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2. 연구 방법
2.1. 실험용 패딩 재킷 제작
2.2. 패딩 재킷의 보온력 측정
2.3. 자세 평가
2.4. 동작적합성 평가
3. 결 과
3.1. 패딩 재킷의 보온력
3.2. 자세 평가
3.3 동작적합성 평가
4. 논 의
4.1. 겨울용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 디자인 개선이 착용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
4.2.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 디자인 개선이 인체 생리·심리 반응에 미치는 영향
5. 결 론
1. 서 론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이후 북반구 중위도 지대의 겨울철 한파는 더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2009년 이후 중앙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냉각화는 더 뚜렷해졌다(Kim, Kim, Jun, Kim, & Lee, 2021). 북반구 중위도 지대에 위치한 나라들의 겨울철 한파 발생 빈도 증가는 가을과 겨울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 증폭 현상(북극 해빙 감소로 인한 유라시아 지대 강설량 증가 및 고기압성 대기순환 발달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된다(Kim & Kim, 2022). 북반구 중위도 지대 국가들의 겨울철 평균 기온이 더 낮아진 것은 아니나, 잦은 한파 경보 및 한파 발생의 변동성(불예측성)으로 인해 국내 방한 의류의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에게는 겨울철 패딩 재킷이 동계 교복처럼 착용되고 왔고, 고령자의 64%도 겨울철 외의류로 패딩 재킷을 구매하고 있으며(Kim & Kim, 2017), 한국의 겨울철 대표 의류 제품으로 패딩 재킷이 선정되기도 하였다(Kim, 2019). 우리나라의 겨울 기후가 냉대 혹은 한대 기후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이같이 높은 패딩 재킷 수요는 전 세계 중위도 국가들 중 매우 독특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패딩(padding)은 ‘속을 채워 넣다’라는 의미로 합성 솜, 목화솜, 명주솜, 오리털(duck down), 거위털(goose down)과 같은 충전재를 원단 사이에 넣는 것을 뜻하는데(Lee, Suh, & Uh, 2013), 겨울철 패딩 재킷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충전재로 폴리에스테르(합성 솜)와 다운이 있다. 폴리에스테르와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비율은 전체 패딩 재킷의 반반 정도였으나(Lee, 2012), 최근 패딩 재킷용 충전재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Thinsulate TM, 3M), 극세사 폴리에스테르(Prima Loft R, Prima Loft Inc.), 중공사 폴리에스테르(Thermolite R, Dupont; 3DeFX+TM, TORAY), 또는 공기(air, 파라코즘 스튜디오)만을 충전재로 이용하는 패딩 재킷들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기습 한파의 발생 빈도 증가 및 패딩 재킷용 충전재 기술의 진보로 가볍고 따뜻한 패딩 재킷류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으나, 패딩 재킷 안감의 소재나 안감의 퀼팅 패턴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패딩 재킷의 겉감으로 일반적인 방풍·방수 소재부터 투습·방수 소재, 축열 보온 소재, 신축성 소재 등 다양화되고 있으나, 패딩 재킷의 안감에 사용되는 소재 및 디자인 그리 다양하지 않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 현직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패딩 재킷의 안감 소재 선정 및 디자인 시 다음 두 가지 성능이 고려된다. 첫째, 재킷 내부 충전재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신축성이 없는 고밀도 직물(폴리에스테르 또는 나일론)이 사용된다. 둘째, 내부 충전재가 한쪽으로 뭉치지 않고 골고루 배치되도록 일정 간격의 퀼팅 바느질이 추가된다.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일정 간격의 가로선 형태 퀼팅 바느질이 더해진다. 이처럼 재킷 내부의 두꺼운 충전재, 여러 개를 겹쳐 입는 겨울철 의복 착용 특성 뿐만 아니라, 패딩 재킷 안감의 신축성 부족도 패딩 재킷 착용 시 상체 움직임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한 가지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겨울철 패딩 재킷류에 대한 국내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패딩 재킷의 충전재 종류에 따른 보온력 수준, 액티브 가온 장치가 삽입된 패딩 재킷의 보온력, 또는 기류에 따른 패딩 재킷의 보온력 저하도 등 패딩 재킷의 보온력과 관련된 연구들이 주를 이룬다. Baek, Cho, Hong과 Lee (2021)에 따르면, 전면 기류 1.5 m·s-1 증가 시 동일 패딩 재킷의 보온력은 무풍 환경에 비해 약 40~50% 감소하였고, 기온이 20°C에서 10°C로 낮아질 경우 패딩 재킷의 보온력은 약 5~7% 낮아졌다. 한편, 국내 시판되는 여성용 패딩 재킷에 들어가는 충전재의 양은 2 oz~4 oz인데, 3 oz 이상의 충전재가 들어간 제품들은 팔의 활동성을 고려하여 몸통보다 소매에 상대적으로 소량의 충전재를 넣게 된다(Lee, Suh, & Uh, 2013). 이처럼 재킷 부위별 충전재 양의 조정을 통해 활동성을 고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딩 재킷 착용에 의한 동작성 저하, 나아가 패딩 재킷 안감의 디자인 개선을 통한 착용성 향상에 대한 연구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의복의 착용성, 혹은 동작 적합성을 평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개인보호복 또는 엘리트용 스포츠 의류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신을 감싸는 형태의 개인 보호복, 두껍고 무거운 개인 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 개인 보호복 착용 자체가 작업자의 작업 효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작업 효율 증가 및 작업자 안전의 측면에서 동작성을 평가한 연구들이 수행되었고, 엘리트 스포츠 의류일 경우 선수들의 세계대회 기록 향상을 목적으로 착용성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평가가 이루어졌다.
방한 재킷이나 일상복의 동작 적합성을 보고한 연구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개인보호복의 동작 적합성을 다룬 연구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Kim과 Lee (2016)는 소방관용 개인보호복의 착용성 평가를 위해 화재진압이나 구조 등 소방관이 수행하는 특정 동작들을 반영한 동작 프로토콜을 개발하였다. 이후 이러한 동작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소방복 내부에 냉각조끼를 추가 착용한 경우 착용성이 저하되는지를 평가한 연구(Kim, Jung, Kim, & Lee, 2019), 서로 다른 국가에서 착용되는 서로 다른 디자인의 소방복 착용성이 비교 분석되었다(Quinn et al., 2021). 우리나라 소방대원들 중 대규모 화학물질 폭발 사고 화재진압 현장에 투입되는 119구조본부 소방대원용 화학·방열보호복의 착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대표 동작 등을 선정한 후 국내외 시판 화학·방열보호복들과 함께 해당 보호복들의 착용성이 비교 분석되었다(Salsabila, Kim, & Lee, 2023). 일본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소방복의 착용성 평가 연구들은 Tochihara, Lee와 Son (2022)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외, 감염병 대응 의료진들이 착용하는 전신 보호복의 동작 적합성 평가(Kim et al., 2024; Kwon et al., 2022), 해군들의 함상복 개선을 위해 수행된 함상복의 착용성 평가(Lee, Shin, Kim, Park, & Lee, 2016), 작업용 장갑의 기민성 개선을 위한 착용성 평가(Bae, Kim, Syn, & Lee, 2017; Kim, Lee, & Lee, 2016), 야간 자전거 운전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장갑의 착용성 평가(Ju, Cho, Yeom, Jun, & Lee, 2024) 연구들이 있다.
이와 같이 개인보호복이나 군복의 동작적합성 평가를 다룬 연구들은 꾸준히 수행되어 온 반면, 겨울철 패딩 재킷의 착용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이의 착용성 혹은 동작성 향상을 목적으로 수행된 국내 연구는 거의 없으며, 특히 패딩 재킷 안감의 퀼팅 디자인 개선이 착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한 연구도 거의 없다. 패딩 재킷 착용자의 동작 적합성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패딩 재킷을 착용하는 동안 착용자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불편감을 초래하는 자세 및 동작들을 먼저 추출해야 하는데 이를 다룬 연구들도 거의 없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추위를 더 많이 탄다고 자각하며(Kim & Kim, 2022), 이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긴 길이의 패딩을 선호하는 현상(Kim, Kim, Yoon, & Lee, 2025)에 대한 설명이 될 수도 있는데, 더 긴 길이의 패딩 재킷을 착용하는 것은 일상 생활 중 충분한 보온을 제공함과 동시에 특정 동작 시 더 큰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외관과 소재는 동일하면서 안감의 퀼팅 디자인만을 변형시킨 패딩 재킷을 설계하였고, 일상생활 중 패딩 재킷 착용자에게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는 동작들을 추출한 후, 남성과 여성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감 퀼팅 디자인을 갖는 패딩 재킷의 착용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겨울철 패딩 재킷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일상생활에서의 동작 적합성을 높일 수 있는 방한 재킷 디자인 제안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2. 연구 방법
2.1. 실험용 패딩 재킷 제작
한국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수행된 선행연구(Kim et al., 2025)를 바탕으로 등 부위 안감 퀼팅 패턴을 개선한 디자인 2종(디자인 A와 B)을 도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기존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 디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로일자형 디자인을 대조군(Control)으로 정하였다(Table 1). 최초 개발된 패턴 디자인과 실제 패딩 재킷 시작품에 적용된 안감 패턴 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Table 1). 실험용 패딩 재킷 3종은 외관만으로 구분이 불가능하도록 외관 디자인, 사이즈, 원단(겉감: PE 100%, 안감: PE 100%), 충전재(구스 다운), 부속품(지퍼, 단추, 등), 주머니 등은 모두 동일하게 제작되었다. Kim 등(2025)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성용 패딩 재킷은 엉덩이 길이(총장 79 cm)로, 여성용 패딩 재킷은 무릎 길이(총장 90 cm)로 제작되었다. 제작된 남성용 패딩 재킷의 중량은 세 가지 디자인 모두 1.58~1.59 kg(남성복 사이즈 M), 여성용 패딩 재킷의 중량은 1.31~1.33 kg(여성복 사이즈 M)이었다. 재킷 앞판의 안감 퀼팅 디자인은 세 가지 조건에서 모두 동일하였다.
2.2. 패딩 재킷의 보온력 측정
실험용 패딩 재킷 총 6종(남성용 3종, 여성용 3종)의 보온력은 전신 서멀 마네킹(Newton, Measurement Technology NORTHWEST, USA; 20개 부위로 구획됨, 체표면적 1.68 m2)을 이용하여 인공기후실(FLC-15, Fuji Medical Science, Japan)에서 정지 상태로 측정되었다(Table 2). 패딩 재킷의 총보온력(IT)과 나상 시 보온력은 ISO 9920 (2007)을 바탕으로 계산하였다. 측정 환경 조건은 총 세 가지로 표준 조건(기온 21°C, 습도 50 ± 5%RH, 기류 0.1~0.3 m·s-1)과 저온 무풍 환경 조건(기온 5°C, 습도 50 ± 5%RH, 기류 0.1~0.3 m·s-1), 저온 유풍 환경 조건(기온 5°C, 기류 5 m·s-1)이었다. 강제기류는 서멀마네킹 전면 1.5 m 거리 앞에 위치시킨 대형 스탠드형 선풍기(팬 사이즈 76 cm) 두 대를 이용하여 발생시켰다. 팬의 높이는 마네킹의 가슴 부위로 조정하였다. 패딩 재킷의 보온력은 총 18 조건(패딩 재킷 6종 × 세 가지 환경 조건)과 나상 시 조건(세 가지 환경 조건)을 포함하여 총 21 조건에서 측정되었다. 매 조건마다 총 3회 반복 측정하였으며, 3회 반복 측정값의 평균을 각 조건의 대푯값으로 제시하였다.
Table 2.
Measuring the thermal insulation of experimental padded jackets for males and females using a thermal manikin in a climate ch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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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자세 평가
2.3.1 피험자 특성
자세 평가에는 한국인 20~30대 표준체형에 해당하면서, 본 실험의 패딩 재킷 사이즈(M)에 적합한 체형을 가진 성인 남녀 총 20인(남성 10인, 여성 10인)이 참여하였다. 남성과 여성 피험자 집단의 나이는 각각 23.1 ± 3.0 세와 24.3 ± 3.0 세, 체질량지수(BMI) 22.2 ± 2.5 kg·m-2과 20.8 ±1.0 kg·m-2로 유의한 성차는 없었다. 남성 피험자 집단의 키, 체중, 체지방률은 174.2 ± 5.4 cm, 67.2 ± 7.1 kg, 19.7 ± 7.1%, 여성 피험자 집단은 162.2 ± 4.3 cm, 54.8 ± 4.4 kg, 29.0 ± 3.8%였다. 체지방률은 생체전기측정법 원리의 측정 기기(InBody 940, InBody, Korea)를 이용하여 추정하였다. 모든 피험자들은 실험 절차와 방법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뒤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하였다. 본 자세 평가 실험은 서울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IRB No. 2308/003-012).
2.3.2 실험 의복 및 조건
모든 피험자는 총 세 조건(Control, 디자인 A, 디자인 B)의 실험에 참여하였다. 패딩 재킷을 제외한 나머지 의복은 일상적인 겨울철 의류로 동일하게 정하였다(긴 팔 티셔츠, 긴 바지, 팬티, 양말, 운동화)(Table 3).
Table 3.
Clothing mass and thermal insulation of experimental padded jackets
2.3.3 자세 평가 방법
선행연구(Kim & Lee, 2016; Lee et al., 2016)를 참고하여, 패딩 재킷 착용 시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자세 위주로 자세 평가 프로토콜을 도출하였다. 자세 평가 프로토콜은 인체의 주요 관절 움직임을 고려하여 총 네 부위(팔, 허리, 다리, 목)로 나뉘며, 다음 총 18개 자세로 구성되었다(Table 4): ① 팔을 머리 위로 뻗어 등 쪽으로 구부리기, ② 팔꿈치를 가슴까지 올리고 쭉 뻗은 다음 몸 쪽으로 구부리기, ③ 어깨 높이에서 팔을 앞으로 뻗어 몸쪽으로 구부리기, ④ 팔을 몸과 나란히 뻗어 몸 쪽으로 구부리기, ⑤ 팔을 어깨 높이로 쭉 뻗어 교차하기, ⑥ 허리를 좌우로 비틀기, ⑦ 허리를 좌우로 구부리기, ⑧ 몸통 앞으로 구부리기, ⑨ 몸통 뒤로 구부리기, ⑩ 바닥에 닿고 똑바로 서기, ⑪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기, ⑫ 쪼그려 앉은 자세 유지하기, ⑬ 양쪽 다리를 하나씩 허리 높이로 올리기, ⑭ 한 번에 한 다리씩 앞으로 돌진하기, ⑮ 목을 한 바퀴 돌리기, ⑯ 고개 숙이기, ⑰ 목 뒤로 스트레칭, ⑱ 고개 좌우로 돌리기. 피험자들은 실험용 패딩 재킷을 입은 상태에서 각 자세를 5초씩 유지한 한 후 바로 착용감(구속감) 질문에 응답하였다. 각 응답은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0점: 전혀 불편하지 않다, 1점: 약간 불편하다, 2점: 불편하다, 3점: 매우 불편하다, 4점: 극도로 불편하다). 기타 자유 응답도 기록하였다.
피험자는 실험 당일 오전 9시에 실험 대기실에 입실하였으며, 실험 중 탈수 방지를 위하여 330 ml의 생수를 미리 음수하였고, 이후 실험용 의복(패딩 재킷, 긴팔 티셔츠, 긴바지, 양말, 속옷, 운동화)으로 환복하였다. 신발을 제외한 전체 의복의 무게는 남성용 평균 2,256 g, 여성용 평균 1,993 g이었다. 모든 피험자에게는 실험 24시간 전부터 음주, 흡연, 운동을 제한하였고, 실험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카페인 섭취 및 식사를 금지하도록 하였다. 참여 순서에 의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세 가지 의복 조건 참여 순서는 랜덤하게 정해졌으며, 각 실험 조건은 피험자들에게 블라인드 되었다. 자세 평가는 2023년 8월 중순 ~ 9월 초순까지 기온 20.3 ± 0.4°C, 습도 57 ± 3%RH로 유지되는 실내 동작 평가실(가로 11.5 m × 세로 8.0 m)에서 수행되었다. 피험자는 각 자세를 5초 동안 수행한 뒤 5점 척도(0 전혀 불편하지 않다, 1 약간 불편하다, 2 불편하다, 3 매우 불편하다, 4 극도로 불편하다)를 이용하여 불편감을 응답하였다.
2.3.4 데이터 분석
모든 결과는 SPSS 27.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세 실험 조건 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Friedman test를 실시하였다. 통계적으로 유의차가 있는 항목에 대해 Wilcoxon Signed-Rank Test를 사용해서 세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결과의 유의 수준은 p < 0.05로 정하였다.
2.4. 동작적합성 평가
2.4.1 피험자 특성 및 실험 의복 조건
자세 평가에 참여한 동일 피험자 20인이 동작적합성 평가에도 참여하였으며, 자세 평가에 사용된 동일한 종류의 패딩 재킷 3종이 동작적합성 평가의 실험용 의복으로 사용되었다.
2.4.2 동작 적합성 평가 프로토콜 도출
선행연구(Kim et al., 2025)를 바탕으로 패딩 재킷 착용 시 불편하다고 응답된 동작들을 추출한 후 최종 12개 동작으로 구성된 동작적합성 평가 프로토콜을 도출하였다(Figure 1): ① 서서 패딩 재킷 착용하기, ② 평지 걷기(4 km·h-1 속도로 25 m 직선 거리), ③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다섯 계단, 총 2회 반복), ④ 평지 뛰기(6 km·h-1 속도로 25 m 직선 거리), ⑤ 앉은 자세에서 겉바지를 끝까지 입었다가, 다시 벗어 의자에 놓기(외부에서 화장실 사용 자세 모사), ⑥ 머리 위 선반에 백 팩(5.0 kg)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려 놓았다가, 바로 선 자세를 유지한 후(5초), 백 팩을 다시 바닥에 내려 놓기, ⑦ 의자에 앉아 패딩 재킷을 완전히 벗어, 옆 의자에 걸어 놓았다가, 다시 입기, ⑧ 바로 선 자세에서 바닥에 놓여 있는 백 팩을 들어 등에 멨다가, 다시 백 팩을 벗어 벽에 세워 놓기, ⑨ 백 팩을 등에 멘 상태로 비좁은 통로 통과하기, ⑩ 쭈그린 자세에서 오른쪽 신발끈을 풀고 다시 묶고, 바로 이어서 왼쪽 신발끈을 풀고 다시 묶기, ⑪ 등에 백 팩을 메고, 그 상태에서 양 손에 짐 가방(각 5.1 kg, 2개, 보스턴백 형태)을 들고 걷다가(25 m 직선 거리), 지하철 개찰구 모형을 밀어서 통과하기, ⑫ 양손에 든 짐 가방과 등의 백 팩을 벗어 바닥에 둔 후에, 패딩 재킷을 탈의하기. 모든 피험자들은 해당 프로토콜을 휴식 없이 총 3회 반복하였으며, ‘평지 걷기(4 km·h-1 속도로 25 m 직선 거리)’와 ‘평지 뛰기(6 km·h-1 속도로 25 m 직선 거리)’를 제외한 동작 적합성 프로토콜의 진행 속도는 피험자가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하였다.
2.4.3 실험 조건 및 실험 순서
동작 적합성 평가는 기온 20.3 ± 0.4°C, 습도 57 ± 3%RH로 유지되는 실내 동작 평가실(가로 11.5 m × 세로 8.0 m)에서 진행되었다. 동작 평가실의 환경온습도는 휴대형 온습도 측정기(TR-72U, T&D, Japan)를 이용하여 5초 간격으로 기록되었다. 실험 중 탈수 방지를 위해 330 ml의 생수를 실험 전에 미리 음수하고, 팬티와 실험용 가운만을 착용한 상태로 체중을 측정하였다. 이후 심박수 측정을 위한 측정 벨트를 가슴 중앙에 착용하고, 이와 연동된 시계형 데이터 로거를 손목에 착용하였다. 의복내 온습도 측정 기기 및 센서는 등과 가슴 중앙 부위 의복 최내층에 부착하였다. 실험용 의복으로 다 갈아입은 후 피험자는 동작평가실로 이동하여 프로토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듣고 실험자의 각 동작 시연을 따라 동작과 동선을 확인한 뒤, 실험을 진행하였다. 피험자는 실험 시작 시점에서 정신심리적 척도(한서감, 온열쾌적감)에 대해 응답한 후, 동작 적합성 프로토콜의 동작을 순서대로 진행하였다. 해당 프로토콜을 3회 반복 시행한 직후 동작 프로토콜 완료 시간이 기록되었고, 다시 정신심리적 척도(한서감, 온열쾌적감)에 대해 응답하였다. 피험자는 패딩 조건을 제외한 기본 의복만 착용한 상태로 체중을 측정하였고, 준비된 인터뷰 용지에 동작별 불편함 등에 대한 의견을 작성하였다. 참여 순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가지 실험 의복 조건 참여 순서는 무작위로 정하여 각 피험자마다 다른 순서로 의복 조건에 참여하였다.
동작 적합성 평가 동안 가슴 벨트형 심박수 센서(H10, Polar Electro Oy, Finland)와 손목 시계 형태의 데이터 로거(RC3 HPS, Polar Electro Oy, Finland)를 이용해 1초 간격으로 심박수를 연속 측정하였다. 가슴과 등 부위 의복 최내층에 의복내 온습도 측정 기기(TR-72wb, T&D, Japan)를 부착하여 5초 간격으로 온습도를 연속 측정하였다. 실험 전 체중과 실험 후 몸무게를 각 3회 반복 측정(F150S, Sartorius, Germany, resolution 1 g)하여 총발한량을 추정하였다. 동작 완료시간은 초시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동작 적합성 평가 프로토콜 수행 전후 전신, 얼굴, 등, 가슴, 손 부위의 정신심리적 반응(한서감, 온열쾌적감)을 측정하였다. 전신 한서감은 9점 척도(–4 매우 춥다, –3 춥다, –2 서늘하다, –1 약간 서늘하다, 0 보통이다, 1 약간 따뜻하다, 2 따뜻하다, 3 덥다, 4 매우 덥다), 온열쾌적감은 7점 척도(3 매우 불쾌하다, –2 불쾌하다, –1 약간 불쾌하다, 0 보통이다, 1 약간 쾌적하다, 2 쾌적하다, 3 매우 쾌적하다)로 응답하였다. 해당 프로토콜을 종료한 후, 피험자는 심층 평가지(각 동작별 자유 응답으로 구성)를 작성하였다.
2.4.4 데이터 분석
심박수 데이터는 프로토콜 시작 후 1 분값을 안정 시 대푯값으로, 프로토콜 종료 시점 1분 간의 평균을 종료 시 대푯값으로 정하였다. 의복내 온습도는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 각 3분의 값을 평균하여 안정 시와 종료 시 대푯값으로 정하였다. 프로토콜 완료 시간은 초 단위로 기록했으며, 정신심리적 반응(한서감, 온열쾌적감)은 동작 프로토콜 참여 직전과 수행 직후 얻어졌다. 모든 데이터는 SPSS 27.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심박수, 의복내 온습도, 프로토콜 완료 시간은 평균과 표준편차(Mean ± SD)로 제시하였다. 심박수, 의복내 온습도, 프로토콜 완료 시간의 정규성(Shapiro-Wilk Test)이 검토되었고, 정규성을 띄는 변수에 대해서는 반복측정 일원분산분석(RM ANOVA)을 사용하여 패딩 재킷 조건 간의 차이가 분석되었다. 정신심리적 반응(한서감, 온열쾌적감)에서 세 조건 간 차이는 Friedman test 및 Wilcoxon signed-rank test를 사용하여 조건 별 차이를 분석하였다. 결과의 유의수준은 p < 0.05로 설정하였다. 심층 인터뷰에서 얻어진 주관적 문장들은 Python을 사용하여 빈번히 언급되는 키워드와 문구를 중심으로 빈도를 분석하였고, 워드 클라우드를 이용하여 세 조건 간 차이를 시각적으로 파악하였다. 특정 단어들이 문서 내에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를 분석하는 TF (Term Frequency)와 해당 단어가 전체 문서 집합에서 얼마나 일반적으로 등장하는지를 보는 IDF (Inverse Document Frequency)를 이용하는 TF-IDF 분석을 통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단어들을 추출하였다. 연속적인 단어 나열의 특정 패턴을 식별하기 위해 N-gram 분석 중 trigram 분석을 실시하였다.
3. 결 과
3.1. 패딩 재킷의 보온력
표준 환경 조건에서 남성용 패딩 재킷의 총보온력은 1.22~1.27 clo로 여성용 패딩 재킷 조건의 보온력인 1.30~ 1.33 clo에 비해 ~ 0.11 clo 낮았다. 저온 무풍 환경에서 측정된 보온력은 표준 환경에서 측정된 보온력의 평균 90% 수준으로 10% 정도 낮은 값을 보였으며, 저온 유풍 환경 조건에서 측정된 보온력은 표준 환경 조건에서 측정된 보온력의 평균 39% 수준으로, 보온력은 60% 이상 감소되었다(Table 5).
Table 5.
Thermal insulation (IT) of experimental padded jackets
3.2. 자세 평가
남자 피험자들의 경우, 양팔을 양쪽으로 쭉 펴거나, 앞으로 쭉 펴서 팔꿈치를 위로 올리는 자세에서 세 패딩 재킷 조건 간 차이를 보여, 기존 패딩 재킷 착용 시에는 평균적으로 “약간 불편하다”(0.80 ± 0.63점)라고 응답한 반면, 디자인 A 또는 B 조건에서는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다(Table 6).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에서는 디자인 B 조건의 재킷 착용 시 가장 편하게 느꼈으며(p < 0.001), 쭈그려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는 동작에서는 기존 패딩 재킷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였다. 머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목을 좌우로 구부리는 자세에서도 기존 패딩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였다(p < 0.05). 총 18가지 자세에 대한 불편감 응답의 평균값을 세 가지 조건 간 비교해 보았을 때, 기존 패딩 조건에서는 0.71 ± 0.36점, 디자인 A 조건 0.27 ± 0.19점, 디자인 B 조건 0.36 ± 0.21점으로, 디자인 A와 B 패딩 재킷 조건에서 유의하게 낮은 불편감이 발견되었다(p < 0.01).
Table 6.
Dissatisfaction when wearing experimental padded jackets for males during the 18 postures
여성 피험자들의 경우, 앞으로 쭉 펴서 팔꿈치를 위로 올리는 자세에서, 기존 패딩 재킷 착용 시 “약간 불편하다” (1.40 ± 0.52점)고 응답하였고, 디자인 A 조건에서는 “약간 불편하다” (0.90 ± 0.74점), 디자인 B 조건에서도 “약간 불편하다” (1.20 ± 0.42점) 수준으로, 세 조건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Table 7). 평균적으로 “약간 불편하다” 와 “불편하다” 수준의 응답이 많아 남성 피험자보다 불편감 점수는 더 높았다. 총 18가지 자세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을 계산해 보면, 기존 패딩 조건에서는 0.82 ± 0.39점, 디자인 A 조건에서는 0.52 ± 0.28점, 디자인 B 조건에서는 0.53 ± 0.22점으로,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 비해 디자인 A와 B 패딩 재킷 착용 조건에서 불편감이 더 낮게 나타났다(p = 0.063).
Table 7.
Dissatisfaction when wearing experimental padded jackets for females during the 18 postures
자세 평가 종료 직후 남자 피험자 대상 인터뷰를 통해 얻어진 기타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움직임이 둔해지는 느낌이 싫으나, 롱패딩을 입을 때는 불편을 감수하는 편이다. 디자인 B 패딩 재킷의 소매 길이가 가장 적절하게 느껴졌다. 디자인 B가 기존 패딩 재킷이나 디자인 A 패딩 재킷보다 무거운 것 같으면서 동시에 더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디자인 A 패딩 재킷이 다른 패딩 재킷에 비해 좀 더 편하게 느껴졌고 특히 11번 자세에서 가장 편했다.”
“기존 패딩 재킷에 비해 디자인 A와 B 패딩 재킷의 목 부분이 더 편했다”
“기존 패딩 재킷에 비해 디자인 A와 B 패딩 재킷 착용 시 팔 움직임이 좀 더 여유로웠고, 엉덩이 쪽도 좀 더 여유로웠다”
“기존 패딩의 겨드랑 부분이 좀 더 타이트한 것 같았으며 팔 움직임 시 약간 더 불편했다”
“디자인B 패딩 재킷의 착용감이 가장 좋았고, 팔 길이도 가장 적절했다”
자세 평가 종료 직후 여자 피험자 대상 인터뷰를 통해 얻어진 기타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디자인 B패딩 재킷이 가장 가벼웠다”
“기존 패딩 재킷의 모자가 다른 조건에 비해 불편했다”
“모든 패딩 재킷이 여러 자세에서 불편했으나 그래도 디자인 B 패딩 재킷이 덜 불편했다”
“기존 패딩 재킷은 다른 조건보다 몸통 움직임 시 더 뻣뻣했고, 이로 인해 소매 부위가 다소 짧게 느껴졌다”
“세 종류 패딩 재킷 모두 목 부분이 거슬렸다. 목 부분 개선이 어려우면 신축성 있는 원단을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세 종류의 패딩 재킷 모두 손목 시보리 부분이 다소 뜰 때도 있어, 바람을 잘 잡아주는 밴딩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3.3 동작적합성 평가
3.3.1 완료시간
동작적합성 평가 프로토콜 3회 반복에 소요된 시간을 분석한 결과 세 가지 패딩 재킷 조건 간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성차는 발견되었다(p < 0.05, Figure 2).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서 남성은 17.3 ± 1.8 분, 여성은 18.9 ± 2.1 분으로 여성 집단에서 평균 1.6분 더 소요되었으며, 디자인 A와 디자인 B 조건에서도 여성 피험자 집단의 완료시간이 남성 피험자들에 비해 평균 0.7분과 0.9분 더 길었다(Figure 2).
3.3.2 의복내 온습도
가슴 부위 최내층 의복내 온도의 경우 세 가지 패딩 재킷 조건 간 유의차 없이, 남성 집단의 경우 기존 패딩 재킷, 디자인 A, 디자인 B 조건 모두 평균 32.3°C였으며(Figure 3A), 여성 피험자 집단의 의복내 온도는 평균 33.0~33.4°C로 남성의 의복내 온도에 비해 약간 높았으나 유의한 성차는 발견되지 않았다. 등 부위 최내층 의복내 온도도 가슴 부위와 유사한 경향을 보여, 세 가지 실험 의복 조건 간 유의한 차이 없이 남자의 경우 평균 33.2~33.3°C, 여자의 경우 33.5~33.7°C 였다. 단, 부위별 차이를 보여 가슴 부위보다 등 부위 의복내 온도가 높았으며, 남자의 경우 이러한 부위 차이는 약 1°C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 < 0.05, Figure 3A).
가슴 부위 최내층 의복내 습도에서도 세 가지 패딩 재킷 조건 간 유의차는 없었으나 남성의 경우 세 조건 평균 모두 43~47%RH, 여성의 경우 39~43%RH로 남성 집단에서 더 높은 값이 발견되었다(Figure 3B). 등 부위 의복내 습도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발견되어, 세 조건 유의한 차이 없이 남성 집단은 평균 47~49%RH, 여성 집단은 평균 40~42%RH였으며, 세 조건 간 평균값은 남성 집단 48 ± 9%, 여성 집단 40 ± 7%RH로 유의한 성차가 발견되었다(Figure 3B, p < 0.05).
3.3.3 심박수
심박수에서 세 가지 패딩 재킷 조건 간 유의차는 없었으며, 성차도 발견되지 않았다. 남성 피험자의 경우 기존 패딩 재킷 조건과 디자인 A, 디자인 B 조건에서 각각 99 ± 9 bpm, 101 ± 10 bpm, 101 ± 9 bmp이었고, 여성 피험자의 경우 각 조건에서 99 ± 12 bpm, 100 ± 9 bpm, 98 ± 9 bpm이었다.
3.3.4 전신 한서감 및 온열 쾌적감
남성 집단의 실험 직후 전신 한서감은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서 2.9 ± 1.1점, 디자인 A 조건에서는 2.7 ± 1.1점, 디자인 B 조건에서는 3.0 ± 1.5점으로 집단 간 유의차 없이 평균적으로 “덥다”고 응답되었다. 여성 집단의 전신 한서감도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서는 3.2 ± 1.1점, 디자인 A 조건 3.4 ± 1.3점, 디자인 B 조건 3.3 ± 1.1점으로 남성 집단에 비해 약 0.5점 더 덥게 느꼈으나 유의한 성차는 없었다. 실험 직후 온열쾌적감은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서 1.7 ± 1.0점, 디자인 A 조건에서 1.6 ± 1.0점, 디자인 B 조건에서는 1.9 ± 1.1점으로, 세 조건 간 유의차는 관찰되지 않았다.
3.3.5 종료 직후 심층 인터뷰
실험 종료 직후 이루어진 개인 인터뷰 결과에 대해 워드 클라우드 분석을 실시한 결과 남성의 경우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 대해서는 “없었습니다”와 “불편했습니다”의 단어들이 서로 유사한 수준에서 빈번하게 나타난 반면, 개선된 패딩 재킷 조건에서는 “없었습니다”가 “불편했습니다” 라는 단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Table 8). 남성에 비해 여성 피험자 집단에서 좀더 다양한 표현이 수집되었다.
TF-IDF(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가방과 단추, 지퍼, 팔이 많이 언급되었다. 응답 빈도가 높은 단어들로는 “기존”, “불편함이”, “비해”, “없었습니다” 등이 검출되었는데, 기존 패딩 재킷에 비해 불편함이 없었다고 응답한 사용자가 디자인 A 조건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게 분석되어(0.47), 동작 적합성은 디자인 A 조건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불편했습니다”를 언급한 값의 중요도가 디자인 A 조건(0.10)과 디자인 B 조건(0.17)에 비해 기존 패딩 재킷 조건에서 더 높아(0.28), 기존 패딩 재킷에 대한 불편감이 가장 컸다고 해석되었다. N-gram 분석의 trigram을 활용하여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를 계산한 결과, 디자인 A 조건에서는 “불편했던 점은 없음”, “특별히 불편했던 점은 없음” 과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하여 전반적인 불편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B 조건에서는 “기존 패딩에 비해”, “다른 패딩에 비해” 와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하여 다른 패딩 재킷 조건과의 비교가 주로 관찰되었다.
남녀 모두, 팔을 크게 벌리거나 위로 올리는 동작, 허리를 굽히거나 쭈그려 앉는 동작 등에서 디자인 A 패딩 재킷이 가장 편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구매 의향 1순위 제품으로도 남성 피험자 10명 중 6명이, 여성 피험자 10명 중 5명이 디자인 A를 선택하였고, 구매 비선호 제품으로 기존 패딩 재킷을 선택한 사람이 남자 10명 중 8명, 여자 10명 중 7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여성의 인터뷰 결과를 분석하면, 디자인 A와 B 조건 착용 시 하체보다 상체(목, 등, 팔 등)에서의 동작 적합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남성용 패딩 재킷이 엉덩이 길이였던 것에 비해 여성용 패딩 재킷은 무릎 길이였기 때문에 여성 피험자로부터의 하체 불편감 표현 응답이 다소 많았다. 특히 ‘계단 오르내리기’, ‘평지 뛰기’와 같은 동작에서 불편감을 표현한 남성 피험자는 거의 없었으나, 여성 피험자 10명 중 8명은 위 동작들에서 실험용 패딩 재킷이 불편하다고 응답하였다.
4. 논 의
본 연구를 통해 겨울철 패딩 재킷의 외관 디자인과 소재, 사이즈 등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안감의 퀼팅 디자인 개선만으로도 착용성 향상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 패딩 재킷보다 남성 패딩 재킷에서 더 두드러졌으며, 구체적인 논의는 아래와 같다.
4.1. 겨울용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 디자인 개선이 착용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착용되는 겨울철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은 본 실험에 사용된 Control 조건에서와 같이 일정 간격의 수평선으로 바느질된 형태를 가진다. 내부 충전재가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축성이 없는 고밀도 나일론 혹은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안감으로 사용되는데, 비신축성 직물 위에 수평으로 바느질된 퀼팅 패턴은 팔을 양 옆으로 쭉 벌리거나 위로 들어 상체의 피부면이 늘어나는 동작을 수행하는 경우 상체 움직임을 어느 정도 제한하기도 한다. 한파로 인해 내의와 티셔츠, 가디건 등 여러 장의 상의까지 함께 착용하게 되면 패딩 재킷으로 인한 움직임 제한(구속감)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새롭게 개발된 디자인 A 패턴은 일률적인 가로선 위에 여러 개의 세로선 바느질을 추가하여 직사각형 형태의 퀼팅 구획이 되도록 하였기 때문에, 비신축성 직물이었음에도 작은 직사각형 구획들의 연결로 인해 좌우 혹은 상하 방향으로 등 부위와 팔 움직임의 자유도가 증가되고, 기존 Control보다 착용감이 더 우수하게 평가된 것으로 사료된다. 안감 퀼팅을 방사상으로 구성한 디자인 B는 등 부위 근육 방향을 모사하여 디자인되었는데, 인체 승모근과 광배근 모두 역삼각형의 형태로 모여지기 때문에 본 퀼팅 디자인은 등 부위 근육을 크게 움직여야 하는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는 느낌(구속감)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피험자들은 디자인 A와 B 모두 기존 패턴(Control)에 비해 착용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디자인 A와 B 중에서는 직사각형들로 구획된 디자인 A의 패딩 재킷을 더 선호하였다. 본 연구에서 시도한 것과 같이 방한복 안감의 퀼팅 디자인 개선이 착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아니지만, 육군 방한복 내피의 소매산 높이 및 진동 깊이 패턴 개선을 통해 팔의 착용성 개선을 시도한 연구들도 존재한다(Han & Han, 2018; Han, Han, Cho, & Koh, 2016). 이처럼 방한복의 착용성 증진을 위해 안감 퀼팅 디자인 개선과 함께, 안감 패턴의 소매산 높이 조절이나 진동 깊이 조절, 팔꿈치 부위 입체화 (Jeong & Nam, 2016) 등을 시도된다면 상체의 착용성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 결과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안감 퀼팅 패턴 개선 효과가 더 명확히 발견되었는데 이는 본 연구에서 제작된 남성용 패딩 재킷과 여성용 패딩 재킷의 길이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여성 패딩 재킷은 무릎 길이(90 cm)로 남성 패딩 재킷(엉덩이 길이 69 cm)에 비해 길었고, 뒷판 등 부위의 안감 패턴 개선이 패딩 재킷의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남성 패딩 재킷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적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것과 같이 무릎 관절의 움직임이 관련된 동작 수행 시 남성 피험자 집단(엉덩이 길이 패딩 재킷 착용)에 비해 여성 피험자 집단(무릎 길이 패딩 재킷 착용)에서 더 큰 불편감이 초래되었고, 이러한 불편감으로 인해 등 부위 안감의 퀼팅 패턴 개선의 효과 크기가 여성 피험자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덜 느껴졌을 것이라 사료된다. 겨울철 일상 생활 중 착용성 향상을 위해 롱 패딩의 디자인 개선도 지속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
4.2.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 디자인 개선이 인체 생리·심리 반응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서는 겨울철 외출복인 패딩 재킷의 동작 적합성 평가를 위해 일상생활 중 취할 수 있는 동작들을 반영한 동작적합성 평가 프로토콜을 개발하였다. 총 12가지 동작들에는 화장실 내부에서 취할 수 있는 동작, 백 팩을 멘 상태로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동작(지하철 내 비좁은 상황에서의 이동 모사), 쭈그린 자세로 앉아 신발끈을 풀고 다시 묶는 동작 등 일상생활 중 패딩 재킷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동작 적합성 평가 지표로 이러한 12가지 동작을 3회 연속 수행하는 데 걸리는 완료 시간과 함께 심박수, 의복내 온습도, 한서감, 온열쾌적감과 같은 생리·심리 반응 지표들이 사용되었다. 실험 결과, 인체 생리·심리 반응 지표들에서 세 가지 패딩 재킷 조건 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일부 지표들에서 성차는 발견되어 남성 피험자 집단의 가슴 부위 의복내 습도가 여성 피험자 집단에 비해 평균 8% 더 높았다. 즉, 동일한 디자인 외관과 동일한 소재, 동일한 사이즈이면서, 안감의 퀼팅 디자인만 개선된 경우 착용자의 생리·심리 반응에 유의한 차이를 유발하지는 않으나 성차는 존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관련 후속 연구 계획 시 실험에 참여할 피험자 집단의 성별 결정이나 측정 항목들 선정 시 본 연구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안감 퀼팅 디자인 변형이 보온력에 변화를 초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신 서멀마네킹을 이용하여 실험용 패딩 재킷의 보온력을 실측하였다. 그 결과 남성용 패딩 재킷의 보온력(IT)은 1.22~1.27 clo, 여성용 패딩 재킷의 보온력은 1.30~1.33 clo로 세 조건 간 차이는 크지 않았으며, 세 조건별 특정 순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본 동작 적합성 평가 중 측정된 가슴과 등 부위 의복내 온습도에서 세 조건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 동작 적합성 평가 종료 직후 얻어진 전신 한서감 및 온열 쾌적감에서도 세 패딩 재킷 조건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와도 상통한다. 본 연구에서 동작 적합성 평가는 상온 무풍 환경에서 수행되었으나 겨울철 강한 바람이 있는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패딩 재킷의 보온력 저하는 50% 이상이기 때문에(Table 5), 추후 실제 겨울철 한파 상황과 유사한 저온 유풍 환경에서의 동작 적합성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착용성 향상을 위한 패딩 재킷의 디자인 개선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5.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겨울철 널리 입혀지는 방한용 패딩 재킷의 안감 퀼팅 디자인 개선이 일상생활 중 착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하였다. 인체 주요 관절 부위의 움직임을 반영한 자세 평가 결과, 양팔을 앞 쪽으로 뻗거나 머리 위로 올리는 자세,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자세,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 머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좌우로 돌리는 자세 등에서 기존 패딩 재킷에 비해 개선된 패딩 재킷 A, B 착용 시 덜 불편하고 덜 구속된다는 응답이 얻어졌으나, 디자인 A와 디자인 B 조건 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겨울철 패딩 재킷을 착용한 상태에서 불편함이 초래될 수 있는 일상 동작들을 추출하였고, 이들로 구성된 동작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동작 적합성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기존 패딩 재킷에 비해 개선된 패딩 재킷 착용 시 팔이나 허리, 목 동작 시 덜 불편하다는 응답이 수집되었다. 자세 및 동작 평가 모두에서 세 의복 조건 간 차이는 여성 피험자 집단보다 남성 피험자 집단에서 더 두드러졌다. 본 연구 결과는 겨울철 패딩 재킷의 외관 디자인이나 소재 개선 없이 안감의 퀼팅 디자인 변형만으로도 일상생활 중 착용성을 유의하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디자인 개선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롱패딩 재킷(무릎 길이)보다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엉덩이 길이의 패딩 재킷에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 패딩 재킷 안감에 널리 적용되어 온 단순한 가로선 퀼팅 패턴보다, 가로·세로 동시 분할 방식(직사각형 연결), 혹은 역삼각형의 방사상 분할 방식의 패턴 적용을 통해 허리나, 목,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덜 구속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결과는 추후 다양한 방한 재킷 뿐만 아니라 극한 스포츠용 방한복이나 군용 방한복 상의(코트, 파카 등) 안감 패턴 디자인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등 부위 안감의 퀼팅 디자인만 개선하였으나, 후속 연구에서는 허리 부분을 포함한 뒷 판 전체, 가슴 부위 앞판, 윗팔 또는 아래팔 안감까지 퀼팅 패턴 개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