in winter? Male
(n=50)
AMG (n=28) 3.75±1.38 3.71±1.05 −0.029 (1.000) ≈ No change
JMD (n=22) 3.68±1.29 3.14±1.28 −2.308 (0.031) ↓ Decreased
Female
(n=133)
AMG (n=93) 4.30±1.67 4.28±1.41 −0.202 (0.842) ≈ No change
JMD (n=40) 3.48±1.22 4.35±1.48 −3.692 (<0.001) ↑ Increased
Do you consider yourself tolerant to cold? Male
(n=50)
AMG (n=28) 4.00±1.33 3.61±1.10 −1.801 (0.094) ↓ Decreased
JMD (n=22) 3.86±0.89 3.64±1.26 −1.414 (0.312) ↓ Decreased
Female
(n=133)
AMG (n=93) 3.96±1.51 3.72±1.40 −1.750 (0.081) ↓ Decreased
JMD (n=40) 3.98±1.21 3.55±1.34 −2.181 (0.031) ↓ Decreased
Are you susceptible to colds in summer? Male
(n=50)
AMG (n=28) 2.79±1.10 2.93±1.09 −1.207 (0.219) ≈ No change
JMD (n=22) 2.95±1.13 3.09±1.44 −1.000 (0.531) ≈ No change
Female
(n=133)
AMG (n=93) 3.39±1.35 3.44±1.28 −0.168 (0.867) ≈ No change
JMD (n=40) 2.90±1.28 3.60±1.55 −3.051 (0.002) ↑ Increased

JMD: Jangmadang generation; AMG: Arduous March generation; Questions were rated on a 7-point Likert scale (1 = strongly disagree, 7 = strongly agree); Means±SD are shown for each sex × generation; N = 183.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sles/2025-032-06/N0630320610/images/ksles_32_06_10_F3.jpg
Figure 3.

Self-identified cold and hot weather thresholds before and after defection (Q69~72).
JMD: Jangmadang generation; AMG: Arduous March generation; Each bar represents the mean±SD of the self-reported temperature at which respondents began to consider as cold weather in winter (left) and hot weather in summer (right); Within-group differences were analyzed using Wilcoxon signed-rank tests (Z and exact p-values);
Asterisks indicate significance levels: **p < 0.01; ***p < 0.001; N = 183.

생활환경 온도 인식(Table 11)은 성별, 거주지역, 계절, 실내외 공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탈북 전 5년 동안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겨울철 실외 온도가 평균 몇 도였던 것 같은지에 대한 응답을 분석한 결과, 북부 지역에서는 남성의 60.0%, 여성의 38.0%가 −30~−20°C 구간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고, 중남부 지역에서는 남성의 35.0%, 여성의 36.7%가 −20~−10°C 구간을 선택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남성 p = 0.029; 여성 p < 0.001). 북한에서 겨울철 본인이 거주하는 집안의 실내 온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이 평균 18‒21°C 범위를 보고하였으며, 지역별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겨울철 본인이 거주하는 집안의 화장실 온도 인식에서는 남녀 모두 10°C 이하라는 응답이 북부 응답자에서 가장 많았고, 15°C 이상이라는 응답은 중남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되었으나, 지역별 유의차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여름철 실외 및 실내 온도 인식에서는 지역별 또는 성별 유의차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응답자의 다수가 실외에서는 25‒30°C, 실내에서는 21‒28°C 범위를 ‘일상적인 생활환경 온도’로 인식하였다.

Table 11.

Self-reported Living Environment Temperature during Winter and Summer while Living in North Korea (Q73~77)

Self-reported winter outdoor temperature
Response
category
Male Female
NC
(n=30)
CT
(n=20)
Sum
(N=50)
NC
(n=103)
CT
(n=30)
Sum
(N=133)
≤ -30°C 2 (6.7) 0 (0.0) 2 (4.0) 14 (13.6) 1 (3.3) 15 (11.3)
-30 ~ -20°C 18 (60.0) 5 (25.0) 23 (46.0) 40 (38.8) 7 (23.3) 47 (35.3)
-20 ~ -10°C 5 (16.7) 7 (35.0) 12 (24.0) 17 (16.5) 11 (36.7) 28 (21.1)
-10 ~ 0°C 2 (6.7) 2 (10.0) 4 (8.0) 3 (2.9) 7 (23.3) 10 (7.5)
0 ~ 10°C 2 (6.7) 1 (5.0) 3 (6.0) 12 (11.7) 1 (3.3) 13 (9.8)
≥ 10°C 1 (3.3) 5 (25.0) 6 (12.0) 17 (16.5) 3 (10.0) 20 (15.0)
Exact (p)10.675 (0.029)19.812 (<0.001)
Self-reported winter indoor temperature
< 15°C 0 (0.0) 1 (5.0) 1 (2.0) 1 (1.0) 2 (6.7) 3 (2.3)
15 ~ 18°C 1 (3.3) 1 (5.0) 2 (4.0) 0 (0.0) 0 (0.0) 0 (0.0)
18 ~ 21°C 29 (96.7) 18 (90.0) 47 (94.0) 101 (98.1) 28 (93.3) 129 (97.0)
≥ 21°C 0 (0.0) 0 (0.0) 0 (0.0) 1 (1.0) 0 (0.0) 1 (0.8)
Exact (p)1.828 (0.497)3.524 (0.326)
Self-reported winter bathroom temperature
≤10°C 13 (72.2) 8 (57.1) 21 (65.6) 27 (56.3) 9 (45.0) 36 (52.9)
10~15°C 3 (16.7) 2 (14.3) 5 (15.6) 7 (14.6) 3 (15.0) 10 (14.7)
≥15°C 2 (11.1) 4 (28.6) 6 (18.8) 14 (29.2) 8 (40.0) 22 (32.4)
Exact (p)1.623 (0.508)0.958 (0.360)
Self-reported summer outdoor temperature
≤ 25°C 14 (46.7) 14 (70.0) 28 (56.0) 36 (35.0) 13 (43.3) 49 (36.8)
25 ~ 30°C 10 (33.3) 4 (20.0) 14 (28.0) 33 (32.0) 6 (20.0) 39 (29.3)
30 ~ 33°C 3 (10.0) 1 (5.0) 4 (8.0) 20 (19.4) 9 (30.0) 29 (21.8)
33 ~ 37°C 3 (10.0) 1 (5.0) 4 (8.0) 12 (11.7) 2 (6.7) 14 (10.5)
≥ 40°C 0 (0.0) 0 (0.0) 0 (0.0) 2 (1.9) 0 (0.0) 2 (1.5)
Exact (p)2.526 (0.573)3.436 (0.459)
Self-reported summer indoor temperature
< 21°C 10 (33.3) 9 (45.0) 19 (38.0) 28 (27.2) 10 (33.3) 38 (28.6)
21 ~ 25°C 9 (30.0) 7 (35.0) 16 (32.0) 28 (27.2) 8 (26.7) 36 (27.1)
25 ~ 28°C 5 (16.7) 2 (10.0) 7 (14.0) 25 (24.3) 5 (16.7) 30 (22.6)
28 ~ 31°C 2 (6.7) 2 (10.0) 4 (8.0) 13 (12.6) 3 (10.0) 16 (12.0)
≥ 31°C 4 (13.3) 0 (0.0) 4 (8.0) 9 (8.7) 4 (13.3) 13 (9.8)
Exact (p)3.415 (0.195)0.936 (0.629)

Exact (p) indicates exact-test results (Fisher’s exact or Fisher–Freeman–Halton); Values are frequency (%) within region.

NC region = Northern cold region (Ryanggang, North Hamgyong, Jagang); CT region = Central–southern temperate region (Pyongyang, Hwanghae, Pyongan, Kangwon, South Hamgyong); N = 183.

4. 논 의

4.1. 북한이탈주민의 탈북 전후 체격 변화와 영양 상태

본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은 남녀 모든 세대에서 탈북 후 체중, BMI, 체표면적(BSA)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all ps < 0.05). 이러한 결과는 북한이탈주민의 체중 변화를 추적한 선행연구들과 일치한다(Cho, Lee, Koh, Kim, & Kim, 2015; Jeong, Lee, & Kim, 2017). 특히 고난의 행군 세대 남성은 체중이 62.1±9.7 kg에서 65.9±8.4 kg으로(p = 0.007) 6.1% 증가, 여성은 50.7±7.2 kg에서 57.4±12.7 kg으로 13.2% 증가하였다(p < 0.001). 이러한 체중 증가는 식량 안보(food security)의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근육량보다는 체지방 증가에 기인하여 대사증후군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Kim, Lee, Lee, Kim, & Kim, 2021). ‘절약형 표현형 가설(thrifty phenotype hypothesis)’에 따르면, 성장기 동안의 영양 결핍은 포도당-인슐린 대사를 변화시켜 성인기에 당뇨병과 대사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Hales & Barker, 2001). 고난의 행군 세대는 이러한 위험이 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저소득 국가에서 고소득 국가로 이주한 난민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영양 불균형의 이중 부담(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현상으로 볼 수 있다(Wells et al., 2020). 흥미롭게도, 장마당 세대 여성의 자기평가 건강 점수는 탈북 후 오히려 유의하게 낮아졌다(p = 0.012). 이는 체중과 BMI가 증가하여 객관적 영양 상태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건강 인식은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설적 결과는 ‘난민 건강 역설(refugee health paradox)’로 해석할 수 있다(Aldridge et al., 2018). 정착 과정에서의 문화적 적응(acculturation), 사회적 지위 변화, 차별 경험, 언어 장벽 등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주관적 건강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Bacong & Menjívar, 2021). 특히 장마당 세대 여성은 북한 내에서 시장경제 활동의 주체로서 비교적 높은 자율성과 성취감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으나(Kim, 2023), 남한 사회에서는 학력 및 경력 인정의 한계, 외모와 체중에 대한 사회적 압력, 경쟁적인 노동시장 등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에 직면하게 되면서 건강 인식이 저하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Jo & Ha, 2018).

식생활에서 중남부 지역이 북부 지역보다 하루 식사 횟수, 육류·어류·과일류 섭취 빈도가 유의하게 높아(all ps < 0.05) 지역 간 식량 안보 수준의 차이가 확인되었다. 밥 구성에서 중남부는 입쌀 위주(52.0%)가 많았던 반면 북부는 잡곡·강냉이 위주(26.3%)가 상대적으로 많았고(p = 0.019), 가정의 식생활 형편이 ‘항상 부족했다’는 응답이 북부 21.1%, 중남부 10.0%로 북부의 식량 불안정성이 더 심각했다(p = 0.033). 이는 북부 한랭지역의 짧은 생육기간과 척박한 토양으로 인한 농업 생산성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FAO, 2021).

4.2. 극한 추위 환경과 주거·난방 실태

겨울철 실외 환경에 대한 인식에서 북부 한랭지역 응답자의 83.5%가 ‘매우 추웠다’고 응답한 반면, 중남부 지역은 38.0%에 그쳤다(p < 0.001). 이는 북부 한랭지역이 1월 평균 최저기온 −20°C 이하로 내려가는 냉대기후(Dwb) 및 아극기후(Dwc)에 속하는 반면, 중남부는 온대습윤기후(Cfa)에 속한다는 기후학적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KMA, 2023). 난방 방식에서는 아궁이·구들 방식이 89.1%로 절대적으로 많았으며, 북부 지역에서는 96.2%에 달했다. 난방 연료는 북부가 장작(72.9%), 중남부가 무연탄(56.0%)을 주로 사용하여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p < 0.001). 이는 ‘고난의 행군’ 이후 중앙 배급 체계가 붕괴되면서 각 지역이 접근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는 분권화된 에너지 체계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Park, 2022). UN의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000년대 이후 남한의 1/20 수준에 불과하며(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 2020), 이러한 상황에서 북부 산악지역은 무연탄이 생산되지 않지만 산림자원 접근성으로 인해 장작 의존도가 높았고 중남부는 무연탄이 생산되므로 이를 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38 North, 2023). 주거 형태도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북부 한랭지역에서는 하모니카식 연립주택 거주 비율이 37.6%로 중남부 온대지역 8.0%보다 현저히 높았고(p < 0.001), 외벽 재료도 북부에서는 목재(9.8%)와 벽돌(9.8%) 등 전통 재료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p = 0.003). 특히 북부 한랭지역에서 함께 잠을 잤던 인원수가 평균 3.5±1.3명으로 중남부 온대지역 3.0±1.3명보다 유의하게 많았다(p = 0.011). 이는 추위 환경에서 체온 유지를 위한 적응 전략으로 ‘집단 온기(group warmth)’ 효과를 활용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Cena et al., 1986). 또한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생리적 적응뿐 아니라 북부 지역의 주거 환경 및 난방 여건의 제약과도 관련될 수 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경제위기 이후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상황이 지속되었으며, 특히 북부 한랭지역에서는 겨울철 난방 연료 확보가 어려웠다(Noland, 2000; Williams, 2023). 난방 연료 부족으로 인해 북부 가정은 연료 절약을 위해 여러 개의 방이 있어도 한 개의 방만 난방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한 공간에 모여 취침함으로써 난방비를 절감하는 전략(Radio Free Asia, 2021)을 취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북부 지역 응답자의 함께 잠을 잤다고 응답한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는 기후, 경제, 에너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생활 적응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인체는 수면 중 대사율이 저하되어 체온 생산이 감소하므로, 추운 환경에서는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Okamoto-Mizuno & Mizuno, 2012).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북부 지역에서 추위(12.0%), 배고픔(19.5%), 벌레(7.5%) 등을 꼽은 비율이 중남부 지역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 = 0.035). 이는 열악한 의식주 환경이 일상적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만성적인 수면 방해는 장기적으로 면역 기능, 인지 기능, 정서 조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Walker, 2017).

목욕 빈도는 뚜렷한 계절 차이 및 지역 차이를 보였다. 겨울철에는 두 지역 모두 다수 응답자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라고 응답해 목욕 빈도가 매우 낮았던 반면, 여름철에는 중남부 지역에서는 ‘매일’, 북부 지역에서는 ‘주 1‒2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p < 0.001). 이러한 결과는 물과 에너지 자원의 제약 속에서 계절과 지역별로 서로 다른 일상을 경험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겨울철 목욕 방법으로 ‘집에서 온수, 비닐 박막’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6.1%로 가장 많았다. ‘비닐 박막 목욕’은 욕실이 없는 가정에서 장마당에서 구입한 약 3 m 길이의 비닐막을 천장 고리에 매달아 바닥까지 드리운 뒤, 내부에 함지나 고무대야를 두고 데운 물을 부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닐막 내부에 수증기와 열이 머물러 비교적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RFA Korean Service, 2024). 이러한 방법은 전기와 석탄, 무연탄 등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한 북한의 주거 환경(Park, 2022)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에너지 빈곤 상태에서 개인이 수행하는 자가 위생 유지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남한의 경우 목욕 빈도가 계절과 무관하게 매일 또는 격일이 일반적인 것과(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2022) 비교했을 때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WHO/UNICEF(2021)에 따르면, 전 세계 25억 명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데, 북한의 경우 전기와 물 공급이 불안정하여 목욕이 일상적 위생 활동이 아닌 계획적 행위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Bartram & Hunter, 2015).

4.3 의생활과 시장경제

본 연구에서 주목할 결과 중 하나는 북한이탈주민의 겨울철 내복 착용률이 북부과 중남부 지역 모두에서 외출 시와 실내 모두에서 매우 높았다는 점이다(외출 시 내복 상의 및 하의 착용률 90.2%, 87.4%; 실내에서 80.9%, 79.2%가 착용). 이는 세대와 성별, 지역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현상으로, 불충분한 난방 환경에서 의복을 통한 체온조절이 필수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국제 표준인 ASHRAE Standard 55(2020)ISO 7730(2005)에서는 열쾌적 수준을 정의할 때 고려하는 겨울철 실내 의복의 보온력의 범위를 최대 1.5 clo 정도로 설정하고 있다. 1.5 clo란 “속옷 + 셔츠 + 스웨터 + 긴 바지 + 양말 + 실내용 슬리퍼 + 얇은 재킷” 정도의 복장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난방된 사무실 환경(약 20°C)에서 쾌적하게 느껴질 정도의 복장이다(ASHRAE, 2020). 그러나 북한 주민의 경우 실내에서 내복을 착용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80% 정도로 높았고 난방을 위한 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0% 이상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실내에서 착용한 의복의 총보온력은 1.5 clo를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0°C 이하의 극한 추위 환경인 시베리아 사하(Yakutia) 지역의 주민도 전통적으로 최소 3겹 이상의 중층 의복 시스템을 착용하여 생존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Sakha Traditional Clothing, 2024). 또한 중국 남방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난방이 없는 실내에서 겨울철 의복 보온력이 평균 2.3 clo에 달했으며, 일부는 3.0 clo를 초과하기도 했다(Jiao et al., 2017a). 북한의 경우 중국 남방 지역보다 겨울철 실외 기온이 더 낮고 실내 난방도 불충분하므로, 착용했던 의복 보온력이 이보다 더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현행 열쾌적 표준이 저소득 국가나 난방이 불충분한 지역의 실내 환경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높은 내복 착용률은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 지역에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옷을 두껍게 입는 전통적 방법에 의존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한다(Cena et al., 1986; Jiao, Yu, Wang, An, & Yu, 2017b). 그러나 과도한 의복 착용은 일상 활동의 제약, 피부 건강 문제, 불쾌감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Havenith, 2005). 또한, 본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북한에서 생활할 당시 잠옷과 일상복을 구분하지 않고 착용하였으며, 겨울철에는 약 25%가 두 달에 1회 이하로 목욕했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낮은 위생 상태는 과도한 의복 착용과 결합될 경우, 피부 질환 및 체취 등 위생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과다한 의복 착용이 신체활동을 제한하여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Havenith, 2005; Naughton, Carlson, & Greene, 2017), 의복 세탁과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위생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Schmitt, Romanos, Pfennig, Leopold, & Meurer, 2010; Strunz et al., 2014).

침구 사용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겨울철 요를 깔고 잔다는 응답이 북부 75.2%, 중남부 60.0%로 차이가 있었고(p = 0.011), 이불 종류도 북부는 인조솜이불(48.1%), 중남부는 목화솜이불(50.0%)을 주로 사용했다고 응답했다(p = 0.011). 이는 지역별 기후 및 자원 접근성과 경제적 여건의 차이를 반영한다(Table 8). 인조솜이불은 함흥에서 생산하거나 중국 등에서 수입된 저가 제품일 가능성이 높으며, 목화솜이불은 전통적인 침구류로 비교적 고가이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 간 경제적 수준과 무역 접근성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복 구매 경로로는 장마당이라는 응답이 72.2%로 가장 많았고, 국가로부터 배급을 통해 의복을 획득했다는 응답은 0.5%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Table 9). 의류 원산지는 중국산이 57.1‒70.0%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중국과의 비공식 무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북한의 공식 경제 부문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으며, 장마당이 의류뿐 아니라 식품, 생필품 등 모든 소비재의 주요 유통 경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Hanssen & Song, 2019; Kim, 2023). 이러한 시장화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계층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혔지만, 빈곤층은 더욱 소외되는 양극화를 초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에서 탈북 이유로 ‘자유 추구’가 59.6%로 가장 높았고, 스스로 인식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층(66.1%)이 다수였던 점은 탈북 과정에 경제적 자원이 필요하며, 장마당 경제 활동을 통해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축적한 계층이 탈북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Haggard & Noland, 2011).

4.4. 겨울철 추운 날씨에 대한 인식 수준의 변화

본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겨울철 춥다고 생각하는 외기온 수준’의 극단적 수치와 탈북 후 변화이다. 탈북민들이 탈북 전 북한에서 ‘춥다’고 스스로 인식하는 겨울철 외기온 수준은 전체 평균 −24.8~−18.7°C로 매우 낮았다. 중국 북방 옌지 및 하얼빈 거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매우 춥다’고 느끼는 온도를 −16°C로 (Chen, Zhang, & Zhang, 2016; Kim et al., 2022a), 지중해성 기후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거주자는 4‒8°C, 아열대 기후인 대만 거주자는 14‒18°C를 ‘춥다’고 인식했다(Lin & Matzarakis, 2008; Matzarakis & Mayer, 1996)고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국제 비교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보고한 −20°C 이하의 수치가 얼마나 극단적인지 알 수 있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대한 온열 인식은 장기간에 걸쳐 극한 추위 환경에 노출되면서 생리적·심리적으로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 인체는 이러한 반복적인 추위 노출을 통해 한랭 적응(cold acclimatization)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말초혈관 수축 반응 감소, 한랭 유발 혈관확장 반응(CIVD) 증가, 갈색지방조직 활성화 등의 생리적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Castellani & Young, 2016). 그러나 탈북 후 남한에서 생활하면서 겨울철 추운 날씨에 대한 온열 인식은 급격히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북한이탈주민이 현재 남한에서 생활하며 ‘겨울철 추운 날씨라고 인식하는 외기온도’는 평균 −14.2~−7.6°C로, 탈북 전과 비교해 약 10°C 이상 높은 기온을 추운 날씨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ll ps < 0.005, Figure 3). 이는 남한의 쾌적한 실내 환경에 적응하면서 추운 날씨에 대한 인식 수준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한랭순응(cold acclimatization) 및 탈순응(deacclimatization) 메커니즘과 일치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한랭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개인은 말초혈관 수축 반응 감소, 한랭유발 혈관확장(CIVD) 증가, 갈색지방조직 활성화 등의 생리적 적응을 보이며(Castellani & Young, 2016), 이러한 적응은 따뜻한 환경으로 이주 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소실된다(Daanen & Van Marken Lichtenbelt, 2016). 또한 이는 ‘열 이력(thermal history)’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인간의 온열 인식은 최근의 온도 경험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쾌적 온도 범위는 계절적 또는 장기적 열 노출에 따라 변화한다(de Dear & Brager, 2002; Höppe, 2002). 중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도 따뜻한 실내 환경에 오래 적응한 북방 청년들이 실외에서 ‘추위’라고 생각하는 온도가 낮았으나 실내에서는 높은 온도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확인되었는데(Kim et al., 2022a), 이는 실내외 이동과 같은 동적 상태(non-steady state)에서 온열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각적 내한성은 탈북 전 평균적으로 ‘약간 강함’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 ‘약간 약함’으로 유의하게 저하했으며(여성 all ps < 0.05), 여성 장마당 세대에서 탈북 후 겨울과 여름 모두 감기에 더 잘 걸린다고 응답한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했다(winter p < 0.001; summer p < 0.002, Table 10). 이는 면역 기능 변화, 정착 과정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새로운 병원체에 대한 노출 등을 원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Cohen et al., 2012; Janský et al., 1996; Lee et al., 2012). 흥미롭게도, ‘여름철 더운 날씨라고 인식하는 온도 수준’은 탈북 전과 후에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Figure 3). 여름철 실외 환경에 대해서는 두 지역 모두 ‘더웠다’, ‘매우 더웠다’는 응답이 다수로(63.4%)로 유사했으며 더위를 느낀 시기도 7‒8월로 집중되어 지역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북한 여름철 기온은 북부와 중남부 간 비교적 큰 차이가 없으며, 에어컨 등 냉방 인프라가 모든 지역에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Table 6).

5.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2005년 이후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북한에서의 의식주 통합 생활환경을 의생활 및 온열 인식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세대별, 북한 내 거주 지역별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실증 연구라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연구 결과, 탈북 이후 북한이탈주민의 체격과 영양 상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이러한 변화가 근육량보다 체지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특히 여성 집단에서는 객관적인 건강 상태가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건강 인식이 저하되는 양상이 관찰되었다. 주거 및 난방 실태는 지역의 기후 조건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북부 한랭지역에 거주했던 응답자들은 아궁이·구들 난방과 장작 연료 사용, 집단 수면 등 전통적인 체온 유지 방식을 사용했던 것으로 응답했던 반면, 중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온난한 기후와 다양한 연료를 사용했던 것으로 응답했다. 식생활에서는 중남부 지역이 북부 지역보다 식사 횟수와 영양소 섭취가 유의하게 높아 지역 간 식량 안보 격차를 확인하였다. 의생활 측면에서는 겨울철 보온을 위한 긴소매·긴바지 내복 착용이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이는 실내 난방이 제한된 상황에서 의복이 주요한 체온조절 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의복의 주요 획득 경로가 장마당이었던 반면 국가 배급을 통한 의복 획득은 0.5% 미만이었다는 점은 국가 배급 체계의 약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위나 추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환경 적응의 특성을 잘 나타내었다. 북한이탈주민은 극한 추위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추위를 느끼는 온도가 매우 낮아진 추위 적응 특성을 보였으나, 남한의 쾌적한 환경에 정착한 이후에는 자각적 내한성 수준이 낮아지고, 겨울철 추운 날씨라고 인식하는 온도 수준이 상승하는 등 이러한 적응 특성이 소실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여름철 더운 날씨에 대한 인식 수준에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북한 주민들이 자원의 부족 속에서 극한 추위 노출, 만성적 영양결핍 등의 복합적 스트레스 환경에서 의복 조절, 시장경제 참여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통해 적응해 왔으나, 이러한 적응 과정에서 나타난 특성이 탈북 후 남한에서 생활하며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여기에는 북한에서의 생활 지역 차, 세대차가 있음이 발견되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북한이탈주민의 급격한 체중 증가는 영양 상태 개선의 지표인 동시에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역시 의미한다. 따라서 정착 초기부터 영양교육 및 건강검진, 건강관리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통일 이후 북한 지역의 주거 및 난방 인프라 구축 시 지역별 기후 특성과 기존 생활 방식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 확인된 세대 간 차이(고난의 행군 세대 vs. 장마당 세대)는 향후 통일 시대의 보건의료 정책이 연령층별로 차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 연구는 극한 환경에서의 인간 적응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급격한 환경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남북한 주민 간 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며, 향후 대규모 인구 이동 시 예상되는 보건학적 과제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본 연구는 소규모 표본, 회고적 설문에 의존한 자료 수집, 생리적 측정 부재 등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나, 접근이 어려운 북한 주민의 실제 생활환경을 재구성한 희소성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한 종단 조사, 생리·심리적 측정의 병행, 의복 보온력 및 실내 온열 환경의 정량적 분석 등을 통해 본 연구 결과를 확장·검증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후속 연구는 통일 시대의 보건의료 정책, 기후 적응 전략, 그리고 남북 주민의 건강 형평성 확보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cknowledgements

이 연구는 2024년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학·평화학 연구지원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G-램프(LAMP) 사업(No. RS-2023-00301976)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본 연구에 참여해 주신 북한이탈주민분들과 행정적으로 지원해 주신 허윤정, 정호연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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