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1. 연구 배경
1.2. 이론적 고찰
2. 연구 방법
2.1. 연구대상 및 자료
2.2. 분석변수
2.3. 분석방법
3. 연구결과
3.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3.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3.3.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3.4. 노후준비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3.5. 외부지원 인식의 매개효과
4. 논의 및 결론
1. 서 론
1.1. 연구 배경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중은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세대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tatistics Korea(2024)에 따르면 2025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가속화되는 고령화 현상은 앞으로 사회·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사회적 부양 부담을 확대시킬 수 있어, 특히 규모가 큰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시기부터 노년세대에 진입한 현재까지 성공적인 노후준비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Choi, Kwon & Choi, 2016; Kim, Jang & Hong, 2022; Ko & Lee, 2024).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인구집단으로, 이전 노년세대에 비해 교육수준, 건강상태, 경제력 등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취미활동과 적극적인 소비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가를 중시하는 동시에(Yang, Jeong & Yoon, 2017), 활기찬 노후생활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큰 것으로 보고된다(Chung, Park, & Oh, 2013). 이는 향후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접근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세대별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세대로 진입하면서, 전통적으로 노인을 ‘지원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노인 스스로 성공적 노년기를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함께 나타났다(Song, 2018). 이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 직면할 수 있는 부정적 위험 요인보다도 긍정적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와 실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공적 노화의 개념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기능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상태를 지칭하며(Kim & Shin, 2005) 이는 노후준비와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요소로 간주된다(Song, 2018). 특히 은퇴 이후 경제적 안정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여러 선행연구에서 노후준비가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강조되어 왔다(Kim et al., 2012; Park 2008; Song, 2019).
Statistics Korea(2024)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65세 이상 노인은 59.5%로, 이는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였을 때 14.6%p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사회 전반에서 노후준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과 변화 또한 이러한 사회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거나, 전체 노인 인구를 단일 집단으로 설정하여 분석한 경우가 많아 연령대별 차이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부족했다(In & Kim, 2015; Song, 2018). 실제로 노년세대를 하나의 동질적인 집단으로 보는 것은 생물학적·사회학적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으며, 세분화된 집단 간 실태와 욕구에 따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강조되었다(Choi & Kim, 2023). 일부 연령대를 구분하여 진행된 연구에서는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 간에 활동성, 사회적 융합성, 유병률 및 의존성 등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Kim, 2021), 이는 연령대별 특성과 욕구가 다름에 따라 정책적 대응 또한 달라져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본 연구는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베이비붐 세대(60대)와 기존 노년세대(70대)고 구분하여 분석하고, 외부지원 인식이 두 변수 간 관계에서 매개적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기존에는 우리나라 노후생활의 책임이 주로 개인과 가족에게 맡겨져 왔으나, 최근 들어 국가와 사회가 노인지원에 대한 책임을 본격적으로 인식함에 따라 노후준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화가 노인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인간·환경 적합모델(person-environment fit model)에 따라 노인이 인식하는 외부지원이 그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한편, 성공적 노화를 다룬 기존 연구들은 개인적 차원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으나, 거시적·사회환경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Bae & Park, 2009).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 경제력, 정서 등 개인 내부 자원뿐만 아니라 제도, 정책, 지역사회 환경과 같은 외부적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를 전면 시행한 이후, 2014년에는 기초연금 제도를 도입·시행하는 등 공적 지원을 확대해 왔으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노인지원정책도 병행되고 있다. 따라서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외부 지원이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와 기존 노년세대를 비교하여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외부지원 인식이 이 두 변수 사이에서 매개적 역할을 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노후준비 전략 및 외부지원 정책 방향을 제안함으로써, 급격히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이론적 고찰
1.2.1 노후준비의 개념과 중요성
노후준비란 노후대비 또는 노후대책과 유사한 개념으로, 개인이 노년기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Choi et al., 2016). 일부 연구자들은 노후준비를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측면으로 구분해 정의하고 있으며(Choi et al., 2016; Kim & Park, 2007), 이는 다양한 선행연구에서도 유사한 구분으로 제시된다. 이를 노후준비의 중요성으로 바꾸어 말하면 첫째, 노화로 인한 신체 및 정신적 기능 저하를 미리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노년기에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며, 신체적 건강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은퇴 이후의 생활비와 의료비 등을 충당하기 위하여 경제적 기반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정서적 및 사회적 준비는 노년기에 겪을 수 있는 고독 및 소외감을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노년기 가족, 친구,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지원망을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많은 연구들이 노후준비와 성공적 노화(Hwang & Jung, 2021; In & Kim, 2015; Kim & Park, 2007; Song, 2018), 삶의 만족도(Choi et al., 2016; Chu, 2008; Song, 2019) 그리고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해왔다. 구체적으로 노인의 노후준비와 성공적 노화 간의 관계를 다룬 연구(Song, 2018)는 삶의 만족도가 이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나타내며, 노후준비가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이는 개인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노년기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연구(Song, 2019)에서는 외부적 지원이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중요한 매개적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노후준비가 단순히 개인적 노력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부적 지원과 상호작용할 때 더욱 효과가 증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들이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령대별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많은 경우 선행연구들은 노후준비를 중년기의 역할로 집중해 왔다(In & Kim, 2015; Joung, 2015). 그러나 노후준비는 노년기를 포함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므로(Song, 2018), 노년층 내부의 세대별 특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60대에 진입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Choi et al., 2016; Jeon & Gwak, 2018), 기존의 노년세대와는 구별되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Choi & Kim, 2023). 베이비붐 세대는 ‘신노년’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며, 부모의 부양과 성인 자녀의 양육이라는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샌드위치 세대’로도 언급된다(Jeon & Gwak, 2018). 이러한 특성은 베이비붐 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수준과 경제적 안정성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년기 삶을 체계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Jeon & Gwak, 2018). 더욱이 베이비붐 세대 내부에서도 노후준비 수준에 큰 개인차가 존재하여(Jeon & Gwak, 2018), 이들을 세분화해 각각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연구와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베이비붐 세대가 지닌 다양성과 복잡성을 고려해, 실효성 높은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2.2 삶의 만족도와 노후준비의 연관성
삶의 만족도는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추상적 개념으로, 학자마다 다양한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삶의 질(Bae & Park, 2009), 생활만족도(Choi & Lee, 2006; Kim & Park, 2007; Song, 2018)와 같은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고 해석하는데 있어 다양한 접근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생활만족도 개념을 처음 사용한 Neugarten, Havighurst와 Tobin (1961)은 생활만족도를 일상생활에서의 기쁨,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와 책임감, 주변 환경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능력, 정서적 및 사회적 어려움의 부재, 그리고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였다(Kim & Park, 2007). 이러한 정의는 삶의 만족도가 단순한 행복감 이상의 포괄적인 개념임을 시사한다. Kim (2010)은 ‘삶의 질’이라는 용어 대신 ‘생활만족도’라는 개념을 채택함으로써, 주어진 상황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대응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개인의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만족도 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서 ‘생활만족도’와 ‘삶의 만족도’는 유사한 개념으로 상호 대체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데에도 빈번히 활용되고 있다(Song, 2018). 이러한 연구들은 삶의 만족도가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나타낸다.
Song (2018)은 삶의 만족도를 개인이 자신의 삶의 질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그는 이를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조건 하에서 개인이 느끼는 건강 상태, 경제적 상태, 주거 환경, 직업, 사회적 관계, 여가활동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영역에 대한 기대치의 주관적 충족감으로 개념화하며, 삶의 만족도가 여러 생활 영역에서 만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개념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Jang과 Kim (2014)은 삶의 만족도를 “자신의 경험, 가치나 기대 등의 기준, 삶의 기준에 대한 상대적 인식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회 내에서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만족감”으로 정의하였다. 이들은 개인의 삶에 대한 평가가 사회적 맥락과 개인적 기준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삶의 만족도는 개인의 주관적 평가에 기반하며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국내 선행연구들은 노후준비(Choi et al., 2016; Chu, 2008; Joung, 2015; Kim & Park, 2007; Song, 2018, 2019), 대인관계 및 여가활동 참여(Kim et al., 2012)와의 관계를 밝히고자 하였으며,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도출하려는 시도(Bae & Park, 2009; Kim, 2010)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연구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Choi et al., 2016; Joung, 2015; Kim & Park, 2007). 이는 노후준비가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Choi 등(2016)의 연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준비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를 대비하여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준비를 충실히 할수록 삶에 대한 만족감이 증가함을 보여준다. 또한, Joung (2015)의 연구에서는 예비노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노후준비의 충분성이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자영업자의 경우 노후준비가 어려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노후준비가 삶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에, Song (2018)의 연구에서는 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신체적 노후준비는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만, 경제적 및 사회·정서적 노후준비는 삶의 만족도와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대다수 장애 노인들이 소득 수준이 낮고 사회적 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체적 건강 유지가 삶의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가 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노후준비의 각 영역(신체적, 경제적, 정서적)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를 수 있으며, 이는 대상 집단의 특성에 따라 세밀하게 분석되어야 한다. 또한,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 매개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적 지지, 외부지원 인식, 건강상태 등이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이는 노후준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한 인과관계가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조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2.3 외부 지원 인식과 그 매개적 역할
Seo와 Hwang (2020)의 연구에 따르면 고령층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지원인 사회복지정책 만족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정부가 국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하며, 사회환경에 따른 복지정책을 수립ㆍ집행하는 근거가 된다고 보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노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다수의 노인은 일상적인 욕구(예를 들어, 편의시설 이용이나 취미생활 영위 등)를 충족할만한 개인적 역량이 부족하며,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가까운 거리에서 제공하는 지원 정책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Bae과 Park (2009)은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체계 요인 중 중간체계에 해당하는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거주하는 지역사회 환경은 노인의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며, 이는 향후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서비스와 여가활동 프로그램의 재평가 및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사회 기반의 서비스 제공이 노인의 전반적인 웰빙과 만족도를 증진시키는데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관련하여, 유사한 측면에서, 기존 연구들은 노인의 외부지원 경험이 삶의 만족도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Jang, Park과 Park (2022)은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의 사회활동 촉진 정책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사회활동 프로그램을 ‘평생교육’, ‘자원봉사’, ‘일자리사업’으로 구분하고, 각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이산변수(dichotomous variable) 형태로 측정하였다. 또한 이 세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합산한 ‘정부지원 사회활동’ 변수를 구성하여, 프로그램 참여가 노인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노인의 사회서비스 이용과 생활만족도의 관계를 분석한 선행연구들(Oh, 2019)에서도 노인의 외부지원(공공 프로그램, 지자체 지원 등) 경험이 삶의 만족도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지닌다고 보고되었다.
Jang과 Kim (2014)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거주하는 농촌 노인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적 지원정책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에서, ‘존중과 배려 환경’ 및 ‘고용 및 고령자원 활용 환경’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임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사회 내에서 세대 간 통합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의 보급과 노인에게 적합한 고용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 개발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외부 환경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책 및 프로그램이 노인의 삶의 만족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에서는 ‘외부지원 인식’이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광역시 단위로 제공되는 노인 관련 지원에 대한 인식이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갖는지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외부지원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관련 정책 개발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2.1. 연구대상 및 자료
본 연구는 2023년 부산연구원이 수행한 「부산지역 신노년세대 지원 방안 연구」의 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해당 조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만 79세 이하 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거주지역 인구 비율을 고려한 할당표집(quota sampling)을 통해 진행되었다. 연구의 목적은 부산지역 노년세대의 현황 및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기존 노년세대와 구별되는 신노년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해당 조사의 시점은 2023년으로 본 연구주제(노후준비와 삶의 만족, 외부지원 인식의 매개효과)를 탐색하는데 적합한 최신의 자료로 볼 수 있다.
2.2. 분석변수
본 연구에서 활용한 측정 변인은 개인적 노후 준비, 삶의 만족도, 외부지원 인식 그리고 성별, 학력, 가구 형태, 희망 노후, 경제 수준, 건강 수준 등으로 그 중 노후준비는 독립변수, 삶의 만족은 종속변수, 외부지원은 매개변수이다. 나머지는 통제변수로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2.2.1 개인적 노후준비
기존 연구에서는 노후준비 여부를 간략히 측정하기 위해 이분변수(dichotomous variable)로 구성된 설문문항을 주로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Kim과 Park (2020)은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이용하여 “귀하는 노후를 위하여 경제적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와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의 두 가지 응답을 활용하였으며, Song과 Kang (2014)은 장애인고용패널을 분석하면서 “은퇴 이후(또는 60세 이후) 노후를 위한 준비가 충분한지”에 대한 “예”, “아니오”를 사용하여 노후준비 정도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분변수 중심의 측정방식을 참고하되, 개인의 전반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단일문항(single item)으로 구성된 5점 리커트 척도를 적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응답자가 자신의 노후준비 상태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기 위해 “귀하께서는 일반적인 노인들과 비교하여 나의 노후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사용하였다. 응답은 “전혀 아니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에 이르는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개인이 인식하는 노후준비 수준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즉, 본 연구에서 개인적 노후준비는 이 단일문항의 응답 값을 통해 측정되며, 단순 이분변수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개인적 차원의 세밀한 인식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2.2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 척도는 Neugarten 등(1961)이 개발한 삶의 만족 척도 A(Life Satisfaction Index A, LSIA)를 Lee 등(1994)이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번안한 도구를 기반으로 한다. 본 척도는 총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 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각 문항 점수를 합산한 뒤 평균을 산출한 점수를 주요 분석지표로 활용하였다. 따라서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음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Alpha)는 기존 연구에서 .8 이상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본 연구에서 산출된 내적 일치도는 .767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의 신뢰도가 양호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2.2.3 외부지원 인식
본 연구에서는 매개변수로서 ‘외부지원 인식’ 개념을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부산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지원 및 서비스 영역에 대해 노인이 얼마나 충분하다고 인식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다음의 6개 영역을 각각 단일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구체적인 영역은 ①소득지원(현금성 지원)제도, ②보건·의료서비스, ③돌봄 서비스, ④경제활동 지원, ⑤여가 프로그램, ⑥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각 문항은 “귀하께서는 이 영역에서 제공되는 지원 및 서비스 수준이 얼마나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부족(1점)’부터 ‘매우 충분(5점)’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이 인지하는 전반적인 ‘외부지원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6개 문항 점수의 평균값을 산출하여 단일 지표로 활용하였다.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노인이 외부지원에 대해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연구자가 자체적으로 수행한 신뢰도 분석 결과, 6개 문항의 내적 일지도(Cronbach’s Alpha)는 .804로 나타났다. 이는 각 영역 간의 미묘한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지표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신뢰도를 보이는 것이다.
2.2.4 통제변수
본 연구의 통제변수는 노년세대의 일반적인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노인의 삶의 만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변수들이다(Choi & Lee, 2022; Lee, 2023). 성별, 연령, 학력, 가구 형태, 경제수준, 건강수준, 희망하는 노후생활을 사용하였다. 성별은 ‘여성(=0)’을 기준으로 ‘남성(=1)’을 더미변수화 하였으며, 연령과 학력은 연속변수, 가구형태는 ‘기타(=0)’을 기준으로 ‘독거(=1)’, ‘부부(=1)’를 각각 더미변수화하여 사용하였다. 경제수준은 ‘매우 낮음(1점)’에서 ‘매우 높음(5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건강수준도 ‘매우 나쁨(1점)’에서 ‘매우 좋음(5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수준이 좋음을 의미한다. 희망하는 노후는 ‘없음(=0)’을 기준으로 ‘있음(=1)’을 더미변수화하여 사용하였다.
2.3. 분석방법
본 연구는 분석을 위해 연구대상인 노인집단을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2개의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이를 위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2023년 기준 61세~69세)와 1955년 이전에 출생한 만 69세 이상의 노년 세대로 구분하였으며 각각 60대, 70대로 명명하였다.
다음으로 Hayes (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 for SPSS를 활용하여 매개효과를 탐색하였다. PROCESS macro는 회귀분석 기반으로 매개·조절·조절된 매개(moderated mediation) 등의 복합적 효과를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PSS 확장 프로그램이다. 본 연구는 개인적 노후준비(독립변수)와 삶의 만족도(종속변수) 간의 관계에서 외부지원 인식(매개변수)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므로, PROCESS macro의 Model 4(단순 매개모형)를 사용해 매개효과를 분석하였으며 기타 일반적인 통계분석(상관분석, t-test 등)은 연구목적과 직접 관련된 결과만 보고하는 것으로 제한하였다. 이를 통해 노후준비, 외부지원 인식, 삶의 만족도 간 인과적 경로 및 효과 크기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하였다.
3. 연구결과
3.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 대상의 구체적 현황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60대의 경우 ‘남성’이 49.8%(159명), ‘여성’이 50.2%(160명), 70대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50.0%(91명)로 나타났다. 학력의 경우 60대는 ‘고졸’이 47.0%(150명)로 가장 많았으며, 70대는 ‘초졸 이하’가 44.5%(8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구형태는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60대와 70대 모두 5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70대의 경우 ‘독거’가 35.2%(64명)로 60대와 비교하여 높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노후(예를 들어,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가 ‘있다’는 응답은 60대의 경우 88.7%(283명), 70대의 경우 74.2%(135명)로 나타나 70대에서 ‘없다(그냥 쉬고싶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N=501)
Table 2.
Descriptive Summary of Key Variables (N=501)
‘경제수준’은 60대가 평균 2.76점으로 70대 평균 2.3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강수준’ 역시 60대가 평균 3.51점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70대는 평균 2.84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경제수준’과 ‘건강수준’에 대한 평균 점수는 60대와 70대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3.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값은 Table 2와 같다. ‘개인적 노후준비’는 60대가 평균 2.93점으로 70대 평균 2.62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지원 인식’에 대한 전체 응답의 신뢰도는 α = .80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부지원 인식’의 경우 60대가 평균 2.89점으로 70대 평균 3.00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70대가 60대보다 외부지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삶의 만족도’에 대한 전체 응답의 신뢰도 계수는 α = .77로 나타났으며, ‘삶의 만족도’ 역시 60대 평균이 3.23점으로 70대 평균 3.06점보다 높게 응답되었다. ‘삶의 만족도’의 경우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3.3.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는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사용하여 ‘개인적 노후준비’(독립변수)와 ‘삶의 만족’(종속변수), 그리고 ‘외부지원 인식’(매개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개인적 노후준비’는 ‘삶의 만족’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 = .44, p < .001)를 보였으며, ‘개인적 노후준비’와 ‘외부지원 인식’ 사이에는 부(–)적 상관관계(r = –.13, p < .01)를 보였다. 또한 ‘삶의 만족’과 ‘외부지원 인식’ 사이에서는 정(+)적 상관관계(r = .10, p < .05)가 확인되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s among Key Variables (Total) (N=501)
Table 4.
Correlations among Key Variables (60s) (N=319)
60대의 경우 ‘개인적 노후준비’는 ‘삶의 만족’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 = .37, p < .001)를 보였으며, ‘개인적 노후준비’와 ‘외부지원 인식’ 사이에는 부(–)적 상관관계(r = –.12, p < .05)를 보였다. 또한 ‘삶의 만족’과 ‘외부지원 인식’ 사이에서는 정(+)적 상관관계(r = .16, p < .01)가 확인되었다(Table 4).
70대에서는 ‘개인적 노후준비’는 ‘삶의 만족’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 = .52, p < .001)를 보였으며, ‘개인적 노후준비’와 ‘외부지원 인식’ 사이에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able 5). ‘삶의 만족’과 ‘외부지원 인식’ 사이에서는 정(+)적 상관관계가 확인되었으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이상으로 모든 변수의 상관계수가 .8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5.
Correlations among Key Variables (70s) (N=182)
Table 6.
The Impact of Retirement Preparation on Life Satisfaction (N=501)
3.4. 노후준비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Table 6은 노후준비 정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분석한 회귀분석 결과표이며, 전체 응답의 모형적합도(F = 36.99)는 p < .001 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설명력은 약 41.5%로 나타났다. 회귀계수의 유의성 검증 결과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개인적 노후준비’(β = .20, p < .001)는 ‘삶의 만족’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경우(β = –.09, p < .05) 삶의 만족에 부(–)적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β = .20, p < .001)과 ‘학력’(β = .20, p < .001)은 높을수록 삶의 만족에 정(+)적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수준’(β = .11, p < .05)과 ‘건강수준’(β = .38, p < .001)의 경우에도 높거나 좋을수록 삶의 만족에 정(+)적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경우 ‘개인적 노후준비’(β = .15, p < .01), ‘경제수준’(β = .17, p < .01), ‘건강수준’(β = .36, p < .001)이 모두 삶의 만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각 변수가 한단위 증가할 때마다 삶의 만족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하였다.
70대에서는 ‘개인적 노후준비’(β = .29, p < .001), ‘학력’(β = .23, p < .001), ‘건강수준’(β = .32, p < .001)이 삶의 만족을 유의하게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성별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삶의 만족이 낮은 부(–)적 효과를 보여(β = –.15, p < .05) 성별 격차가 존재함을 나타냈다.
모든 연령대에서 노후준비와 건강수준이 삶의 만족을 높이는 핵심적인 긍정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경제수준’은 60대, ‘학력’과 ‘성별’은 70대에서만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여 차별적 패턴이 확인되었다.
3.5. 외부지원 인식의 매개효과
‘개인적 노후준비’가 ‘외부지원 인식’을 매개로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결과는 다음 Table 7와 같다. Process macro Model 4의 모형 1은 ‘개인적 노후준비’(독립변수)가 ‘외부지원 인식’(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이며,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 = 1.94, p < .05). ‘개인적 노후준비’(β = –.15, p < .01)는 ‘외부지원 인식’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개인적 노후준비’ 정도가 높을수록 ‘외부지원’에 대한 인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7.
The Impact of Retirement Preparation on Life Satisfaction, Mediated by Perception of External Support (Total) (N=501)
| Model 1 (IV → MV) | Model 2 (IV, MV → DV)1) | |||||||||||||
| 𝑏 | β | SE | LLCI | ULCI | 𝑏 | β | SE | LLCI | ULCI | |||||
| Retirement preparation | –.08 |
–.15** (p = .009) | 0.03 | –0.14 | –0.02 | .11 |
.22 (p < .001) | 0.02 | 0.07 | 0.15 | ||||
| External support | - | .11 |
.12 (p = .001) | 0.03 | 0.05 | 0.18 | ||||||||
| Gender (Female=0) | –.03 | –.025 | 0.05 | –0.13 | 0.08 | –.09 |
–.08 (p = .022) | 0.04 | –0.16 | –0.01 | ||||
| Age | .10 |
.181** (p = .003) | 0.03 | 0.03 | 0.16 | .09 |
.17 (p < .001) | 0.02 | 0.04 | 0.13 | ||||
| Educational level | .06 | .098 | 0.04 | –0.02 | 0.13 | .10 |
.18 (p < .001) | 0.03 | 0.05 | 0.15 | ||||
| Household type (Other=0) | Alone | –.10 | –.079 | 0.08 | –0.26 | 0.06 | –.03 | –.02 | 0.06 | –0.14 | 0.09 | |||
| With spouse | –.02 | –.017 | 0.07 | –0.16 | 0.12 | .05 | .05 | 0.05 | –0.05 | 0.15 | ||||
| Economic level | .01 | .010 | 0.06 | –0.11 | 0.13 | .10 |
.11 (p = .021) | 0.04 | 0.02 | 0.18 | ||||
| Health status | .06 | .084 | 0.04 | –0.02 | 0.14 | .25 |
.37 (p < .001) | 0.03 | 0.19 | 0.31 | ||||
| Desired retirement life (None=0) | .07 | .048 | 0.07 | –0.07 | 0.22 | .04 | .03 | 0.05 | –0.07 | 0.14 | ||||
| R2 | 0.04 | 0.43 | ||||||||||||
| F | 1.94 (p = .044) | 35.23 (p < .001) | ||||||||||||
| Mediation Sig | Effect | Boot. SE | 95% Confidence interval | |||||||||||
| Boot. LLCI | Boot. ULCI | |||||||||||||
| Total | 0.10 | 0.02 | 0.06 | 0.14 | ||||||||||
| Direct | 0.11 | 0.02 | 0.07 | 0.15 | ||||||||||
| Indirect | –0.01 | 0.00 | –0.02 | –0.00 | ||||||||||
Process macro Model4의 모형 2는 ‘개인적 노후준비’(독립변수)와 ‘외부지원 인식’(매개변수)이 ‘삶의 만족’(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으로 이 경우에도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 = 35.23, p < .001). ‘개인적 노후준비’를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외부지원 인식’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β = .12, p < .01)이 유의미하게 나타나 ‘외부지원 인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매개변수와 통제변수의 효과가 고려된 독립변수, ‘노후준비’의 삶의 만족에 미치는 직접효과(β = .22, p < .001) 역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효과의 간접경로 유의성 확인을 위해 Process macro를 통해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이때, 재추출 표본 수는 5,000개, 매개효과 계수의 하한한계와 상한한계 신뢰구간은 95%이다. ‘외부지원 인식’의 매개효과 유의도 분석 결과 하한한계 –0.02, 상한한계 –0.00로 신뢰구간 안에 0을 포함하지 않아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경우에도 모형 1의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F = 2.50, p < .05). ‘개인적 노후준비’(β = –.18, p < .05)는 ‘외부지원 인식’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개인적 노후준비’ 정도가 높을수록 ‘외부지원’에 대한 인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모형 2의 회귀모형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F = 19.86, p < .001), ‘개인적 노후준비’를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외부지원 인식’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β = .13, p < .01)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매개변수와 통제변수의 효과를 고려한 ‘개인적 노후준비’의 삶의 만족에 미치는 직접효과(β = .17, p < .001) 역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지원 인식’의 매개효과 유의도 분석 결과 하한한계 –0.03, 상한한계 –0.00로 신뢰구간 안에 0을 포함하지 않아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8).
Table 8.
The Impact of Retirement Preparation on Life Satisfaction, Mediated by Perception of External Support (60s) (N=319)
70대의 경우 모형 1의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 전체의 경우와 60대의 경우와 같이 ‘개인적 노후준비’는 ‘외부지원 인식’에 부(–)적 영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모형 2의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F = 17.33, p < .001)하게 나타나 ‘외부지원 인식’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β = .13, p < .05)을 나타냈다(Table 9).
Table 9.
The Impact of Retirement Preparation on Life Satisfaction, Mediated by Perception of External Support (70s) (N=182)
이상의 결과를 그림으로 정리한 결과는 Figure 1과 같다. 왼쪽부터 조사 대상 전체, 베이비붐 기준세대(60대), 기존 노년세대(70대)의 순서로 정리되었다.
4.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60대)와 기존 노년세대(70대)는 ‘노인’이라는 동일한 범주에 속하지만 삶의 경험이나 태도, 생활 방식에서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들을 단일 집단으로 간주하여 동일한 정책을 적용할 경우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제기하였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노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베이비붐 세대와 기존 노년세대를 구분하여 이해하고, 각 세대의 특성에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가 노후준비와 외부지원 인식,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세대별로 구분하여 분석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 연구는 노후준비가 외부지원 인식을 매개로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특히 베이비붐 세대와 기존 노년세대 간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접근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베이비붐 세대의 개인적 노후준비 정도가 높을수록 외부지원에 대한 인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삶의 만족에 부정적인 매개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노후준비가 충분한 노인은 자신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높은 삶의 만족도를 경험함에도 외부지원의 충분성에 대해서는 낮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노후준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이 기존 노년세대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나, 해당 연령대에서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을 알 수 있다.
반면, 기존 노년세대의 경우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직접적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또한 외부지원의 충분성에 대한 인식은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 기존 노년세대는 외부지원정도를 비교적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 수준이 삶의 만족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경제수준은 베이비붐 세대에서 삶의 만족도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는 기존 선행연구결과들(Song, 2018; Choi et al., 2016)와 일치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노인복지 정책의 세대별 차별화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며, 각 세대의 특성과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외부지원 인식이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갖는다’는 점은, 노인복지 정책 및 프로그램의 설계 시 개인의 외부지원 인식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및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책 및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대별 맞춤형 노후준비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 및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노인 대상 프로그램은 기존 노년세대의 특성에 맞추어 일괄적으로 제작·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수준과 건강상태, 경제적 자립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존 노년세대에 맞춘 접근 방식은 베이비붐 세대로 하여금 서비스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평생교육 프로그램,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재교육 기회,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여 이들이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높은 자립성과 자기효능감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삶의 만족도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적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적 자립과 건강 유지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적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경제 관리 컨설팅 서비스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는 노인 인구의 비율을 고려하였을 때,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경제적으로 더욱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마처세대’2), ‘셀프부양세대’로 불리며, 은퇴 이후에도 노동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불안정한 세대로 평가된다(Choi & Kim, 2023). 이에 이들이 노년기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고령화 사회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기존 노년세대와의 차별성과 더불어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노후준비 지원에 있어 일괄적 접근보다는 개인화된 노후지원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인의 경제적 상황과 건강 상태, 교육 수준, 사회적 네트워크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각자의 상황에 맞는 노후 준비를 도울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베이비붐 세대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입할 노년 세대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노후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넷째,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외부지원 인식의 매개역할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본 연구 결과, 외부지원 인식은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부정적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즉, 개인적 노후준비가 충분한 경우 제도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 이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상승하는데 일부 제약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에서 이러한 부정적 매개 경로가 더욱 두드러졌는데, 이는 해당 집단이 기대하는 외부지원의 수준 및 종류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전문화되어 있으나, 현행 제도나 서비스가 이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외부지원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그치기 보다는 ‘개인적 노후준비가 충분한 이들의 다양하고 높은 기대 수준’과 ‘제도적 홍보 미흡’, ‘서비스 내용이 실제 욕구와 엇갈리는 상황’ 등의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베이비붐 세대 및 기존 노년세대가 기대하는 외부지원 정책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미 급속도로 증가하는 ‘젊은 노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나 여가 관련 정책을 마련·제공하고 있으나, 베이비붐 세대의 구체적 필요와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Choi & Kim, 2023). 가령 이들은 보다 전문화된 재교육·건강관리·문화 활동 기회 등을 원하지만, 현재 제공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부족하다’고 인식하거나 ‘굳이 필요 없겠다’로 여기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과 욕구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심층적인 수요조사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후준비 수준이 높은 집단이 외부지원 인식을 낮게 평가하는 현상을 단순히 ‘외부지원 부족 탓’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개인의 필요 여부, 기대수준, 제도와 서비스의 질과 홍보 상태 등을 폭넓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노인세대가 실제로 원하는 자원을 충족할 수 있을 때, 외부지원 인식의 부정적 매개효과를 최소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와 기존 노년세대 간의 세대별 차이를 고려하여, 노후준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노인복지정책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또한 외부지원 인식이 이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갖는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노인복지 프로그램 설계 시 개인의 외부지원 인식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다만 본 연구는 특정 지역(부산)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 한정되어 있어, 다른 지역 노년세대와의 일반화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세대와 지역을 포괄하여, 노인복지 정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