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1. 연구 배경
1.2. 연구 목적
2. 연구 방법
2.1. 연구 설계
2.2. 연구 대상
2.3. 연구 도구
2.4. 자료 수집 및 윤리적 고려
2.5. 자료 분석
3. 연구 결과
3.1.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심리적 건강의 차이
3.2. 사회심리적 건강과 관련 요인의 정도
3.3. 개인, 대인관계 및 조직 ∙ 사회 수준 관련 요인과 사회심리적 건강 간의 상관관계
3.4. 개인, 대인관계 및 조직 ∙ 사회 수준 관련 요인이 사회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4. 논 의
5. 결론 및 제언
1. 서 론
1.1. 연구 배경
임상간호사는 환자 치료와 건강 증진을 책임지는 핵심 전문 인력으로서 높은 수준의 역량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그러나 실제 근무 현장에서는 과중한 업무 부담, 감정노동, 대인관계 갈등, 조직 내 불안정성과 같은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간호사의 재직 의도를 낮추는 동시에 사회심리적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Kim & Yang, 2022).
사회심리적 건강은 개인의 신체적 ∙ 정신적 건강이 사회적 기능과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상태로 정의되며, 개인의 일상과 심리적 요인 뿐 아니라 사회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포함한다(Lee, Lee, & Park, 2015).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은 양질의 간호 제공과 직업 만족, 인적자원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어(Kim et al., 2010)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영향 요인 탐색이 필요하다. 사회심리적 건강이 약화될 경우 우울, 불안, 스트레스, 번아웃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가 나타나며, 이는 직무 만족도 저하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Yoon & Cho, 2007). 이러한 결과는 환자 치료의 질과 간호 전문직의 지속 가능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지원, 조직 내 폭력 등 특정 요인에 집중하여 간호사의 정신건강이나 심리적 문제를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았다(Gissot, Dupont, Martin, & Leroy, 2025; Kim et al., 2010). 그러나 임상간호사의 건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신질환 여부나 심리적 증상에 국한되지 않고,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신념, 전문직 공동체 속 가치와 소속감, 동료와 주변으로부터의 정서적 ∙ 정보적 지원, 그리고 조직이 구성원을 존중하고 배려한다고 느끼는 인식과 같은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Blackstock, Cummings, Glanfield, & Yonge, 2022).
사회생태학적 모형(Socio-ecological model)은 개인이 속한 다양한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인간의 건강과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개인 내 요인뿐 아니라 가족, 직장, 지역사회, 문화적 ∙ 사회적 환경까지 포괄한다(Sallis, Owen, & Fisher, 2015). Bronfenbrenner(1979)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라는 다층적 구조 속에서 발달하며,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 역시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의 복합적 상호작용 결과물이다.
McLeroy, Bibeau, Steckler와 Glanz (1988)은 사회생태학적 모형을 건강 분야에 적용하면서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구분하고, 환경적 요인을 개인 간, 조직, 지역사회, 정책 수준으로 세분화하였다. 이 모형은 건강행동을 다차원적으로 설명하며, 각 수준에서 영향 요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환경 중재 전략을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모든 수준을 동시에 고려하는 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수준을 포함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함에 있어, 단순히 취약성과 부담 요인에 집중하기보다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 사회적 부담을 어떻게 균형 있게 관리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심리적 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을 확인하고, 향후 중재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의 각 수준에서 대표적인 영향 요인을 선별하였으며, 연구 변수는 Table 1과 같다. 개인 수준에서는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신념을 반영하는 직업적 자기효능감과 전문직 집단의 가치와 규범을 내면화하는 전문직 사회화를 포함하였다. 직업적 자기효능감은 간호사가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때 심리적 회복력과 직무 만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Lee, 2013), 전문직 사회화는 간호사가 전문직 공동체 속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획득하게 하여 사회심리적 건강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Kim et al., 2004).
Table 1
Variables by the Socio-Ecological Model
대인관계 수준에서는 정서적 ∙ 정보적 지원을 포함하는 사회적 지지를 설정하였는데, 이는 스트레스 완충 효과를 제공하고 대인관계 갈등을 완화하여 심리적 안정에 기여한다(Kim, 2008; Park, 1985). 조직 ∙ 사회 수준에서는 조직이 구성원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조직 지원 인식을 포함하였으며, 이는 직무 만족과 조직 몰입을 촉진하고 사회적 환경 속에서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Woo, Kim, & Kwon, 2019).
이러한 변수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연구된 바 있으나, 사회심리적 건강이라는 포괄적 개념 속에서 다층적으로 연결된 영향 요인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직업적 자기효능감과 전문직 사회화를 동시에 고려하여 개인 수준에서 사회심리적 건강을 설명하고자 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회적 지지와 조직 지원 인식을 함께 포함하여 개인 ∙ 대인 ∙ 조직 ∙ 사회 수준을 아우르는 통합적 구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가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을 적용하여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층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을 적용하여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에서 탐색하고 측정하며, 이를 토대로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임상간호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심리적 건강 수준을 확인한다.
둘째, 임상간호사의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의 요인과 사회심리적 건강의 정도를 확인한다.
셋째, 임상간호사의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의 요인과 사회심리적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넷째,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 요인을 규명한다.
2. 연구 방법
2.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을 적용하여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조사 연구이다.
2.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 소재 일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임상간호사로 근무 경력 1년 이상이며, 연구 목적과 내용을 이해하며 자발적인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 선정에 있어 근무 경력 1년 미만인 간호사는 제외하였는데, 이는 Benner(1984)가 제시한 임상 등급(Clinical Ladder)에 따르면 1년 미만은 초보자(Novice) 단계에 해당하여 아직 독립적인 간호 수행 능력이 충분히 발달 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반면, 1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는 임상 경험을 통해 기본적 기술과 판단력을 습득하고 다양한 환자 돌봄 상황을 경험하면서 사회심리적 요인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근무 경력 1년 이상인 간호사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함으로써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적정 표본 수는 G*Power 3.1.9.7 프로그램으로 산정하였다. 회귀분석을 기준으로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90, 중간 효과크기(effect size) .15를 적용하였으며, 사회생태학적 모형에 따른 대표 변수 4개와 일반적 특성 중 관련 변수를 고려하여 총 14개의 예측 변수를 설정하여 산출하였다. 그 결과 최소 166명의 대상자가 필요함을 확인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10%의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185명의 임상간호사를 모집하였다. 최종적으로 185명 중 근무 경력을 1년 미만으로 응답한 1명을 제외하여 184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으며, 참여율은 99.5%였다
2.3. 연구 도구
2.3.1 개인 수준 요인
(1) 직업적 자기효능감(Occupational Self-Efficacy)
직업적 자기효능감은 Schyns와 Von Collani(2002)가 개발한 20문항으로 구성된 직업적 자기효능감 척도를 기반으로 하였다. 이후 8문항으로 축약된 단축형(A short version of the occupational self-efficacy scale)을 Lee(2013)가 한국어로 번안하여 타당화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6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적 자기효능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 = .88, 한국어판 타당화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4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2였다.
(2) 전문직 사회화(Professional Socialization)
전문직 사회화는 Moon과 Chang(2023)이 병원 간호사의 전문직 사회화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전문직 사회화 척도의 21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윤리적 소명 의식 8문항, 존중과 인정 경험 3문항, 리더십 기반 임상 역량 5문항, 전문직 개발에 대한 열정과 동기 5문항의 의 네 가지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점 Likert 척도로 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전문직 사회화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95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4였다.
2.3.2 대인관계 수준 요인
(1)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사회적 지지는 Park(1985)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 중 간접적으로 지각한 지지 척도를 Kim(2008)이 수정 ∙ 보완한 도구로 측정한 점수를 말한다. 이 도구는 정서적 지지 9문항, 정보적 지지 7문항, 물질적 지지 2문항, 평가적 지지 5문항으로 총 23문항이다.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 = .95였으며, Kim(2008)의 연구에서 Cronbach’s α = .98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7이었다.
2.3.3 조직 ∙ 사회 수준 요인
(1) 조직 지원 인식(Perceived Organizational Support)
조직 지원 인식은 Eisenberger, Huntington, Hutchison과 Sowa (1986)의 연구에서 개발되어 Woo 등(2019)의 연구에서 수정 및 보완된 7문항을 사용하였다. Likert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조직 지원 인식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α = .97 이었고, Woo 등(2019)의 연구에서 Cronbach’s α = .83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3이었다.
2.3.4 사회심리적 건강(Psychosocial Health)
사회심리적 건강은 Goldberg(1978, Chang, 2000에 인용됨)의 GHQ-60(General Health Questionnaire)을 기초로 Chang(2000)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PWI (Psychosocial Well-being Index)의 단축형 측정 도구인 PWI-SF(Psychosocial Well-being Index Short Form)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18개 문항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7개 문항( 2, 3, 4, 7, 13, 15, 16번)은 역코딩 문항이며, 총점 0점에서 54점까지 중, 8점 이하는 건강군, 9~26점은 잠재적 스트레스군, 27점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규정하고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심리적 건강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Chang(2000)의 연구에서 Cronbach’s α =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 .92였다.
2.4. 자료 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K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IRB No: KUMC 2026-03-042)을 받은 후 간호본부의 승인을 받아 해당 부서에 모집공고문을 배포하였다. 연구 시작 전 연구 목적과 방법,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에 대해 충분히 안내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대상자만 설문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26년 4월 8일부터 2026년 4월 27일까지였다. 설문은 온라인 플랫폼(Google Forms)을 활용하여 진행되었으며, 소요 시간은 약 10분 내외였고, 참여자에게는 답례품이 제공되었다.
2.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개인수준(직업적 자기효능감, 전문직 사회화), 대인관계 수준(사회적 지지), 조직 ∙ 사회수준(조직 지원 인식), 사회심리적 건강의 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심리적 건강 요인의 차이는 t-test와 ANOVA, 사후검정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3) 개인 수준, 대인관계 수준, 조직ㆍ사회수준의 관련 요인과 사회심리적 건강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4) 사회생태학적 모형에 근거하여 개인 수준, 대인관계 수준, 조직 ∙ 사회 수준의 관련 요인이 사회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위계적 다중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3. 연구 결과
3.1.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심리적 건강의 차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심리적 건강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연구대상은 총 184명의 임상간호사였고, 성별은 여성 175명(95.1%)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연령은 20대가 60명(32.6%), 30대가 70명(38%), 40대가 46명(25%), 50대가 8명(4.3%)이었다. 결혼 상태는 미혼 108명(58.7%), 기혼 76명(41.3%)이었으며, 종교가 있는 경우는 58명(31.5%), 없는 경우는 126명(68.5%)이었다. 학력은 학사가 130명(70.7%)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력은 평균 10.6년으로, 1~5년 미만 64명(34.8%), 5~10년 미만 45명(24.5%), 10~15년 미만 20명(10.9%), 15년 이상이 55명(29.9%)이었다. 본인이 인식하는 경제 수준은 ‘중’ 125명(67.9%)이 가장 많았다. 근무 부서는 일반병동 70명(38.0%),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50명(27.2%), 중환자실 19명(10.3%), 수술실 18명(9.8%), 외래 14명(7.6%), 응급실 13명(7.1%) 순이었다. 직위는 일반간호사 100명(54.3%), 책임(선임)간호사 77명(41.8%), 수간호사 이상 7명(3.8%)이었다. 근무 형태는 3교대가 148명(80.4%)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심리적 건강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근무 부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으나 (F = 2.58, p = .028), Scheffé 사후검정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Table 2
Differences in Psychosocial Health by General Characteristics of Clinical Nurses (N = 184)
3.2. 사회심리적 건강과 관련 요인의 정도
임상간호사의 직업적 자기효능감은 평균 31.95 ± 6.33점, 전문직 사회화는 92.29 ± 13.65점, 사회적 지지는 93.33 ± 14.02점, 조직 지원 인식은 21.96 ± 5.24점으로 나타났다. 사회심리적 건강은 평균 19.73 ± 8.59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잠재적 스트레스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Level of Occupational Self-Efficacy, Professional Socialization, Social Support, Perceived Organizational Support and Psychosocial Health (N = 184)
3.3. 개인, 대인관계 및 조직 ∙ 사회 수준 관련 요인과 사회심리적 건강 간의 상관관계
사회심리적 건강은 개인 수준 요인인 직업적 자기효능감(r = –.379, p < .001)과 전문직 사회화(r = –.340, p < .001), 대인관계 수준 요인인 사회적 지지(r = –.393, p < .001), 조직 ∙ 사회 수준 요인인 조직 지원 인식(r = –.325, p < .001)과 모두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 between Psychosocial Health and related Factors (N = 184)
3.4. 개인, 대인관계 및 조직 ∙ 사회 수준 관련 요인이 사회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모형의 Durbin-Watson 통계량은 1.995로 2에 근접하여 자기상관의 문제는 없었으며, 공차한계(Tolerance)는 .578~.811로 0.1이상,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162~1.729로 10이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사회생태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Model 1에서 개인 수준 변수인 직업적 자기효능감과 전문직 사회화를 투입한 결과 설명력은 15.6%이었다(F = 17.95, p < .001). 직업적 자기효능감(β = –.27, p = .001)이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전문직 사회화(β = –.18, p = .029)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Model 2에서는 대인관계 수준 변수인 사회적 지지를 추가하여 설명력이 23.2%로 향상되었으며(F = 19.42, p < .001). 사회적 지지(β = –.30, p < .001)가 사회심리적 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Model 3에서 조직 ∙ 사회 수준 변수인 조직 지원 인식을 포함하였을 때 설명력은 25.7%로 증가하였다(F = 16.82, p < .001). 조직 지원 인식(β = –.19, p = .009) 또한 사회심리적 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Model 1에서 유의한 변수로 확인되었던 전문직 사회화는 Model 2와 Model 3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Table 5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for Variables of Psychosocial Health (N = 184)
4. 논 의
본 연구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에 근거하여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회심리적 건강은 총점 범위 0~54점 중 평균 19.73 ± 8.59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잠재적 스트레스군에 해당함을 확인하였다(Chang, 2000). 잠재적 스트레스군은 현재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직무 특성상 누적된 업무 강도와 교대근무, 환자 돌봄 과정에서의 정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내재된 상태를 의미한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사회심리적 건강 수준이 잠재적 스트레스군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Kim et al., 2006; Kim et al., 2010; Yoon & Cho, 2007), 이는 연구 시점과 근무 환경이 달라도 간호사 집단에서 일관되게 동일한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결혼 상태, 종교, 학력, 경제 수준과 같은 인구 사회학적 요인뿐 아니라, 경력, 근무 부서, 직위, 근무 형태의 직업 관련 요인을 포함하여 사회심리적 건강의 차이를 분석하였으나, 모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Chang(2001)의 연구에서 여성, 저연령층, 배우자가 없는 경우,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 사회심리적 건강이 낮게 보고된 결과와는 차이를 보인다. 다만 Chang(2001) 연구에서도 직업 관련 변수는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 연구 결과와 일정 부분 맥락을 같이하며, 임상간호사의 경우 성별이나 학력 등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어려운 동질적 집단이라는 점과 직무 특성에서 비롯되는 공통된 스트레스 요인이 사회심리적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여 동일한 도구(PWI-SF)를 사용한 Kim 등(2010)의 연구에서는 연령, 결혼 상태, 월급여 수준, 임상 경력에서 차이가 보고 되었으며, 특히 20대, 미혼, 경력 5년 이하, 월급여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사회심리적 건강이 낮게 나타나 본 연구와는 차이를 보인다. 반면 대학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 등(2006)의 연구에서는 연령, 결혼 여부, 가사 활동 여부, 음주 여부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운동 ∙ 여가 활동만이 관련성을 보였다. 이는 본 연구와 일반적 특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사하였다. 그러나 직업 관련 요인에서는 근무 기간이 짧거나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 직위가 낮은 일반간호사에서 사회심리적 건강 수준이 낮게 나타나 본 연구와는 차이를 보였다. 동일한 간호사 집단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연구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난 것은 연구 대상 병원의 규모와 지역, 연구 시기의 사회적 맥락 등에 기인할 수 있으며,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과 조건을 고려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측정된 주요 변수들의 평균값을 살펴보면, 직업적 자기효능감은 총점 범위 8~48점 중 평균 31.95 ± 6.33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Lee(2021)의 연구에서 일반 직장인의 직업적 자기효능감은 높지 않은 수준으로 보고되었으나, 전문직 ∙ 공무원 집단은 상대적으로 높은 직업적 자기효능감을 보였다. 간호사 집단은 본질적으로 전문직에 속하고, 장기간 근무하며, 높은 직무 책임을 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전문직 사회화는 총점 범위 21~126점 중 평균 92.29 ± 13.65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동일한 도구를 이용하여 881명의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Moon과 Chang(2023)의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 집단의 전문성 강화와 전문직 가치 ∙ 규범 내면화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지지는 총점 범위 23~115점 중 평균 93.33 ± 14.02점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동일 도구를 사용하여 보험심사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Kim(2008)의 연구 결과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는 직무 특성에 따라 사회적 지지의 지각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직 지원 인식은 총점 범위 7~35점 중 평균 21.96 ± 5.24점으로 확인되었는데,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Yoon과 Park (2023)의 연구에서도 조직 지원 인식이 중간점수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재직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Lee와 Yang(2025)의 연구에서는 본 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조직 지원 인식이 확인되어 직무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간호사가 조직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설명하는 데 있어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 요인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함을 뒷받침한다.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사회심리적 건강은 직업적 자기효능감, 전문직 사회화, 사회적 지지, 조직 지원 인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곧 이러한 요인들이 높을수록 사회심리적 건강 점수가 낮아져 스트레스 수준이 완화됨을 의미하며,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긍정적 영향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생태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수행된 위계적 다중회귀 분석 최종 모형 결과 개인 수준 요인으로는 직업적 자기효능감이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수준 요인으로는 사회적 지지가, 조직 ∙ 사회 수준 요인으로는 조직 지원 인식이 확인되었으며, 전체 설명력은 25.7%로 나타났다.
직업적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직업 환경에서 직무와 관련된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느끼는 유능감으로 경력 및 직업 관련 활동과 수행에 대한 자신감이다(Schyns & Von Collani, 2002). 본 연구에서 직업적 자기효능감이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확인된 것은 개인 수준에서의 자기 확신과 역량 인식이 사회심리적 건강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직업적 자기효능감 척도의 타당성을 검증한 Lee(2013)의 연구와도 일관되며, 간호사 집단에서 직업적 자기효능감이 사회심리적 건강을 설명하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임을 뒷받침한다. 국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로 일반적 자기효능감이 스트레스 완화(Moon, Jung, & Noh, 2019), 우울 감소(Lee, Byun, & Jeon, 2011)와 관련된 변수로 확인되었으나, 임상간호사의 직무 환경을 반영한 직업적 자기효능감에 대한 검증은 부족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 요인으로 직업적 자기효능감을 고려하였는데, 이는 교대근무, 환자 돌봄, 높은 업무 강도 등 직무 특유의 스트레스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간호사 집단에서(Yoon & Cho, 2007), 직무 수행에 대한 자기 확신과 역량 인식이 사회심리적 건강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직업적 자기효능감이 직무 스트레스와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매개 변수로 작용한 바 있어(Lee, 2021), 간호사 집단에서도 직무 관련 자신감이 사회심리적 건강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서적, 정보적, 물질적, 평가적 지원을 다양한 구성원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인식하는 정도를 의미한다(park, 1985). 특히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직무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 강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Dziedzic, Nowak, Kowalska, & Zielińska, 2025)와 일관된다. 또한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 ∙ 사회적 지지 ∙ 대처전략과 우울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Kim, Hyun, Kim, 2009)에서도 개인 및 조직 수준의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우울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의 정서적 소진을 분석한 연구(Petersen, Wendsche, & Melzer, 2022)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중요한 사회심리적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본 연구에서 나타난 사회적 지지의 긍정적 영향과 일관된 결과이다. 이러한 맥락은 사회적 지지가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주며, 본 연구에서 확인된 사회적 지지의 효과를 뒷받침한다. 본 연구에서 조직 지원 인식은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조직 지원 인식은 조직이 구성원 자신의 노력과 기여를 존중하고, 복지와 안녕을 배려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의미한다(Eisenberger et al., 1986).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조직 지원 인식과 조직 몰입이 직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Lee & Yang, 2025),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직무 스트레스가 직무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조직 지원 인식이 그 관계를 조절하여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Choi, Ji, & Park, 2012).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조직 지원 인식과 일 ∙ 삶의 균형이 재직 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Yoon & Park, 2023). 비록 사회심리적 건강을 직접적으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조직적 지원과 생활 균형이 간호사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여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Model 1에서 유의했던 전문직 사회화가 상위 수준 요인이 포함되면서 그 영향력이 사라진 것은 사회심리적 건강을 설명하는 데 있어 전문직 사회화의 효과가 다른 요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사회적 지지와 조직 지원 인식과 같은 더 강력한 요인들이 포함되면서 상대적 설명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사회생태학적 관점에서 개인적 요인인 직업적 자기효능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대인관계 및 조직 ∙ 사회적 요인 역시 사회심리적 건강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에서 강조하는 바와 같이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적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건강을 형성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결국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개인의 직업적 자기효능감 향상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 체계와 조직적 지원을 강화하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사회생태학적 모형에 근거하여 사회심리적 건강 관련 요인을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 연구가 직무 스트레스, 소진, 우울 등 위험 요인에 집중(Chang, 2001; Kim et al., 2006; Yoon & Cho, 2007)했던 것과 달리, 사회심리적 건강을 지탱하고 강화하는 직업적 자기효능감, 전문직 사회화, 사회적 지지, 조직 지원 인식을 변수로 설정하여 분석함으로써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보다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일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근무 환경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기관과 근무 환경을 포함한 표본을 확보하여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폭넓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간호학 연구와 실무에서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을 아우르는 다층적 접근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사회생태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사회심리적 건강 관련 요인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개인, 대인관계, 조직 ∙ 사회 수준 요인이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수준 요인인 직업적 자기효능감이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대인관계 수준 요인인 사회적 지지, 조직 ∙ 사회 수준 요인인 조직 지원 인식 순으로 사회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이 개인적 요인에 국한되지 않고 대인관계 및 조직 ∙ 사회적 요인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주므로 임상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한 다차원적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이상의 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제도적 측면에서는 간호사의 사회심리적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와 병원 차원에서 조직적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상담 ∙ 복지 제도 및 인력 충원 정책 등을 마련하여 사회적 지지 기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실무적 측면에서는 병원과 간호관리자가 직업적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 ∙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료 간 멘토링과 팀워크를 활성화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연구적 측면에서는 본 연구가 특정 병원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기관과 근무 환경을 포함한 폭넓은 표본을 확보하고 종단적 연구를 통해 사회심리적 건강의 변화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