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현대사회에서 좌식생활 증가와 신체활동 감소는 비만, 심혈관질환 및 대사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신체활동 부족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및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근감소, 신체기능 저하 및 삶의 질 감소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Guthold, Stevens, Riley, & Bull, 2018; Pedersen & Saltin, 2015). 이에 따라 규칙적인 신체활동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체활동과 관련된 생리적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위상각(phase angle, PhA)은 생체전기저항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을 통해 산출되는 지표로, 세포막의 무결성과 체수분 균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arbosa-Silva, Barros, Wang, Heymsfield, & Pierson, 2005). 높은 위상각은 양호한 근육 기능 및 세포 건강 상태와 관련되는 반면, 낮은 위상각은 근감소, 영양불량, 염증 및 신체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Norman, Stobäus, Pirlich, & Bosy-Westphal, 2012; Mattiello, Amaral, Mundstock, & Ziegelmann, 2020). 이에 따라 위상각은 건강 상태와 기능적 능력을 반영하는 지표로서 임상 및 운동과학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근육의 질(muscle quality)과 세포 수준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Norman et al., 2012). 또한 위상각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위상각을 나타냈으며, 남녀 모두 30대에서 가장 높은 위상각(남성 6.33°, 여성 5.09°)을 보인 후 연령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60–64세에는 남성 5.63°, 여성 4.88°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Lee, Won, & Kim, 2025). 이러한 결과는 위상각 해석 시 연령과 성별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 PA)은 건강 유지와 만성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활습관 요인으로, 특히 중 ∙ 고강도 신체활동(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MVPA)은 심폐체력과 골격근 기능 향상에 기여하며, 근력운동은 근육량 유지뿐 아니라 근육의 질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Piercy et al., 2018). 이에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성인을 대상으로 주당 150–300분의 중등도 신체활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과 함께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장하고 있다(Bull et al., 2020). 이러한 신체활동에 따른 생리적·기능적 적응은 세포 건강과 근육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과도 밀접하게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신체활동과 위상각 간의 관련성은 다양한 집단에서 보고되고 있다. Yamada 등(2022)은 건강한 성인에서 MVPA와 보행 수가 위상각과 유의한 양의 관련성을 보인다고 보고하였으며, Chen 등(2024)은 노인을 대상으로 MVPA 시간이 많을수록 위상각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또한 Mundstock 등(2019)은 신체활동 참여자가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인다고 보고하였고, Di Vincenzo, Marra와 Scalfi (2019)는 운동선수에서 위상각이 경기력 및 근육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됨을 제시하였다.
국내에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신체활동과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Kim (2024)은 총신체활동량(total physical activity, TPA)과 위상각 간의 상관성을 분석하였으며, Yang, Yu, Kim과 Park (2024)은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Kim (2024)의 연구는 TPA와 위상각 간의 단순 상관성만을 분석하였으며, 활동 강도에 따른 차이와 성별 차이는 평가하지 않았으며, Yang 등(2024)의 연구는 MVPA를 중심으로 분석하였으나 위상각을 범주형 변수로 구분하여 연속형 생리학적 지표로서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기존 연구는 신체활동의 총량과 강도를 함께 고려하여 위상각과의 관련성을 평가하지 못하였으며, 근력운동이 위상각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또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19–64세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TPA 및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와 근력운동의 영향을 고려하여 신체활동의 총량과 강도가 위상각과 갖는 관련 양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2. 연구방법
2.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개인식별정보가 제거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공개 원시자료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이차자료 연구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가가 공공복리를 목적으로 직접 수행하는 연구에 해당하여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고 수행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24년 전체 조사 참여자 6,997명 중 19–64세 성인 4,082명을 1차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신체활동 자료, 위상각 측정을 위한 체성분 검사 자료 또는 공변량 자료에 결측치가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여 최종 2,375명(남성 978명, 여성 1,397명)을 분석에 포함하였다(Figure 1).
2.2. 측정 방법 및 내용
2.2.1 신체활동
신체활동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신체활동 설문을 이용하여 평가하였다(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2024). 해당 설문은 글로벌 신체활동 질문지(Glob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 GPAQ)를 기반으로 한 일 및 여가 영역의 중강도 신체활동과 고강도 신체활동, 장소 이동 활동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걷기 활동과 근력운동 문항이 추가되어 있다.
신체활동량은 각 활동의 대사당량(metabolic equivalent task, MET), 주당 수행일수 및 1일 수행시간(분)을 이용하여 MET-min/week 단위로 산출하였다. 중강도 및 고강도 신체활동에는 GPAQ 지침에 따라 각각 4.0 METs와 8.0 METs를 적용하였다(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2012). 걷기 활동은 장소 이동 문항에 보행과 자전거 활동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여 별도의 걷기 문항을 이용하였으며, Internation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 (IPAQ) scoring protocol에서 제시한 표준 MET 값인 3.3 METs를 적용하였다(IPAQ Research Committee, 2005).
TPA는 걷기, 중강도 및 고강도 신체활동량을 합산하여 산출하였으며, 성별 분포를 기준으로 사분위수(quartiles; Q1–Q4)로 구분하였다. MVPA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량만을 합산하여 산출하였으며, 걷기 활동은 포함하지 않았다. MVPA 수준은 WHO 신체활동 권고기준을 바탕으로 비활동군(inactive; 0 MET-min/week), 부족활동군(insufficiently active; 1–599 MET-min/week), 충분활동군(sufficiently active; ≥600 MET-min/week)으로 분류하였다. 근력운동은 지난 1주일 동안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아령, 역기 및 철봉 등을 이용한 근력 강화 운동을 수행한 일수를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WHO 신체활동 가이드라인(Bull et al., 2020)의 권고에 따라 주 2회 이상 실시한 경우를 근력운동 실천군으로, 주 2회 미만인 경우를 비실천군으로 분류하였다.
2.2.2 위상각
위상각(phase angle, PhA)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실시한 생체전기저항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 결과를 이용하였다. 체성분 측정은 다주파수 생체전기저항분석기(InBody 970, InBody Co., Ltd., Seoul, Korea)를 사용하여 수행되었으며, 참여자는 맨발 상태에서 전극을 접촉한 후 직립 자세에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제공하는 50 kHz 전신 위상각(whole-body phase angle) 값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해당 값은 우반신의 오른팔, 몸통 및 오른다리를 포함한 부위에서 측정된 값이다. 위상각은 50 kHz에서 측정된 저항(resistance, R)과 리액턴스(reactance, Xc)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전신 위상각을 연속형 변수로 사용하였다.
2.2.3 공변량
공변량으로는 연령,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현재 흡연 여부, 음주 여부, 만성질환 유병 여부 및 근력운동 실천 여부를 포함하였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누어 산출하였으며,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골다공증 또는 뇌졸중 중 1개 이상을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경우로 정의하였다. 이들 변수는 신체활동 및 위상각과의 관련성이 보고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잠재적 교란요인으로 선정하였다.
2.3. 자료처리 방법
본 연구의 모든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9.0 (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복합표본설계를 반영하기 위해 층화변수, 집락변수 및 건강설문·검진 가중치를 적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연속형 변수의 경우 가중평균과 표준오차(mean ± standard error, SE), 비정규분포를 보인 TPA는 중앙값과 사분위범위[median (interquartile range)]로 제시하였으며, 범주형 변수는 가중 백분율(weighted percentage)로 제시하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연속형 변수의 경우 복합표본 일반선형모형(complex sample general linear model), 범주형 변수의 경우 Rao–Scott χ² 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TPA는 치우친 분포를 보여 자연로그 변환[LN(TPA+1)] 한 값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신체활동 수준에 따른 위상각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복합표본 일반선형모형을 이용하여 보정평균(adjusted mean)을 산출하였다. 분석 시 연령, BMI, 현재 흡연 여부, 음주 여부, 만성질환 유병 여부 및 근력운동 실천 여부를 공변량으로 보정하였다.
TPA 및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복합표본 선형회귀분석(complex sam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Model 1은 연령, BMI, 현재 흡연 여부, 음주 여부 및 만성질환 유병 여부를 보정하였으며, Model 2는 Model 1에 근력운동 실천 여부를 추가하여 보정하였다. TPA 사분위수와 MVPA 수준에 대한 선형 경향성은 p for trend를 통해 검정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α = .05로 설정하였다.
3. 연구결과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총 2,375명으로 남성 978명(41.1%), 여성 1,397명(58.9%)이었다. 평균 연령은 51.3세였으며, 남녀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위상각은 남성(5.99°)이 여성(4.96°)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p < .001), BMI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 < .001). 신체활동 변수에서는 TPA가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 = .781). 반면 MVPA 수준 분포는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 < .001), 충분활동군의 비율은 남성 22.4%, 여성 18.7% 였다. 또한 근력운동 권고기준(주 2회 이상) 충족률은 남성 32.1%, 여성 20.4%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p < .001). 현재 흡연율과 음주율 역시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 < .001), 만성질환 유병률 또한 성별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 = .020).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participants
Values are presented as weighted mean ± standard error (SE), median (interquartile range), or weighted percentage. Differences between men and women were assessed using complex sample general linear models for continuous variables and Rao–Scott χ² tests for categorical variables. TPA was natural log-transformed [ln(TPA+1)] before testing for sex differences using a complex sample general linear model. BMI, body mass index; TPA, total physical activity; MVPA, 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MET, metabolic equivalent task.
신체활동 수준에 따른 위상각의 보정평균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TPA 사분위수에 따른 위상각의 보정평균은 전체 대상자와 성별 분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MVPA 수준에 따른 보정 위상각은 전체 대상자에서 비활동군 5.58°, 부족활동군 5.70°, 충분활동군 5.65°로 나타났으며, 남성에서는 각각 5.95°, 6.01°, 6.04°로 MVPA 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의 보정 위상각은 각각 4.98°, 5.05°, 5.02°로 나타났다.
Table 2
Adjusted mean phase angle according to TPA and MVPA levels
Adjusted mean values of phase angle (PhA) are presented with standard error (SE). Estimates were obtained from complex sample general linear models adjusted for age, body mass index, smoking status, alcohol consumption, comorbidity, and muscle-strengthening exercise participation. Sex-specific quartiles were used to classify. The cut-off values were as follows: men, Q1 < 240, Q2 = 240–772, Q3 = 773–1625, and Q4 ≥1626 MET-min/week; women, Q1 < 330, Q2 = 330–791, Q3 = 792–1505, and Q4 ≥1506 MET-min/week. MVPA was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inactive (0 MET-min/week), insufficiently active (1–599 MET-min/week), and sufficiently active (≥600 MET-min/week). PhA, phase angle; TPA, total physical activity; MVPA, 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TPA 및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TPA는 위상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MVPA는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Model 1에서 부족활동군(β = 0.100, 95% CI = 0.012~0.187)과 충분활동군(β = 0.133, 95% CI = 0.043~0.223)이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였으며,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확인되었다(p for trend = .001). Model 2에서는 개별 MVPA 범주에서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확인되었다(p for trend = .038). 여성에서는 부족활동군이 Model 1(β = 0.086, 95% CI = 0.028~0.143)과 Model 2(β = 0.075, 95% CI = 0.015~0.134) 모두에서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였다. 다만 Model 1에서 확인된 선형 경향성(p for trend = .045)은 Model 2에서 유의하지 않았다(p for trend = .114).
Table 3
Associations of TPA and MVPA with phase angle
Regression results are presented as β coefficients and 95% confidence intervals (CIs). Associations between physical activity variables and phase angle were examined using complex sample linear regression analyses. TPA was classified into sex-specific quartiles. The cut-off values were as follows: men, Q1 < 240, Q2 = 240–772, Q3 = 773–1625, and Q4 ≥1626 MET-min/week; women, Q1 < 330, Q2 = 330–791, Q3 = 792–1505, and Q4 ≥1506 MET-min/week. Model 1 was adjusted for age, body mass index, smoking status, alcohol consumption, and comorbidity. Model 2 was additionally adjusted for muscle-strengthening exercise participation. MVPA was classified as inactive (0 MET-min/week), insufficiently active (1–599 MET-min/week), and sufficiently active (≥600 MET-min/week). Tests for linear trend were conducted across ordered categories of TPA and MVPA. TPA, total physical activity; MVPA, 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CI, confidence interval.
4. 논 의
본 연구는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 성인의 TPA 및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TPA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위상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은 반면, MVPA는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관련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남성에서는 근력운동을 포함한 모든 공변량을 보정한 후에도 MVPA 수준 증가에 따른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유지된 반면, 여성에서는 근력운동 추가 보정 후 선형 경향성이 유의하지 않았으나 부족활동군은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의 위상각이 5.99°, 성인 여성의 위상각이 4.96°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은 값을 보였다. 이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위상각 기준값을 제시한 Lee 등(2025)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위상각은 생체전기저항분석에서 측정되는 저항과 리액턴스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지표로서 세포막 무결성, 체세포량(body cell mass), 세포 내외 수분 분포 및 세포 기능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arbosa-Silva et al., 2005).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골격근량과 제지방량 및 체세포량이 많아 더 높은 위상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Mattiello et al., 2020), 본 연구 결과 역시 이러한 성별에 따른 생리학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TPA는 위상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Kim (2024)의 연구에서 T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이 매우 낮게 보고된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현재까지 TPA와 위상각의 관련성을 직접 평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활동군과 비활동군의 비교, 권고기준 충족 여부 또는 MVPA를 중심으로 신체활동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TPA에는 MVPA뿐만 아니라 걷기 활동이 포함되므로, 동일한 TPA 수준이라 하더라도 이를 구성하는 활동의 강도 비율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이러한 활동 강도의 구성 차이가 T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본 연구에서도 TPA 사분위수에 따른 위상각의 보정평균은 전체 대상자와 성별 분석 모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회귀분석에서도 남녀 모두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TPA만으로는 위상각과의 관련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은 특히 남성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정평균 분석에서 남성의 위상각은 MVPA 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회귀분석에서도 Model 1에서는 부족활동군과 충분활동군 모두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였다. 근력운동을 추가로 보정한 Model 2에서도 MVPA 수준 증가에 따른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유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Yamada 등(2022) 및 Chen 등(2024)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특히 남성에서 신체활동 총량보다 MVPA 수준이 위상각과 보다 밀접하게 관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완전 보정모형에서 개별 MVPA 범주의 회귀계수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현재 위상각 변화에 대한 명확한 임상적 최소 중요 차이(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본 연구에서 관찰된 차이의 임상적 의미를 직접 판단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본 결과는 임상적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기보다는 MVPA 수준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선형 경향에 초점을 두어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국가 대표 표본에서 이러한 경향이 관찰되었다는 점은 인구집단 수준에서 역학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규칙적인 MVPA는 근육 단백질 합성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인슐린 감수성 개선 및 만성 염증 감소를 유도하며(Hawley, Hargreaves, Joyner, & Zierath, 2014), 이러한 생리적 적응은 세포 건강과 근육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MVPA와 위상각 간의 양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참여와 운동 중재가 위상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제시되고 있다(Mundstock et al., 2019; Campa et al., 2023). Martins 등(2022)은 위상각이 근력 및 유산소 체력과 양의 관련성을 보인다고 보고하였으며, da Costa Pereira 등(2024)은 위상각이 근육의 질을 평가하는 잠재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위상각이 단순한 체성분 지표를 넘어 근육의 질과 기능적 능력을 반영하는 지표임을 시사하며, 본 연구에서 관찰된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생리학적 근거를 뒷받침한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에서 MVPA 수준 증가에 따른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완전 보정 후에도 유지된 반면, 여성에서는 근력운동 추가 보정 후 선형 경향성이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여성의 부족활동군은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여, 여성에서도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성별 차이는 근력운동의 영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근육량, 체지방률, 심폐체력 및 여성의 생리적 특성 등 본 연구에서 고려하지 못한 잠재적 교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신체구성 및 생리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연구를 통해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횡단연구이므로 신체활동과 위상각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없으며, 신체활동 자료가 자기보고식 설문에 기반하였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식이섭취, 체지방률, 근육량 및 심폐체력과 같은 잠재적 교란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다. 향후에는 객관적 신체활동 측정도구를 활용한 종단연구와 운동 중재 연구를 통해 신체활동 강도와 위상각 간의 인과적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복합표본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 성인을 대표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하였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Kim (2024)이 TPA와 위상각 간의 단순 상관성을 분석하고 Yang 등(2024)이 MVPA를 중심으로 평가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TPA와 MVPA를 함께 분석하고 근력운동을 추가로 보정하여 성별에 따른 관련 양상을 평가하였다. 이를 통해 신체활동의 총량과 강도가 위상각과 서로 다른 관련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활동의 총량뿐 아니라 활동 강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 및 운동 중재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 성인의 TPA 및 MVPA와 위상각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TPA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위상각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MVPA는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관련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남성에서는 연령, BMI, 흡연, 음주, 만성질환 및 근력운동을 보정한 후에도 MVPA 수준 증가에 따른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유지되었다. 여성에서는 완전 보정 후 MVPA 수준에 따른 유의한 선형 경향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부족활동군은 비활동군보다 높은 위상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성인에서 신체활동의 총량보다 활동 강도가 위상각과 보다 밀접하게 관련됨을 시사하며, 신체활동과 위상각의 관련성을 평가할 때 활동의 총량뿐 아니라 활동 강도와 성별 차이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에는 근육량, 근기능, 체지방률 및 심폐체력과 같은 관련 요인을 함께 고려한 종단연구와 운동 중재 연구를 통해 MVPA와 위상각 간의 인과적 관계와 성별 차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