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2. 선행 연구
2.1. 식품사막화 현상과 영향
2.2. 식품 소매업 접근성 분석
2.3. 식품사막화에 따른 해결방안
3. 연구 방법
4. 조사 결과
4.1. 노인인구 분포 특성과 신선식품 소매업의 접근성 분석
4.2. 군산시 전체 식품사막 현황과 지역 커뮤니티 시설의 분포
4.3. 군산시 식품사막 사례 분석 및 해결 전략
5. 결 론
1. 서 론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면서, 고령 취약계층의 기본적 생활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는 신체적 기능의 저하로 보행과 쇼핑 등의 일상생활에서의 이동범위가 제한되며 은퇴에 따라 사회적 역할도 축소되고 이에 따른 경제력도 위축된다. 고령 취약계층의 경우, 지역사회고립 등 사회적 문제가 증가할 수 있다. 노인인구는 대부분 근린 생활권 지역에서 시간을 보냄에 따라 주거 근린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Seong & Lee, 2021). 최근 들어 식품 유통 및 배달시스템의 발달로 편리성이 증가하였지만 대형마트, 중소형 식품 소매점은 빠르게 감소1)하여 도심 외곽지역과 인구소멸지역 등에서는 주거 근린에서 건강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에 대한 접근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식품사막은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지역을 말하며(Furey, Strugnell, & McIlveen, 2001), 최초로 영국 정부에 의해 사용되었다(Beaumont, Lang, Leather, & Mucklow, 1995). 식품사막화 현상은 미국처럼 지리적으로 인구가 과밀하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에서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고 우리나라와 도시구조 등이 유사한 일본에서도 사회적 이슈(Choi & Suzuki, 2013)로 등장하고 있는 시대적 보편적 현상이다. 식품사막화 현상은 도시구조의 변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주거 근린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보행 활동이 떨어지는 고령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거동에 제약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의 기초적이고 독립적이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신선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이 떨어지면 저장성이 높은 고칼로리식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되고 비만 당뇨 등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지대하여(Larson, Story, & Nelson, 2009) 이에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다른 사회적 비용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식품사막화 현상은 사회경제적 지위, 거주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공의 적절한 지원과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고령 취약계층은 더욱 열악하고 기본적인 권리에서 배제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기존의 식품사막 관련 연구들은 주로 대도시나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도시와 농촌의 특성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인 군산시를 대상으로 지방도시의 고령자 주거지역 내에서 일정거리의 보행권 내의 근린환경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 현황을 조사하여 식품사막화 현상을 조사하고 고령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내 커뮤니티 거점시설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하여 공공인프라 시설의 접근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군산시 식품 사막 현상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한 실효성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령 취약 계층의 식품 접근성 개선 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선행 연구
2.1. 식품사막화 현상과 영향
식품사막(food desert)이란 용어는 1990년대 초기에 근처에서 적정한 비용으로 건강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매점이 부족한 현상에서 유래(Cummins & Macintyre, 2002)되었으며, 슈퍼마켓 비즈니스 모델이 운영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이나 인구밀도나 낮은 지역에서 식품 시스템의 공간적 불공정 또는 부당함을 언급하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Brinkley et al., 2017).
식품사막을 언급할 때 그 개념이 부정확하게 제시할 때가 많은 데 공간적 측면과 접근과 관련된 다른 요인이 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Brinkley et al., 2017). 식품사막의 문제는 사회적 배제의 한 유형이며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적절한 식료품에 접근할 수 없는 특성에 기인한다(Choi & Suzuki, 2013). 식품사막의 발생요인은 지역적 범주(대도시-지방도시-농촌지역)에 따라 공간적 요인(절대적 거리, 대중교통의 부족, 신선식품의 부족)과 사회적 요인(빈곤, 사회적 약자, 사회로부터 고립)으로 나눌 수 있으며(Lee & Kim, 2017), 식품사막의 문제가 가진 다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식품사막 지역의 거주민 특성은 대부분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을 포함한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서울의 식품사막지역의 경우, 서울도심에 위치한 용산구 일부, 외곽지역의 강서구와 강북구, 수서동 일부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 식품사막지역의 도시 공간 구조 특성을 비교한 연구(Lee & Kim, 2017)에 의하면, 입지적으로 도심 점이지대와 도시외곽지역에 위치하며 주택유형은 노후하거나 불량한 건물이 밀집된 지역, 임대아파트 지역으로 타지역에서 구매하거나 주문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며 판매차량 등을 이용한 식품 구매하는 등의 소비패턴을 보였으며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경우, 신선식품을 조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갖추지 못한 문제점도 존재하였다.
2.2. 식품 소매업 접근성 분석
일본 농림수산성(農林水産省, 2012)에서는 ‘식료품 접근’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였는데, 가장 가까운 식료품점까지의 직선거리 500 m 이상인 인구수를 추정하고 그 밀도를 지도에 표시하여 식료품 접근성을 분석하였고, 미국농무부(USDA, 2009)에서는 식품보존에너지법에 근거하여 식품사막에 대한 설문조사와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분석을 실시하였는데,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의 거리를 측정하고 고접근성(0.5마일 이내), 중접근성(0.5~1마일), 저접근성(1마일 이상) 지역으로 분류하였다(Lee, Kim, & Heo, 2016).
서울시의 식품환경 변화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슈퍼마켓, 할인매장, 전통시장, 편의점에 대한 접근성 분석을 도로기반의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접근성 지수로 분석하였는데(Seong & Lee, 2021), 저소득층 고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식료품점에 대한 접근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 고령인구 밀집 지역의 식품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수립이 중요함을 제시하였다.
Janatabadi, Newing, & Ermagun (2024)은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 대한 접근성을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에 걸쳐 조사하여 취약한 인구의 특성을 밝혔다. 매장접근성은 식료품점에 대한 근접성과 밀도, 운송 및 접근 특성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하고, 온라인 매장의 접근성은 택배의 가용성과 온라인 쇼핑 성향을 평가하는 지표를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농촌지역사회가 낮은 매장 접근성과 온라인 식품 접근성으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었고, 가난하고 건강하지 못한 계층이 식품 접근성에 불리한 지역에 거주하였다.
2.3. 식품사막화에 따른 해결방안
식품사막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한 문제점에 관한 연구 결과, 고령 거주자의 개인별 보행 가능 거리는 상이하며 일반적인 보행권을 접근성의 기준으로 할 경우 기준 내에 존재하여도 접근하기 어려운 거주자가 존재하는 격차가 발생하며 지원 정책은 이러한 개인별 차이와 정책효과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과 지원정책의 분포와 고령자 밀집 분포 지역 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며 일부 지원정책은 실제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여 이용률이 낮다는 점이다(Horigome & Kubota, 2023).
식품사막을 위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어느 하나의 해결책은 없으며 지역사회 중심의 해결방안을 제시한 연구들(Brinkley et al., 2017; O'Hara, 2017; Branham, 2016)에 의하면, 지역의 허브를 구축하여 장기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건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특성에 맞고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기금을 지원하거나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 함께 대용량 구매를 하고 소규모 지역기반 수퍼마켓 등에서는 주요 품목을 판매하도록 유도하거나, 식품 획득을 위한 푸드뱅크(foodbank)를 운영하여 보다 건강한 식품에 접근 가능하도록 하게 하는 방안 등이다.
일본의 식품사막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Iwama 등(2021)은 ‘함께 식사하기’, ‘음식 배달’, ‘음식 접근성 향상’을 제시하였다. ‘함께 식사하기’는 노인의 외부 활동을 늘리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으며, ‘음식 배달’은 식자재 또는 식사를 직접 배달하거나 대리쇼핑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다. ‘식품 접근성 향상’은 새로운 매장을 개설하거나 이동식 자판기 서비스와 쇼핑 버스 운영, 개인 차량에 의한 자원봉사택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보장하는 서비스 공급 방법이 중요하며, 실제로 일본 사례에서는 기존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을 활용하거나 교통망을 가지고 있는 철도나 버스회사를 활용하고, 전국적인 배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물류업체를 활용하면서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한다. 또한 다양한 기업이 협력하여 식품사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농촌에 많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협동조합과 다양한 빵을 제조할 뿐만 아니라 자체 배송 네트워크를 보유한 제빵회사가 협력하기도 한다. 비영리 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고 협동조합이나 버스회사와 협력하여 식료품점을 운영하거나 쇼핑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은 이웃과의 유대관계를 확대하는 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 연구자, 지역주민이 협력하는 비즈니스모델인 이바라키현 우시쿠시의 이동형 판매 차량 서비스에서는 기업과 노인의 생활 데이터를 분석하여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정확한 분포를 파악하여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차량 서비스, 안전 서비스, 이동 의료, 이동 도서관 등 다른 복지 서비스와 결합하여 제공하는 사회복지 통합서비스도 시도되고 있다.
3.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는 지방 소도시의 식품환경의 물리적 접근성을 식품사막지도를 통해 분석해 보고 식품환경의 문제를 공간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제시하였다. 연구대상 지역은 농어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전북 군산시로 최근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각한 중소도시이다. 고령 취약계층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식료품 구입처는 식료품 소매업을 중심으로 식품을 다루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의 종합소매업도 포함하였다. 식료품 소매업은 유통기간이 짧고 신선함이 유지되어야 하는 신선식품을 다루는 업종으로 제한하였다. 식품사막을 해결할 수 있는 해당 지역의 물리적 공간은 거점시설과 지역시설로 나누었다. 거점시설은 지역의 행정을 다루는 주민센터로 하였고, 지역시설은 농어촌 지역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시설로 하였다.
전북 군산시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구는 국토정보플랫폼의 2024년 4월 기준 100 m × 100 m 격자 정보를 사용하였다. 신선식품 판매소의 위치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년 4월 기준 상가(상권)정보를 활용하였다. 신선식품 판매소의 상권업종은 중분류 중 식품소매업과 종합소매업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업종으로 선별하였다. 식품소매업에서는 채소/과일 소매업, 수산물 소매업, 반찬/식료품 소매업, 정육점으로 하였고, 종합소매업에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으로 하여 총 1,168 개소의 신선식품 구입처를 대상으로 하였다(Table 1).
Table 1.
Fresh food sales industry among the commercial area (commercial district) information of the Small Business Market Promotion Agency
신선식품 판매소로 복합화할 수 있는 지역시설 중 거점시설에 해당하는 주민센터의 위치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의 2024년 행정안전부 민원행정기관 정보를 사용하였으며, 지역시설에 해당하는 경로당의 위치 정보는 군산시청의 2024년 경로당 현황 정보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지리정보시스템인 QGIS 3.34.8을 이용하여 식품사막지도를 작성하고 지역시설을 이용하는 해결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다음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1)신선식품 구입처의 접근성을 버퍼를 사용하여 공간분석하였다. 신선식품 구입처의 도보생활권은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생활 SOC)2)의 최저기준에서 도보 10분(750 m)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도보 10분은 도로기준 750 m에 해당하므로 버퍼의 반경은 이보다 작아야 하는데, 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의 접점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 작은 도서관의 경우 봉사권역을 500 m 이하로 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보행 속도는 느려지기 때문에 보행에 편리한 거리값은 신체적 제약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노인의 평균적 보행속도로 30분 동안 1210 m를 걷는다는 전제하에 노인은 600 m, 일반 성인은 1 km를 최대 임계치로 볼 수 있다(Choi & Suzuki, 2013). 일본의 식품사막지도 연구에서는 식료품점에서 500 m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수를 대상으로 하였으며(Yakushiji, 2015; Iwama et al., 2021), 국내의 식품환경지도를 구축한 연구에서도 한계거리를 500 m로 설정하였다(Lee, Kim, & Heo, 201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신선식품 구입처의 버퍼반경을 500 m, 750 m, 1000 m로 하여 각각 분석하였다.
2)신선식품사막지도는 고령자 인구의 100×100 격자에서 신선식품 500 m, 750 m, 1000 m 버퍼에 해당되지 않는 격자를 찾아내어 융해하여 시각화하고, 해당 격자의 인구정보를 이용하여 열지도를 작성하였다.
3)기존 지역시설인 경로당과 주민센터의 접근성을 버퍼를 사용하여 공간분석하였다. 경로당의 버퍼는 500 m, 750 m, 1000 m로 하여 신선식품사막지역에 해당되는 경로당 버퍼를 시각화하고, 이들 경로당이 위치한 지역거점시설인 주민센터를 표시하였다.
4. 조사 결과
4.1. 노인인구 분포 특성과 신선식품 소매업의 접근성 분석
군산시 노인인구 분포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군산시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100 m 격자로 시각화(Figure 1)하여 고령자 밀집 지역을 파악하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85세 이상의 초고령 인구의 비율을 행정구역별로 분석(Figure 2)하여 지역별 고령화 정도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노인인구는 농어촌지역인 읍면지역보다 도심지역인 동지역에 밀집되어 있었으며, 읍면지역에는 특정지역에 밀집되어 있기보다는 널리 산재하여 있다. 2022년 인구총조사 기준 노인 중 85세 이상 비율 전국 10.2%, 전라북도 12.8%, 군산시 10.7%인 것과 비교하여 군산시 읍면 지역의 수치는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서수면(18.1%), 회현면(17.9%), 나포면(17.8%), 임피면(16.3%) 순으로 높았다. 85세 이상 후기고령층은 신체적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므로 식품사막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신선식품 소매업의 공간적 분포 및 접근성을 분석하기 위해 신선식품 구입처의 위치를 맵핑하고 이들 상점으로부터 500 m, 750 m, 1000 m 반경의 버퍼 분석을 실시하고 버퍼를 벗어난 고령인구 100 m격자를 융해하여 격자의 인구수를 기준으로 열지도를 작성하였다(Figure 3, Figure 4, Figure 5). 이를 통해 신선 식품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즉 잠재적 식품사막 지역을 식별하였다. 군산시의 식품사막 현상은 도시 외곽 및 농촌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널리 산재되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2. 군산시 전체 식품사막 현황과 지역 커뮤니티 시설의 분포
군산시 식품사막을 해결하기 위한 잠재적 자원으로서 지역 커뮤니티 시설의 분포와 접근성을 분석하였다. 2021년 국토조사에 따르면 군산시 지역 커뮤니티 시설 중 경로당의 평균접근거리는 0.87 km로 도서관이 3.17 km, 공공체육시설이 3.45 km인 것에 비해 월등히 적은 수치이다. 따라서 식품사막지역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지역시설은 경로당으로 볼 수 있다. 식품사막을 지원하는 지역시설은 식품사막지역에 위치한 경로당 중 중복되는 경로당은 제외하였고, 식품사막을 지원하는 거점시설은 경로당의 지원과 관리주체인 주민센터로 하였다. 군산시에는 2024년 4월 현재 총 535개의 경로당과 27개의 주민센터가 있다. 군산시에 있는 경로당과 주민센터의 위치를 Figure 6과 같이 신선식품사막지도에 나타내었다. 식품사막지역에 위치한 경로당 중 중복되는 것을 제외한 후 500 m, 750 m, 1000 m 반경의 버퍼 분석을 실시하여 식품사막 지원시설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Figure 7, Figure 8, Figure 9). 우리나라는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주민센터에서 5 km 반경 이내에서 접근할 수 있으므로 경로당 등의 지역지원시설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고자하는 개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다(Figure 10).
500 m, 750 m, 1000 m 반경에서 신선식품사막 지원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시설인 경로당의 수를 분석하였다(Table 2). 500 m 버퍼일 때는 4개 동지역에 9개소, 10개 읍면지역에 110개소로 총 119개소이며, 750 m 버퍼일 경우는 3개 동지역에 5개소, 10개 읍면지역에 75개소로 총 80개소이고, 1000 m 버퍼일 경우는 2개 동지역에 3개소, 10개 읍면지역에 45개소로 총 48개소이다.
Table 2.
Fresh food desert support facility (Senior centers)
4.3. 군산시 식품사막 사례 분석 및 해결 전략
군산시 대표적인 식품사막 지역인 미성동과 옥산면 금성리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각 지역의 특성과 문제점, 그리고 지역 커뮤티니 시설을 활용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식품사막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미성동에 위치한 지역(Figure 11)은 고령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지만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시설이 지역의 중심에서 1.5 km 떨어져 있으며 도보 2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2). 이 지역은 동지역에 속하긴 하지만 군산시 도심의 외곽지역으로 논밭으로 둘러싸여 필수 근린생활시설이 거의 없는 섬처럼 고립된 곳이다. 식료품 상점뿐만 아니라 음식점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상점이 주거밀집지역에 존재하지 않으며, 민간 차원에서의 식품사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식품사막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푸드뱅크나 공동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나 공간으로서 가능한 대안은 경로당을 꼽을 수 있다. 이 지역 내 경로당은 반경 500 m 이내 4개소가 있으며 인접한 경로당의 서로 떨어져 있는 거리는 최소 50 m밖에 되지 않는다. 주민센터 등의 커뮤니티시설은 1.5 km 떨어진 곳에 있다. 멀지 않은 주민센터가 중심지원시설이 된다면 이 중 한 개소의 경로당을 복합화하여 거점 시설로 구축하여 이를 통해 식품사막 해결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취약한 개별 노인 거주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시설을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활동과 문화활동, 그리고 돌봄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시설로 복합화함으로써 고령인구의 편리하고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공공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각 지역별로 할당되어 구축되는 경로당의 공급 방식을 제고하고 기존 경로당과 차별화된 복합화된 시설을 통해 지방 인구 소멸로 발생하는 식품사막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보다 통합적인 접근을 모색할 수 있다.
군산시 옥산면의 금성리는 청암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식품사막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Figure 13). 이 지역은 고령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지만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시설이 지역의 중심에서 1.9 km 떨어져 있으며 도보 29분이 소요된다(Figure 14). 이 지역은 옥산면에 속하지만 가장 가까운 근린상가가 있는 지역은 회현면이다. 옥산면 주민센터는 청암산을 끼고 반대편에 위치하여 다소 거리가 있어 4.7 km, 자동차로 8분 거리이다. 오히려 근린상가가 있는 회현면의 주민센터가 가깝다. 대부분의 복지서비스는 행정지역에 따라 제공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이 지역은 단순히 식품사막뿐만 아니라 복지사막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지역에는 소규모더라도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활동과 문화활동, 그리고 돌봄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시설로 복합화된 시설이 절실히 필요하다.
군산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한 해결 전략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품사막 지역 내 경로당을 선별하여 소규모 식품판매점, 공동식사 공간, 건강관리 시설 등으로 복합화할 수 있다. O'Hara (2017)가 제안한 Urban Food Hubs 개념과 Iwama 등(2021)이 제시한 ‘함께 식사하기’ 개념과 연계될 수 있으며, 공동식사는 이미 경로당에서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고립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둘째,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식품 배달 서비스, 이동식 판매 차량 운영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는 Branham (2016)이 제안한 지역사회 중심 해결책의 한국형 모델이 될 수 있다. 셋째, GIS 분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5. 결 론
도시의 급격한 발전과 지역인프라의 구성, 인구구조의 변화는 자원에 접근성 측면에서 공간적 불균등을 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인구가 증가하고 노인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됨에 따라 보행권 및 생활권의 제한된 특성을 고려할 때 일상 생활권내의 주거 근린환경의 중요성은 보다 커지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서 불균등한 자원배분의 방식이 개인적 요인과 사회구조적 요인에 의해 개인의 기초적인 삶의 권리와 독립적이고 건강한 삶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지역 커뮤니티의 자구적 노력과 함께 공공의 적절한 개입과 정책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군산시의 읍면동 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고령층 밀집 거주지역과 식품소매업 위치를 맵핑하여 보행권 500 m, 750 m, 1000 m 내의 접근성을 분석하였다. 조사결과, 식품소매업의 분포특성을 살펴보면 시장성(marketability)의 특성상 군산시의 개발된 신시가지와 인구 밀집 지역인 동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군산시의 일부 지역의 고령자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취약하였다. 특히 일부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경우 고령자 밀집 주거지역 중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상점의 접근도가 취약하였으며, 추후 노인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간적 접근도는 더욱 열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지역사회 커뮤니티 내에서 가능한 해결방안으로 거점시설 등을 활용한 대안적 판매 방식이나 신선 식품 분배 방식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나 지원을 하기 위한 공공시설로서 주민센터와 경로당의 지리적 분포 특성을 분석하여 본 결과, 주민센터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커뮤니티 거점시설로서의 입지적 특성상 신선식품주문 판매 등을 위한 복합시설로서 활용할 수 있으며 거주자 방문 접근성 측면에는 제약이 있었다. 경로당의 경우 거의 모든 지역 내에 노인층이 접근가능한 특성이 있으며 지역적 인구분포에 따라 위계와 차등을 두어 공간 거리에 기반하여 접근성을 효율적으로 높이도록 운영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경로당을 동일하게 푸드뱅크와 같이 운영할 경우, 분산된 분포 특성상 공공개입 및 비용부담, 관리차원 등 효율성 차원에서 한계점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거리상 일정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권역을 지정하여 권역별 경로당을 식품사막을 위한 공간적 매개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경로당 이용방식과 재원, 서비스 조달 체계 등 식품사막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측면의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공간적인 분배와 접근이 가능한 시설이 확보될 필요가 있으며, GIS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노인의 보행권 접근성 측면에서 경로당은 식품사막의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위치적 특성이 있다.
본 연구는 인구 구조 변화와 식품 접근성 문제를 연계하여 분석하고, 다양한 공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해결 전략을 제시하였고, 새로운 시설 도입이 아닌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기존 시설의 활용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비용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성 높은 해결책을 제안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로 공간적 요인에 중점을 두어 분석을 진행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경로당과 주민센터를 활용한 식품사막 문제 해결 방안이 제시되었으나, 이러한 방안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적 연구가 부족하다. 추후 연구에서는 지방소멸 현상과 고령화에 대비하여 연구 범위를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하고, 지역내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한 방안을 실제로 적용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사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공간적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지역 거주민의 실질적 어려움을 파악하고,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한 복지시설의 통합계획 운영에 관한 정책적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보다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